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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다 - 밴쿠버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

 

밴쿠버 도심 가까이에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이 바로 그라우스 산(Grouse Mountain)이다. 그라우스란 꿩과 비슷하게 생긴 산닭을 말한다. 그라우스 산의 높이는 해발 1,250m. 정상에는 스키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어 정상까지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고, 휴식이나 식사가 가능한 샬레(Chalet)까지 주로 오른다. 여기선 그라우스를 밴쿠버를 대표하는 봉우리로 부른다.

 

그라우스엔 스카이 라이드(Sky Ride)라 불리는 케이블카가 매 시간 15분마다 운행을 한다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케이블카로 산을 오르는 것이 그리 개운치가 않다.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라는 트레일이 개발되어 있다. 흔히 지지(GG)라 불리는 이 산길은 2.9km의 길이에 853m의 수직고도를 올라야 한다. 지지는 캐나다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다지난 2006년인가캐나다 내셔널 포스트지가 캐나다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100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이 지지를 걸어올라 전망대에서 밴쿠버를 내려다 보는 것이 64위를 차지했다.

 

원래 지지는 운동선수들의 체력단련장으로 사용하던 것을 일반인들이 이용하게 되면서 등산객들이 몰려들었다. 이제는 거의 매일 오르는 마니아들이 생겨나 여름이면 하루 수백 명씩 지지를 오른다. 만약 지지를 1시간 이내에 오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산을 아주 잘 타는 편이다. 대개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이곳에서 매년 '마운틴 런'이란 산악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데, 그 최고 기록이 엄청나다. 밴쿠버에 사는 세바스찬 살라스(Sebastian Salas)2010년에 세운 23 48초이다. 가히 산을 날아다니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