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스코샤엔 산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이고 그렇다고 언덕이라 부르기엔 좀 높아 보이는 그런 야산이 많다. 해발 고도라고 해야 300m 내외라 고도를 표시하는 경우도 드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운 산행 코스를 찾다가 캐나다 현지 직원의 추천을 받아 찾아간 곳이 바로 피츠패트릭 마운틴(Fitzpatrick Mountain) 트레일. 스캇번(Scotsburn)이란 동네에 있는 조그만 야산인데, 높이는 해발 275m라고 한다. 트레일 기점에서 산 반대편에 있는 밀스빌(Millsville)까지 편도 8km라 적혀 있으니 왕복으로 치면 하루 산행에 적합해 보였다. 이 트레일은 노바 스코샤 장거리 트레일 중 하나인 케이프 투 케이프(Cape to Cape) 트레일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우리같이 걸어 오르는 사람보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뒤에서 숨을 헉헉 내쉬며 자전거를 몰고 젊은 남녀가 나타났다. 옆으로 비켜서서 길을 터준다. 정상 부근에는 스톤햄 샬레(Stonehame Chalets)란 로지가 있는데, 거기서 숲과 바다로 이루어진 파노라마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정상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아름다운 숲길을 걸어 풍력발전기 두 기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에 닿았다. 블레이드가 쉭쉭 바람 소리를 내며 돌고 있었다. 산너머에 있는 밀스빌로 내려섰다. 산길로 되돌아갈까 했지만 마을과 마을을 잇는 포장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산을 빙 돌아가는 아스팔트 길을 걷느라 발바닥이 아파 혼났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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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1.28 0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풍력발전기와 관계있는 공장이었나요?

  2. 보리올 2013.11.28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아셨습니까? 혹시 제가 위 글에다 풍력발전기 이야기를 해서 기밀이 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