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풍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1.31 [스위스] 제네바 ②
  2. 2018.08.02 [베트남] 하노이 ② (4)

 

그 길이가 무려 73km에 이른다는 제네바 호수(Lake Geneva)를 보트를 타고 둘러볼 생각이다. 이 호수엔 더 유명한 이름이 있다. 레만 호(Lac Leman). 이 호수를 경계로 스위스와 국경을 나누고 있는 프랑스에선 여전히 레만 호수라 부른다. 멀리 나간 것은 아니고 대중교통에 속하는 페리를 타고 제네바 도심 인근을 여기저기 쏘다녔다. 그래도 그 영역이 꽤나 넓어 제법 품이 들었다. 호숫가를 따라 도열한 건물들이 뿜어내는 고풍스러움에 마음이 절로 즐거워지는 기분이었다. 호수 가운데에서 높게 물줄기를 쏘아올리는 제또 분수(Jet e’Eau)도 가까이 다가가 올려다보면 그 위용이 만만치 않았다. 1886년에 이런 분수를 만들었다는 것이 좀처럼 믿기지 않았다.

 

제네바 호수 양안을 연결하는 페리 셔틀은 제네바에선 대중교통으로 분류된다. 그 이야긴 호텔에서 발급한 승차권으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제네바 도심의 페리 노선은 M1에서 M4까지 네 개가 있다. 보태닉 가든에서 나와 샤토브리앙(Chateaubriand)에서 M4를 타고 호수를 건넜다. 그 자리에서 좀 기다렸다가 M3를 타고 샤토브리앙 아래에 있는 파키(Paquis)로 돌아왔다. 거기서 다시 M2로 바꿔 타곤 반대편에 있는 케 구스타브-아도르(Quai Gustav-Ador)에서 내려 호수를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 말라(Malard)에서 M1을 이용해 파키로 돌아왔다. 페리를 기다리고 걷는 시간을 포함해 두세 시간 걸렸지 않나 싶다. 보트에 올라 호숫가에 늘어선 유럽풍의 건축물을 눈에 담고, 제네바 올드타운 뒤로 보이는 알프스 연봉을 감상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무료 승차권 제도가 있어 돈이 들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샤토브리앙에서 M4 페리 셔틀에 올랐다.

 

M4를 타고 호수 건너편에 있는 제네브-플라지(Geneve-Plage)로 가고 있다.

 

제네브-플라지에서 M3 페리 셔틀로 갈아탔다.

 

 

 

보트에서 바라본 호수 풍경. 제또 분수의 물줄기가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호수 안으로 이어진 방파제 끝에는 하얀 등대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파키에서 M2를 타고 건너편에 있는 케 구스타브-아도르로 가고 있다.

 

 

M2에서 바라본 제또 분수의 장관

 

호숫가에 늘어선 고풍스런 건물을 보트에서 구경할 수 있다.

 

 

 

 

케 구스타브-아도르에서 M1을 타기 위해 말라로 걸어가면서 눈에 담은 호수 풍경

 

 

마지막으로 M1을 타고 말라에서 파키로 향하면서 몽블랑 다리 아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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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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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주간 일기예보가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것으로 나왔다. 그렇다고 호텔에 죽치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가게에서 우산을 하나 샀다.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호안끼엠 호수(Hoan Kiem Lake)를 돌아보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하노이에서 이 호수를 구경하지 않으면 하노이를 다녀오지 않은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의 명물로 통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했지만, 난 여유를 부리며 세 시간 넘게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 호수가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 칙칙한 날씨 때문인지 호수 풍경 또한 그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단지 대도시 한 가운데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이 좀 놀랍기는 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호수 주변으로 몰려드는 것을 보면 시민 휴식처로서 역할은 톡톡히 하는 것 같았다. 호숫가에 자라는 거목이 호수 위에 누운 모습은 운치가 있었다.

 

이 호수에는 베트남이 환호할 만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 레왕조 태조인 레러이(Le Loi)가 호수에서 용왕의 보검을 얻어 이 검으로 명나라와 싸워 이겼고, 그 뒤에 금빛 거북이 찾아와 용왕의 보검을 돌려 달라고 해서 호수에 있는 작은 섬에 검을 묻었다고 한다. 이 전설에서 검을 돌려줬다는 의미의 환검(還劍), 즉 호안끼엠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수상인형극으로 각색되어 공연되곤 했고, 호수 한 가운데 거북을 기리기 위한 터틀 타워(Turtle Tower)를 세운 배경이기도 하다. 호수 북쪽에도 작은 섬이 하나 있다. 붉은 칠을 한 나무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했는데, 그 안에 18세기에 지어진 응옥썬이란 사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따로 입장료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날씨가 흐려 풍경이 살아나진 않았지만 호안끼엠 호수는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을 만했다.





호수를 따라 커다란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호수의 운치를 더했다.




응옥썬이라 불리는 사원이 있는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가 있어 접근이 쉬웠다.




호숫가를 따라 화원을 조성해 놓아 조경에 신경을 쓴 흔적이 많았다.


호수에 살다는 전설의 금빛 거북을 기리는 터틀 타워




호숫가를 산책하며 눈에 들어온 풍경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나무를 깎아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청년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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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8.03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본거 같은데, 정말로 그 호수에서 굉장히 큰 오래된 거북이가 잡혔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신기방기합니다!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꼭 찾아올거같아요~

    • 보리올 2018.08.03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 다큐에 소개된 모양이지? 하노이 명물이니 어디에나 소개가 되겠지. 커다란 거북이가 실제로 저 호수에 살았다 하더라.

  2. 뱌댜 2018.08.20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노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운치있는 풍경이네요 ... 작가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듯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