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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서부 로드트립] 오레곤 ③, 터윌리거 온천 & 오레곤 트레일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7. 2. 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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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윌리거 온천(Terwilliger Hot Springs)을 가기 위해 126번 하이웨이를 달려 쿠거 댐(Cougar Dam)을 찾아가는 길이다. 도로 양쪽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침엽수림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었다. 키가 큰 나무로 무성한 숲 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몇 시간을 운전한 것 같았다. 밴쿠버 인근에도 이렇게 큰 침엽수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 길게 이어진 숲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터윌리거 온천은 규모는 작았지만 산 속에 자리잡고 있어 운치가 있었다. 사이즈가 작은 탕 다섯 개가 층층이 놓여 있었다. 탈의실도 따로 없어 누구나 들여다 볼 수 있는 가건물에서 그냥 옷을 갈아 입어야 했다. 우리는 수영복을 입었지만 몽땅 옷을 벗고 온천을 즐기는 젊은 친구들이 몇 명 있어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몰랐다. 낮시간에만 운영하는 이 온천은 입장료로 6불인가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으로 차를 몰아 베이커 시티(Baker City)로 향했다. 베이커 시티 동쪽 5마일 지점에 있는 프래그스태프 힐 위에 내셔널 히스토릭 오레곤 트레일 기념관(National Historic Oregon Trail Interpretive Center)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1830년대 서부로 이주하던 사람들의 통로였던 오레곤 트레일을 설명하는 자료를 모아놓은 곳이다. 오레곤 트레일은 미주리 주에서 시작해 이곳 오레곤 주까지 연결된 트레일로 장장 3,200km의 길이를 가지고 있다. 먼저 밖에 전시되어 있는 마차부터 둘러보았다. 여기에 가재도구를 싣고 온가족이 몇 개월간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 온갖 고초를 겪었을 생각을 하니 참으로 가슴이 애잔해졌다. 이동하는 과정에 수많은 목숨을 잃기도 했다. 기념관 실내엔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자료들이 무척 많았다. 비디오를 시청하고 설명자료를 읽으며 천천히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쿠거 댐에 의해 형성된 쿠거 저수지를 먼저 둘러보았다.







터윌리거 온천은 다섯 개 작은 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 속에 자리잡은 노천 온천이라 나름 운치가 있었다.






베이커 시티 외곽에 있는 내셔널 히스토릭 오레곤 트레일 기념관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시야가 탁 트였다.

기념관 밖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마차를 복원해 놓았다.






기념관 내부엔 오레곤 트레일에 관한 각종 자료를 모아 여러 형태로 전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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