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빵의 유혹에 경주를 가다
누굴 만나러 경주에 다녀온다는 동생을 따라 나섰다. 당일에 다녀오려면 시간이 빠듯할 것이 분명함으로 경주를 둘러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천년고도 경주를 이렇게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쳐 지나가는 이런 여행도 보는 관점에 따라선 재미있을 것 같았다. 사실 무작정 따라 나선 배경에는 동생이 언급한 황남빵이 많은 작용을 했다. 예전에 부산을 출장가는 경우 김해공항에서 경주빵을 사다가 아이들에게 주었던 기억이 살아났다. 그래, 경주빵의 원조라는 황남빵을 먹어보자. 황남빵이 눈앞에 어른거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동생 차에 올라타게 된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점심 시간을 맞았다. 난 본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급하지 않으면 고속도로를 벗어나 현지 식당을 찾곤 했다...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12. 21.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