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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산(Mt. Seymour)

산에 들다 - 밴쿠버

by 보리올 2014. 6.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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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어 산은 동계 산행지로 그만이다. 울퉁불퉁한 바위 산에 눈이 쌓이면 설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으며 오히려 여름보다도 오르기가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발로 걸어 오르는 높이나 산행 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낮이 짧은 겨울 시즌에 4~5시간이면 산행을 끝낼 수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여름철 시모어의 모습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여름에는 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내 기억으로는 여름철에 시모어를 찾은 적이 한 번인가, 두 번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하얀 눈을 밟으러 시모어를 다시 찾았다. 봄으로 접어드는 3월이라 하지만 산에는 눈이 무진장 쌓여 있었다.

  

함께 산행에 나선 일행들이 열을 지어 마운트 시모어 트레일(Mount Seymour Trail)을 타고 줄곧 북으로 걸었다. 아직도 스노슈즈 착용은 기본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간혹 허벅지까지 빠지는 상황을 감수해야 했다. 브록톤 포인트(Brockton Point)에 닿아 잠시 휴식을 취하곤 다시 제1(First Pump Peak)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1봉으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일행이 많을 경우는 안전을 고려해 뒤로 우회하는 코스를 택한다. 1봉에 오르자 사방으로 확 트인 파노라마 풍경이 나타나 우리 눈을 즐겁게 했다. 이 맛에 시모어를 자주 찾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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