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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by 보리올 2020. 11. 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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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 고등학교 친구가 살고 있어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를 서너 차례 다녀왔다. 이 친구와는 같은 그룹에서 회사 생활을 했고, 내가 독일 근무할 즈음에 그 친구는 터키 이스탄불에 근무해 일부러 이스탄불을 찾은 적도 있었다. 그 덕분에 요하네스버그 방문이 쉬웠고 그 친구 집에서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우리가 흔히 조벅(Joburg)이라 부르는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에서 가장 큰 도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도 지니고 있다. 그 친구도 웬만해서는 도심을 가지 않는다고 해서 도심으로 나가자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조벅에 머무는 동안은 주로 친구가 사는 포웨이즈(Fourways)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친구와 유일하게 방문한 곳이 그나마 치안이 좋다는 샌튼(Sandton)이었다. 샌튼엔 규모가 엄청 큰 쇼핑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부티크가 즐비한 넬슨 만델라 스퀘어(Nelson Mandela Square)가 바로 그것인데, 여기는 남아공이 아니라 뉴욕 어느 번화가인 듯했다.

 

요하네스버그 인구는 560만 명으로 알려졌지만 광역으로 치면 960만 명의 대도시라 한다. 도시 설립은 1886년으로 케이프타운(Cape Town)에 비하면 꽤 늦은 편이다. 요하네스버그는 금이 만든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84년 이 지역 농장 지대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2년 뒤에는 도시가 설립되었고 10년이 채 되지도 않아 인구 10만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금의 도시(The City of Gold)란 닉네임도 얻었다.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 차별을 공인했던 백인 정부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1990년대 철폐되고 1993년엔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흑인 정부를 세우는데 성공했지만, 요하네스버그는 아직도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 실업률의 증가, 그에 더해 흑인 정부의 경험 부족 및 정책 실패가 그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요하네스버그를 달리다 보면 아프리카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비해서 훨씬 잘 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한 마디로 아프리카 여느 나라와는 많이 달랐다.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서 지상의 농지가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

 

 

요하네스버그의 탐보(O.R. Tambo) 국제공항 터미널과 그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

 

 

 

친구가 사는 요하네스버그 포웨이즈 지역은 경비가 삼엄해 치안이 좋은 편이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찾아간 포웨이즈의 어느 쇼핑몰

 

요하네스버그 외곽 고속도로를 달리며 인프라는 제법 잘 갖춰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빨간 신호등을 받아 교차로에 차를 세우면 어디선가 젊은이들이 차 앞으로 튀어나와 플라스틱 박스 위에서

몇 가지 묘기를 부리곤 푼돈을 요구한다.

 

 

샌튼에 있는 넬슨 만델라 스퀘어는 엄청난 규모의 쇼핑몰로, 광장에는 6m 높이의 만델라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유명 브랜드점 외에도 도서관과 극장, 갤러리 등이 입주해 있는 쇼핑몰은 사람들로 꽤나 붐볐다.

 

 

쇼핑몰 안에 있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모처럼 아이스크림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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