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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펀들랜드 ⑩] 세인트 존스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4. 10. 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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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펀들랜드 여행을 마감할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비행기를 타러 가기 전에 나머지 시간을 세인트 존스 시내 구경에 쏟을 생각이었다. 우리의 이 마지막 여정이 나에겐 어쩌면 가장 중요한 볼거리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세인트 존스의 화려한 주택가를 보고는 언젠가 저곳을 꼭 가리라 마음 먹은 곳이 바로 여기 아닌가. 이곳에 세워진 건물이나 주택 외관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건물 외관에 이렇게 원색이나 다채로운 색상을 칠할 수 있는 용기는 과연 어디서 왔을까 궁금했다. 이곳 사람들이 원래 뛰어난 색채 감각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지인들이 설명하기론 오래 전부터 고기잡이에 나섰던 어부들이 바다에서 자기 집을 쉽게 찾기 위해 남들과 다른 색깔을 칠했다고 한다. 하긴 어떤 이유가 그 속에 숨어 있겠지.

 

세인트 존스는 바닷가에서 급하게 치고 올라간 언덕배기에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상이었다. 규모가 큰 건물은 대개 바닷가에 자리를 잡았다. 언덕배기 위에 있는 바실리카 성당에 차를 세우고 성당부터 둘러 보았다. 아래로는 주택가가 자리잡고 그 아래로는 바다가 펼쳐진다. 성당 옆에 있는 박물관, 더 룸스(The Rooms)는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다. 이제 거리 탐방에 나설 시각이다. 천천히 걸으며 이 거리 저 거리에서 세인트 존스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섰다. 퀸스 로드(Queen‘s Road)와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 고워 스트리트(Gower Street)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았다. 두 시간 가량 돌아다녔나. 거리 풍경이 고만고만한 것이 처음처럼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여길 떠나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 들였다.

 

 

 

 

높은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바실리카 성당.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도 같은 색을 칠한 경우가 드물었다. 옆집과는 다른 색상을 칠한 것이

오늘날 세인트 존스를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색깔을 가진 도시 중에 하나로 만들었다.

 

 

하늘에서 바라본 세인트 존스의 도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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