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겨울 시즌이면 가장 많이 찾는 시모어 산을 다시 찾았다. 한국에서 온 영화배우 문성근 선배가 밴쿠버 한인 산우회의 정기산행에 동참을 했다. 시모어는 밴쿠버에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고 눈 쌓인 풍경이 빼어난 산이라 겨울 산행지로는 그만이다. 거기에 산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밴쿠버 조망도 일품이다. 그 때문에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소개된 산이 아닌가 싶다. 검은 나무와 하얀 눈밖에 보이지 않는 설원을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잔뜩 찌푸린 하늘도 하얀 눈과 어울려 아름다운 겨울 풍경에 일조를 한다.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면 구름 사이를 비집고 내려앉은 한 가닥 햇살이 묘한 경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매번 모습을 바꿔 우리를 맞는다. 모처럼 스노슈즈를 신고 마음껏 눈 위를 걸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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