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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펀들랜드 ⑥] 하버 그레이스/큐피드스/브리구스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4. 10. 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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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 그레이스(Harbour Grace)로 들어서자, 두 개의 첨탑을 가진 아름다운 교회가 우리를 반긴다. 그 뿐 아니라 역사와 전통을 느낄만한 고풍스런 건물들도 많았다. 도시의 역사가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니 북미에선 가장 오래된 타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일단 첫인상이 좋았다. 차를 세우고 바닷가를 좀 걸었다. 우리의 시선을 끈 것은 아멜리아(Amelia Earhart)란 여성이 1932년 단독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을 때 그녀가 택한 출발지가 바로 여기였다는 점이었다. 북미에서 가장 동쪽에 있다는 뉴펀들랜드의 지정학적 위치를 잘 이용했던 것이다. 바닷가 공원엔 그녀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그 뒤엔 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 같은 비행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 옆 바다엔 좌초된 배 한 척이 오랜 세월 풍상을 이겨내고 있었다.

 

1610년 영국이 건설한 첫 식민지라는 큐피드스(Cupids)는 그리 볼 것이 많은 곳은아니었다. 북미에선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Jamestown)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영국 식민지라니 다시 보이긴 했다. 하지만 하얗게 빛이 바랜 비석이 세워진 공동묘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대포 한 문이 전부였다. 찰스 황태자가 다녀가고 2010년에는 도시 설립 4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했다. 큐피드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브리구스(Brigus)는 꽤나 아름다운 어촌 마을이었다. 무슨 역사 유적지도 있다곤 했지만 그것보다는 예쁜 집들로 가득한 마을이 더 마음에 들었다. 큐피드스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 산책에 나섰다. 물에 비친 마을 풍경도 무척 아름다웠다.

 

 

 

 

 

 

 

 

 

대서양 횡단 비행에 관심이 많던 비행사들이 하버 그레이스로 몰려들었고,

1927년부터 1936년까지 모두 20여 차례의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아멜리아의 단독 비행도 그 중의 하나였다.

 

 

 

 

북미에선 두 번째로 영국이 건설한 식민지라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큐피드스는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세인트 존스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브리구스는 바닷가에 아름다운 집들이 들어서 있어

나에겐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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