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 보힌 호수 트레일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5. 2. 20. 08:38

본문

 

 

보힌 호수(Bohinjsko Jezero)는 트리글라브 국립공원(Triglavski Narodni Park)의 보힌 밸리에 있는 호수로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블레드 호수(Blejsko Jezero)에 비해서 유명세가 떨어지는지 외국 관광객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호수에서 각종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현지인들은 꽤 많이 보였다. 우칸츠(Ukanc)를 출발해 보힌 호숫가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로 들어섰다. 그 길이가 12km에 이른다고 한다. 사비차(Savica) 강을 건널 때는 에메랄드빛 물색이 아름다워 발길을 붙들곤 했다. 호수에서 카약이나 SUP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시계 방향으로 호수 북쪽길을 먼저 걸었다. 여기는 사람만 다닐 수 있는 좁은 산길인데 반해, 남쪽길은 도로 옆으로 넓직한 산책로를 만들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 산길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빨리 걸으면 3~4시간이면 충분해 보였지만 난 하루를 잡고 유유자적 여유를 부린 탓에 6시간 가까이 걸렸다. 물론 중간에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맥주 한 잔 들이킨 시간도 포함이다. 호수 동쪽 끝단에 있는 마을(Ribcev Laz)의 돌다리 옆에는 700년 전에 세웠다는 교회(Church of St. John Baptist)가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서부턴 호수 남쪽을 걸었는데, 가족 단위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내 옆을 휙휙 스쳐지나간다. 우칸츠 캠핑장에 도착하면서 쉬운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우칸츠에 있는 캠핑장에서 보힌 호수를 한 바퀴 돌기 위해 길을 나섰다.

 

에메랄드 물빛으로 유명한 사비차 강에서 보힌 호수로 깨끗한 물이 유입된다.

 

시계 방향으로 보힌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았다.

 

호수 동쪽 끝자락에 세워진 성당을 돌면 거의 중간 지점을 통과하는 셈이다.

 

성당 인근에 있는 크라마(Kramar) 레스토랑에서 체밥치치(Cevapcici)로 점심을 해결했다.

 

돌다리를 지나니 바위 절벽이 나왔고, 거기서 호수 풍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행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해 넓직하게 조성한 산책로를 걸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