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베이거스의 대낮 풍경은 밤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요란한 화장을 벗긴 민낯이라고 해야 하나. 오히려 낮이 더 차분한 것 같았다. 오전에는 그 유명한 스트립 거리가 휭했는데 점심 시간이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침대에서 막 일어나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리라. 우리도 느린 걸음으로 스트립을 오르내리며 정처없이 걸었다. 어디를 가고자 하는 목적지도 딱히 없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가면 꼭 해야할 100가지를 추천한 사이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내용 중에 우리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독특한 자랑거리를 뽐내는 호텔이나 부설 공원엔 사실 즐길 거리가 꽤 많았지만 돈도 많이 들고 너무 자극적인 즐거움만 찾는 것 같아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특이한 모습으로 분장한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만났다. 희한한 분장과 묘한 동작으로 지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보배 같은 존재였다.
사막 지형에 건설된 라스 베이거스는 지평선에서 해가 떠오른다. 구름 한점 없는 날씨라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웠다.
희한한 모습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돈벌이를 하고 있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손에 쥐어주는 한두 푼이 그들의 수입원이었다.
거리엔 주로 커플이나 가족 단위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많았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의 화려한 거리 풍경에 솔직히 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 호텔 건물 안에서 발견한 스크린 경마장과 서부 시대를 연상케 하는 실내장식을 갖춘 식당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인 쉐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가 하는 버거 식당에서 점심을 들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수제 버거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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