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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 메디신 해트(Medicine Hat)

여행을 떠나다 - 캐나다

by 보리올 2014. 5. 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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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 주와 사스캐처원(Saskatchewan) 주의 경계 지역을 여행하다가 메디신 해트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본래 의도하지 않았던 하룻밤 체류였지만 메디신 해트란 도시를 익히 알고 있었고 나로선 처음 가보는 곳이었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 이 도시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이유로 이런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내심 궁금했었다. 자료를 찾아 보니 이 지역에 살았던 블랙푸트(Blackfoot) 원주민들이 독수리 꼬리를 매달아 썼던 주술사 모자를 지칭했던 사미스(Saamis)라는 말을 영어로 옮기다 보니 그렇게 불렸다는 설명이 있었다.

 

사우스 사스캐처원 강(South Saskatchewan River)이 흘러가는 지역에 자리잡은 메디신 해트는 인구 61,000명을 가진 꽤 큰 도시였다. 알버타 주에선 여섯 번째로 크다고 했다. 1883년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CPR)가 부설한 대륙횡단철도가 이곳을 지나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을 하게 되었다. 캘거리 동남쪽으로 295km 떨어져 있는데, 1번 하이웨이인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지나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좋다. 예전부터 천연가스나 석탄 등 광물자원이 풍부했다고 한다. 한때 천연가스 생산으로 유명했던 까닭에 가스 시티(The Gas City)’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서부 시대를 연상시킬만한 건물들이 아직도 도심에는 산재해 있었다. 로얄 호텔의 벽면에 그려넣은 벽화에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붉은 벽돌을 많이 사용해 고색창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우스 사스캐처원 강가에 있는 리버사이드 베테랑 기념공원(Riverside Veteran’s Memorial Park). 메디신 해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전몰자 위렵탑 외에도 벽돌로 만든 벽화, 예전에 운행했던 디젤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성 패트릭 성당(St. Patrick’s Parish)은 도심에서 강을 건너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 화려한 교회는 아니었지만

규모에 비해 외관은 퍽이나 아름다웠다. 1912년에 지어진 이후 메디신 해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히스토릭 클레이 디스트릭트(Historic Clay District)라 불리는 이곳은 국가 역사 유적지이기도 하다. 메디신 해트에는

질이 좋은 점토가 많이 나와 도자기 생산이 활발했다고 한다. 메달타(Medalta)란 도자기 회사가 아직도 조업 중이라 했다.

 

 

 

스트라쓰코나 아일랜드 공원(Strarthcona Island Park)을 찾았다. 사우스 사스캐처원 강 남단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하기에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씨에 바람도 세차 공원을 찾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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