'형제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7.27 북한산 둘레길 6~10구간
  2. 2015.07.24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 둘째 날에도 6구간에서 10구간까지 모두 다섯 구간을 걸었다. 하루에 걸은 거리는 17km.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아 하루 거리론 딱 맞았다. 지난 번에 내려선 형제봉 입구에 다시 섰다. 6구간은 평창마을길이라 불렀다. 주택 사이로 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매력이 별로 없었다. 게다가 담벼락을 높이 세운 호화주택들이 많아 더욱 그랬다. 산을 깎아내면서 이렇게 높이 올라올 것까진 없지 않은가. 이런 주택보다는 푸른 숲이나 나무를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최근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이 죽기 전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여길 배회했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씁쓸했다. 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유쾌하진 않았다. 구기동으로 내려서 대로를 따라 걷다가 구기터널 위에 있는 탕춘대성 암문 위에서 7구간으로 들어섰다.

 

7구간 옛성길에서 다행스럽게도 다시 산길다운 산길을 만났다. 북한산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어 숨통이 좀 트였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조망명소란 안내판도 보였다. 참으로 별난 명소도 많다 싶었다. 그 때문인지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구름정원길이라 이름 붙인 8구간은 내 기대완 크게 달랐다. 이름만 들어서는 천국에 있는 산책로 같이 보였는데 숲 사이로 나무 데크를 설치해 놓은 것이 전부였고, 거기서 보이는 거라곤 회색 아파트밖엔 없었다. 무엇 때문에 나무 데크로 길을 만드느라 돈을 쓰나 싶었다. 이것도 모두 국민의 혈세일텐데. 자연스럽게 돌과 나무 사이로 오솔길을 만들었으면 싶은데 말이다. 누군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버린 막대를 열심히 빨고 있는 다람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 그걸 맛있다 빨아먹는 녀석이 좀 측은했다.

 

마실길이라 불리는 9구간으로 들어섰다. 이웃집에 놀러 간다는 의미를 지닌 마실이란 단어에서 정감이 묻어났다. 은평 뉴타운을 왼쪽에 끼고 걸었다. 이 지역이 은평 뉴타운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새로 조성하고 있는 한옥마을도 지났다. 길 자체는 정취가 있는 편이 아니라 따로 찍은 사진도 별로 없었다. 마지막 구간인 내시묘역길로 둘어섰다. 왕의 그림자로 살았던 내시들이 여기에 많이 묻혔다니 그 연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경천군 송금물천비라는 것만 보았을 뿐 내시의 묘는 어디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 이름을 땄으면 한 군데라도 내시 묘역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북한산성 입구로 들어서면서 서울시를 벗어나 고양시로 들어섰다. 10구간은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 둘레교를 건넌 뒤 조금 더 걷고 나서야 효자동에서 마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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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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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과 도봉산 자락을 걸을 수 있도록 기존의 샛길을 연결했다는 북한산 둘레길을 걸으러 나섰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길이라 산행이라기보다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선 것이다. 전체 구간을 모두 연결한 것이 2011년의 일이니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1구간 시작점인 우이령 입구를 찾지 못해 잠시 헤맸다. 버스에서 내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몰라 무턱대고 산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결국은 되돌아서야 했다. 길을 물어 우이령 입구에 도착했고, 이정표 사진을 찍은 후에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홀로 걷는 길이라 발걸음을 바삐 놀릴 이유도 없었다. 북한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71.8km. 오늘 하루 1구간에서 5구간까지 14km를 걸었다. 어느 구간이든 둘레길을 알리는 표식이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산길이 아닌 포장도로에는 친절하게도 녹색 유도선을 그려 놓았다.

 

첫 구간은 소나무숲길. 바위 사이로 맑은 계류가 흘러내리는 계곡을 따라 걸었다. 둘레길안내소 우이분소를 지나 잠시 마을을 걷다가 소나무숲길로 들어섰다. 소나무숲길이라 해서 소나무가 빼곡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그 구간도 길지 않았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솔밭근린공원을 지나쳤다. 이 구간에 봉황각이나 손병희선생 묘역 등 몇 군데 볼거리가 있다고 했지만 모두 문을 굳게 닫아 일반인의 출입을 막아 놓았다. 2구간 순례길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많은 곳이라 그런 이름을 붙인 모양이었다. 4.19민주묘지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지났다. 길가에 진달래가 피어 눈길을 끌었고 도중에 조그만 섶다리 하나도 지났다. 왜 이런 곳에 섶다리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2구간에서 만난 묘역을 다 둘러보진 못하고 끝지점에 있는 이준열사 묘역만 둘러보는 것으로 나름 예의를 차렸다.

 

3구간 흰구름길은 제법 산길을 걷는 느낌이 들었다. 통일교육원에서 시작해 화계사 오르는 도로를 건넜다. 12m 높이의 구름전망대에 올랐더니 시야가 탁 트인다.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대기오염 탓인지 흐릿하게 보였다. 소나무숲에서 맑은 물이 솟아 솔샘이라 불렀다 해서 4구간은 솔샘길이라 한다. 성북구에서 조성한 야생화원과 솔샘마당이 눈에 띄었다. 그 근처에 북한산 자락길도 만들어 놓았는데, 휠체어나 유모차도 오를 수 있게 해놓았고, 북카페라고 해서 작은 도서관도 만들어 놓았다. 실제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 편의를 위해 지자체들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곤 사람사는 마을로 내려와 차로를 따라 걸어야 했다. 달리 길을 연결할 수 없었을 것이지만 매연을 마시며 걷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마지막 구간인 5구간은 청수사 입구에서 시작을 했다. 참나무길이 명상하기에 좋다고 해서 명상길이라 이름을 지었다 한다. 북한산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목을 지나기 때문에 산길에 오르내림이 제법 있어 산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거리는 짧은 구간이지만 난이도를 높게 잡은 모양이다. 북악산 갈림길이 여기서 갈라져 나갔다. 예전엔 통제구간이었는데 지금은 개방이 된 것 같았다. 형제봉 갈림길에 섰다. 여기서 형제봉까진 1km 남았다고 적혀 있었다.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소로를 따라 들어서면 구복암이 자리잡고 있었다. 절까지 들어가진 않았다.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섰더니 5구간 끝을 알린다. 여기서 북한산 둘레길 하루 걷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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