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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5.02 [워싱턴 주] 시애틀(Seattle) ① (2)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 비가 잦은 겨울 날씨 때문일 것이다. 늦가을부터 바다에서 해무가 몰려오고 비가 자주 내리면 야외에서 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 시애틀 사람들은 그런 날씨에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책을 읽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시애틀은 커피 소비량이 엄청나고 그런 까닭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 날씨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우중충하고 흐릿한 날씨가 시애틀에게 안겨준 선물이 바로 커피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들러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OR 본사 매장을 거쳐 REI 매장에 들렀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아웃도어 전문점은 그냥 건너뛰지를 못한다. 그리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으로 향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마켓은 거의 파장 분위기였다. 문을 연 것이라곤 스타벅스 1호점과 그 옆에 있는 치즈 가게 등 몇 개 되지 않았다. 좀 이른 저녁이긴 하지만 마켓 안에 있는 길거리 식당에서 크램 차우더와 피시 앤 칩스를 먹으려 한 내 속셈을 눈치챘는지 여기도 일찍 문을 닫았다.

 

퍼블릭 마켓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을 찾았다. 시애틀에 오면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다. 여긴 커피를 마실 테이블이 없어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커피를 마시는 대신 텀블러 하나를 기념품으로 샀다.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스타벅스 1호점이 또 하나 있다. 동일한 지역에 왜 두 개의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두 번째 들른 스타벅스 매장에는 테이블이 있어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점찍어 놓은 곳이 있어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애틀 커피 워크스(Seattle Coffee Works)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미국 전역에 매장이 있는 아웃도어 전문점 REI로 갔다. 그 전에 OR 본사 매장도 들렀지만 가격만 비싸고 눈길을 끄는 품목도 없었다. REIOR과 달라도 엄청 달랐다. 상품 구색도 다양하고 세일 품목도 많아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 들렀다. 텀블러 하나를 구입하는 것으로 커피를 대신했다. 비처스(Beecher’s)라는 수제 치즈 가게에도 들어가 치즈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몇 가지 맛도 보았다. 그 맛에 반해 즉석 구입한 사람도 있었다.

 

 

 

 

 

시애틀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시애틀 커피 워크스. 커피 마시는 남자를 묘사한 입간판이 멋있었던 카페였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여기도 파장 분위기라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다. 난 모처럼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커피 맛은 그저 그랬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파이브 가이스(Five Guys)를 알리는 간판이 나와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다. 일행들에게 여기서 만드는 햄버거로 저녁을 해결하자고 권했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햄버거가 푸짐해서 좋았다. 주문을 받은 후에 조리에 들어가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매장에 비치한 땅콩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지만 너무 짜서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 파이브 가이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원들 주기 위해 사간 햄버거로 유명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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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4.08.06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시애틀은 쇼핑이 주 목적이었었는데, 일주일 전에 갔다온 시애틀은 호주에서 온 친구때문에 가는거라서 나름 검색을 해서 갔다왔어요~ 아주 예쁜 공원도 많고 시간상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해변가도 있고.. Gas Works Park라는 곳에서 피크닉도 하구요~ Queen Anne 쪽 Kerry Park에서 야경도 보고. 시애틀 하루 잡고 가는게 아쉬울 정도 였다니깐요... 가까우니까 또 가서 새로운 곳들 탐방하고 와야겠어요!

    • 보리올 2014.08.06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주에서 친구가 왔다고? 친구들과 시애틀 다녀온 사진은 페이스북을 통해 보았다. 누가 사진 찍었는지 제법 잘 찍었더구나. 이제는 쇼핑 말고 시애틀 자체의 매력을 찾아보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2. 제시카 2014.08.23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당일치기로만 다녀와서 시애틀은 자주 가긴 했지만 아는건 별로 없는거 같아요~ 나중에 시간들여서 천천히 둘러봐야겠어요 쇼핑말고 정말 여행으로! :)

    • 보리올 2014.08.25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애틀에 여행오는 사람들이 모두 쇼핑으로만 오지는 않겠지. 시애틀 볼거리 정리해서 일부러라도 한번 다녀오기를 바란다.

 

세 쌍의 부부가 시애틀로 향했다. 재미있게도 남자 세 명은 각자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있었다. 한 분은 OR이나 REI에 들러 등산 장비를 구입하고 싶어 했고, 다른 한 분은 시애틀에서 맛있다 소문난 순두부찌개를 먹고 싶어 했다. 나는 그와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이 기회에 시애틀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카페 두 군데는 다녀오고 싶었다. 부인들은 그 어느 것에도 커다란 관심을 보이진 않았지만, 프리미엄 아웃렛(Premium Outlet)에 들른다는 조건으로 동행을 하겠다 했다. 산길을 걷다가 하루 일정으로 시애틀을 다녀오자고 쉽게 합의를 보았고, 그 주말에 바로 차를 몰아 시애틀로 향한 것이다.

 

시애틀까지야 편도 230k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라 하더라도 일찍 서두르면 하루를 온전히 쓸 수가 있었다. 한 가지 걸림돌은 내 한국 여권이었다. 나 때문에 국경에서 모두 차에서 내려 심사대로 가야 하고 지문과 사진을 찍기 위해 4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난 남들과 국경을 함께 넘는 것을 꺼리는 편인데 그것도 감수를 하겠다니 나로서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국경을 지나선 시원하게 뚫린 I5 주간고속도로를 달렸다. 고속도로 풍경은 캐나다와 별반 다르진 않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정표에 거리를 나타내는 숫자가 킬로미터에서 마일로 바뀌었다는 것. 개념없이 달리다간 벌금 딱지 받기 십상이다.     

 

 

 

 

 

우리의 첫 방문지는 프리미엄 아웃렛. 캐나다 방문객를 염두에 두고 여기에 조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는 거의 모두가 여기 입점해 있는 것 같았다. 두 시간 동안 각자 알아서 쇼핑을 하라고 자유시간을 주었다.  

 

 

 

 

에드먼드스(Edmonds)로 빠져나가 호순이식당부터 찾았다. 순두부찌개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하던데 요즘은 그렇지 않았다. 새로운 식당들이 많이 들어서 경쟁이 심해진 모양이다. 맛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밴쿠버에서 왔다고 해물파전이 서비스로 나왔다.  

 

 

 

 

 

 

 

 

캐피털 힐(Capitol Hill)에는 분위기가 좋은 로컬 카페들이 많다. 커피의 도시란 시애틀의 닉네임이 여기서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카페 비타(Caffe Vita)를 먼저 찾았다. 조명이 너무 어두운 것을 빼곤 카페 분위기도, 커피 맛도 좋았다. 1층은 삼삼오오 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많았고, 2층엔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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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4.06.14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애틀을 정말 많이 갔다와봤지만 커피를 위한 여행은 한번도 생각을 못 해봤네요. 아버지 덕분에 벤쿠버에서 유명한 카페는 몇군데 가봤지만 이제는 시애틀을 갔다와봐야겠군요!

    • 보리올 2014.06.14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페하면 밴쿠버보다는 시애틀이 한 수 위라고 봐야지. 밴쿠버가 요즘 시애틀을 따라가는 것 같더라. 나도 늘 마음으로 벼르다가 얼마 전에야 몇 군데 다녀왔지. 너도 커피 여행 한번 다녀오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