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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⑤ ; 길거리 풍경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by 보리올 2025. 5. 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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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대로보다는 뒷골목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어느 도시로 여행을 떠나던 일부러 골목길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친구와 둘이서 떠난 이번 대만 여행에서도 거리가 너무 먼 곳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긴 했지만 대부분은 두 발로 걸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이야긴 대로나 뒷골목의 거리 풍경을 늘 우리 앞에 달고 다녔다는 의미다. 타이베이 인구는 250만 명. 하지만 근교 도시를 합하면 700만 명이 수도권에 산다. 도심에는 현대적인 건물도 많았지만 대로 뒤편으로 들어서면 좁은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이어지고, 세월의 흔적을 보듬고 있는 고풍스러운 건물이나 주택도 많이 눈에 들어왔다. 타이베이 역시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는 동네였고, 때때론 현지인들 생활상을 훔쳐볼 수도 있었다. 그네들이 선호하는 맛집을 발견하는 행운도 있었다. 타이베이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몇 가지 있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가장 앞쪽에 스쿠터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 공사판을 가리는 가림막을 녹색 풀로 치장해 시원한 풍경을 만든 점, 좁은 골목길이 많았던 다퉁구(大同區)의 디화 거리가 옛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전하고 있어 정겨웠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스쿠터를 위해 앞자리에 스쿠터 전용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주요 간선 도로보다는 2~4차선에 이르는 중간급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을 선호했다.

 

고가도로 아래에 공용 주차장을 만들어 공간 효율성을 높인 현장도 눈에 띄었다.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타이베이에도 스쿠터가 많이 보였다.

 

타이베이 도심의 많은 건물 안에 회랑을 만들어 놓아 비를 피하는 인도 역할을 한다.

 

정겨운 뒷골목과 옛스러운 건물을 자랑하는 디화 거리는 사람들로 꽤나 붐볐다.

 

테니스나 스쿼시를 하는 공원 시설에 단연 그래피티(Graffiti)가 돋보였다.

 

공사장 가림막으로 쓰는 벽면을 녹색으로 장식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어느 맥주공장의 벽면을 광고판으로 쓰고 있는 현장도 보았다.

 

대만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스키인 카발란(Kavalan) 판매장을 눈으로만 윈도우 쇼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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