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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스코샤] 핼리팩스 ④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9. 10. 7.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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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리팩스 피어 19에 파머스 마켓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히스토릭 파머스 마켓과 구분을 위해 씨포트 파머스 마켓(Seaport Farmer’s Market)이라 부른다.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과는 달리 여긴 상설시장에 해당한다.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신선한 야채나 과일, 해산물 외에도 각종 공예품이나 가공식품이 모이는 집산지라 보면 된다. 이 마켓은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1750년부터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다니 캐나다 연방이 세워진 해보다 훨씬 오래된 일이다. 마켓을 한 바퀴 돌아보고 해산물을 요리해 파는 간이식당을 찾아갔다. 주로 씨푸드 차우더(Seafood Chowder)나 피시 앤 칩스(Fish & Chips)를 파는데, 가격에 비해선 맛이나 정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었다.  

 

부두에 자리잡은 개리슨 맥주공장(Garrison Brewing Company)를 찾아갔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서 그리 멀지 않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맥주 종류도 무척 많고, 노바 스코샤에도 몇 종류가 생산된다. 핼리팩스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맥주는 단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알렉산더 키스(Alexander Keith’s). 하지만 이곳 개리슨 외에도 프로펠러(Propeller), 올랜드(Oland) 등의 후발주자들도 알렉산더 키스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자신들이 생산하는 맥주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시간이 맞지 않아 맥주공장 투어는 할 수가 없었다. 공장에서 막 생산된 맥주를 시음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서너 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내 입맛에는 아이리쉬 레드(Irish Red)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았다. 

 

톨쉽 실바(Tall Ship Silva)를 타고 핼리팩스 항을 크루즈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 실바는 핼리팩스 워터프론트에 계류되어 있는 범선으로 길이가 130피트에 이른다. 톨쉽이란 돛을 단 큰 범선을 이야기한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의 톨쉽이 핼리팩스로 몰려오는 이벤트를 열어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실바는 핼리팩스 항에 머물며 511부터 1031일까지 일반인들에게 크루즈를 제공한다. 1시간 30분 항해를 하는 동안 바다에서 핼리팩스 도심을 바라보는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외항 쪽으로 조지 섬까지 내려갔다가 방향을 돌려 맥도널드 다리 아래를 지난다. 우아한 모습의 주정부청사와 하늘로 솟은 마천루, 그리고 어빙 조선소와 해군기지가 차례로 시야에 들어왔다. 갑판에 차려진 뷔페식 음식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맥주나 음료가 필요하면 별도로 구입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선 핼리팩스 인근에서 생산된 물품을 판매한다.

 

 

씨포트 파머스 마켓에 붙어있는 간이식당에선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핼리팩스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개리슨 맥주공장

 

핼리팩스 항에 계류되어 있는 톨쉽 실바는 여름철이면 매일 크루즈를 제공한다.

 

 

 

 

 

 

 

 

 

핼리팩스 항을 출발해 대양쪽으로 갔다가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크루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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