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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신베이 ① ; 단수이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by 보리올 2025. 5. 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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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버스로 베이토우(北投)까지 가서 거기서 MRT 열차를 타고 단수이(淡水)로 향했다. 단수이는 스페인과 네덜란드를 거쳐 청나라의 지배를 받으며 성장한 항구 도시다. 한때는 타이베이로 향하는 해상물동량을 처리하며 경제적 번영을 누렸으나, 요즘은 큰 선박이 입항하기 어려워 그 역할이 많이 축소됐다고 한다. 단수이에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몇 가지 있다. 1882년 캐나다 선교사 멕케이가 설립한 대만 최초의 서양식 대학인 옥스퍼드 학당은 현재 진리대학교(眞理大學)로 이름을 바꾸었고, 여기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촬영했다고 한다. 솔직히 그 영화를 본 적이 없어 내용은 잘 모른다. 1628년 스페인이 처음 건설하고 1644년 네덜란드가 재건했다는 포트 산 도밍고(Fort San Domingo), 즉 홍마오청(紅毛城)도 꽤 알려졌지만, 단수이는 일몰을 보러 오는 사람들에게 얻는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살지 않나 싶다. 우리 역시 유적보다는 일몰을 보러 그 시각에 맞춰 단수이를 찾았다. 역에서 나오니 바로 강을 따라 넓게 자리잡은 공원이 나타났다. 공간이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모여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런 장면은 중국 본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일몰을 기다렸다. 단수이 강이 대만 해협으로 흘러드는 지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며 말이다. 해가 점점 수평선으로 내려 앉더니 평범하기 짝이 없는 석양을 보여주고는 사라졌다. 일몰이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고 해서 기대를 했건만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마을로 연결된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사람들로 붐비는 야시장도 둘러보았다. 

 

단수이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베이토우 역 앞에 있는 두화당(豆花堂)에서 특이한 수프로 간식을 했다.

 

단수이 역을 나오니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거기서 단체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보였다. .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공원 뒤로는 단수이 도심이 펼쳐진다.

 

단수이 강이 대만 해협으로 흘러드는 지점까지 강을 따라 걸어가면서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디.

 

막 출항에 나서는 한 척의 유람선 뒤로 태양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었다.

 

관광객과 현지인이 뒤섞여 꽤 많은 사람들이 먹자골목으로 몰려들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가판이 도로 옆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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