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과 둘이서 다시 여행을 떠났다. 라스 베이거스(Las Vegas)에 거점을 마련하고 그 주변을 돌아볼 생각이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환락의 도시, 라스 베이거스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도시라 집사람도 언젠가는 가봐야할 곳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바로 가는 직항을 타지 않고 미국 국경을 넘어 벨링햄(Bellingham)에서 비행기를 탔다. 저가항공사인 얼리전트(Allegiant)를 택했는데 서비스는 형편없었지만 싼 맛에 항공권을 구입했다. 라스 베이거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카지노와 도박,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쇼 공연, 현란한 야경, 고급음식점, 사막 등이 머릿속을 스친다. 도박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내게는 도박과 환락의 도시란 인상이 강했다. 노을이 곱게 내려앉는 시각에 라스 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로 스트립에 있는 플라밍고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을 마쳤다.
저녁을 먹고 밤거리를 걷자는 생각에 밖으로 나섰다. 라스 베이거스에서 가장 번화한 스트립을 좀 걸을 예정이었다. 1인당 5불씩을 받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스트립 북쪽에 위치한 스트라토스피어(Stratosphere)로 갔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타이페퍼(Thai Pepper)란 태국 식당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지 않는가. 팟타이(Pad Thai)를 시켰다. 스트라토스피어에서 호텔까지 야경을 즐기며 천천히 걸었다. 호텔이 대부분인 고층건물이 줄지어 나타났고 그 모두가 예외없이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있었다. 무슨 조명 경연장에 온 것 같았다. 서커스서커스, 미라지, 트레져 아일랜드 등을 지나쳤다. 집사람은 이런 화려한 풍경이 마음에 드는지 평소완 달리 휴대폰을 꺼내는 횟수가 많아졌다. 늦은 밤인데도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성업 중인 카지노도 몇 군데 들러 잠시 눈요기만 했다.
벨링햄에서 얼리전트 항공사의 비행기에 올라 라스 베이거스로 향했다.
라스 베이거스 상공에 도착해 석양을 맞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라스 베이거스는 계획도시답게 도로가 각이 잡혀 있었다.
라스 베이거스의 관문인 매캐런(McCarren) 국제공항. 도박의 도시답게 공항에도 슬롯머신이 설치되어 있다.
7km의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라스 베이거스에도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었다.
스트라토스피어 인근의 타이 식당에서 팟타이로 저녁을 먹었다.
스트립 북쪽의 스트라토스피어에서 시작해 남쪽을 향해 걸었다.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유명 호텔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잠시 맛보기로 카지노에 들러 분위기만 살펴 보았다.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③ (2) | 2016.08.14 |
---|---|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② (2) | 2016.08.10 |
[하와이] 호놀룰루 ③ (2) | 2016.08.06 |
[하와이] 호놀룰루 ② (2) | 2016.07.30 |
[하와이] 호놀룰루 ① (2) | 2016.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