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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남서부 로드트립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16. 11. 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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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가지고 베르겐(Bergen)을 출발해 스타방게르(Stavanger)를 거쳐 몇 군데 트레킹을 마치고 베르겐으로 돌아왔다. 며칠 동안 차로 달린 거리야 5~600km 남짓하지만 도로 환경이 무척 열악했고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구간도 있어 시간이 꽤 걸렸다. 우회로가 없는 환경에서 페리는 도로의 일부다 보니 그 운행 시각에 정확히 맞추는 일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었다. 노르웨이 도로 상태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많이 뒤진다. 하지만 노르웨이 지형을 살펴보면 도로를 놓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금방 이해가 간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황량한 산악 지형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다가 내륙으로 깊게 파고든 피오르드 또한 많다.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에 터널과 교량도 많고 어느 곳을 가든 바다를 건너는 페리를 한두 번은 이용해야 한다.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시간적인 여유를 넉넉하게 갖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렌터카 비용도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비쌌고 그리 좋지 않은 도로를 달리는데도 돈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 우선 피오르드를 건너기 위해 페리를 이용하는 비용이 비쌌다. 거리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40분 걸리는 어느 구간에선 운전자 포함한 차량은 미화 32, 탑승자 한 명당 9불씩을 추가로 내야 했다.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시골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뭔가 앞에서 번쩍하는 것이 아닌가. 처음엔 과속으로 카메라에 찍힌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나중에 노르웨이어로 된 표지판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무인으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시스템이었다. 도로도 엉망인데 돈을 뺏기는 것 같아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것도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이 통행료는 나중에 렌터카로 합산 청구되어 내 신용카드에서 일방적으로 빠져 나갔다. 석유로 부국이 된 노르웨이에서 꼭 이래야만 하나 싶었다.

 

베르겐을 출발해 E39 도로를 타고 스타방게르로 내려가다 처음으로 페리에 오른 할젬(Halhjem).

 

 

할젬에서 샌드비크복(Sandvikvåg)으로 가는 페리에서 호수와 같은 피오르드를 만났다.

 

2차선 도로 상에 있는 어느 다리에서 보수 공사가 한창이라 한 차선을 통제하고 있었다.

 

아르스보겐(Arsvågen)에서 모르타비카(Mortavika)로 가는 두 번째 페리에 올랐다.

 

 

스타방게르에서 뤼세보튼(Lysebotn)으로 가는 45번 도로 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지붕에 풀이 자란 노르웨이 전통 가옥이 몇 채 있었으나 사람이 살지는 않는 것 같았다.

 

 

산악 지역으로 들어설수록 황량한 지형이 나타났고 차량 두 대가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도로는 점점 좁아졌다.

 

 

오다(Odda)로 가기 위해 히엘메란드(Hjelmeland)에서 네스빅(Nesvik)으로 가는 페리에 올랐다.

 

 

 

아름다운 풍경을 지녔다는 13번 도로를 달려서 오다 아래에 있는 뢸달(Røldal)에 도착했다.

13세기에 지은 뢸달 통널 교회(Røldal Stavkirke)가 유명한 곳이다.

 

 

오다로 접근하면서 로테포센(Låtefossen)의 쌍폭포를 만났다. 낙차 165m의 폭포는 수량이 많아 그 기세가 대단했다.

 

오다에서 베르겐으로 향하면서 존달(Jondal)에서 마지막으로 페리를 탔다.

 

 

우리가 건너온 하당게르 피오르드에 저녁 노을이 곱게 내려 앉았다.

이 하당게르 피오르드는 노르웨이 3대 피오르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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