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베 국립공원(Chobe National Park)은 초베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이 물줄기는 나라와 지역에 따라 이름이 바뀌며 동으로 흐른다. 강이 발원하는 앙골라에선 꾸안두 강(Cuando River), 나미비아를 지나 보츠와나로 들어서선 린얀티 강(Linyanti River)이 되었다가 다시 초베로 이름을 바꾼다. 짐바브웨, 잠비아, 나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대는 카중굴라(Kazungula)에서 잠베지 강(Zambezi River)을 만나 빅토리아 폭포로 흘러간다. 초베 강은 범람이 흔한 우기엔 강폭이 수 킬로미터로 불었다가 건기엔 물이 빠지면서 늪지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한다. 이 물줄기를 따라 여섯 개의 국립공원이 들어선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사파리 오후 일정은 보트 크루즈가 잡혀 있었다. 이 또한 게임 드라이브에 속하는데, 트럭 대신 보트를 타고 초베 강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우리 눈에 들어온 동물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마(River Hippo)가 좀 흔한 편이었고, 그 외엔 악어(Nile Crocodile)와 버팔로, 가마우지와 비슷하게 생긴 아프리칸 다터(African Darter)를 몇 마리 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물줄기를 가르며 시원한 공기 맘껏 마신 덕분에 그리 섭섭하진 않았다. 이것으로 초베 국립공원에서의 사파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여행사 차량을 이용해 빅토리아 폴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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