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동쪽으로 1번 하이웨이를 타고 가면 칠리왁을 지나 온천으로 유명한 해리슨(Harrison)이 나온다. 칠리왁과 가까운 지형적 잇점 때문에 산세가 좋은 산들과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지형 체험은 덤이다. 캠벨 호수까지의 산행에는 왕복 5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해리슨으로 들어가면서 왼쪽으로 어개씨즈 산(Mt. Agassiz)이 있는데 그 봉우리를 넘어가야 캠벨 호수에 닿는다. 산행 기점에서 두 시간 넘게 땀 흘리며 걸어야 한다. 호수는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그다지 전망이 트이진 않는다.
어개씨즈 산 정상이 그리 뚜렷하지가 않다. 나무가 우거져 시야도 거의 트이지 않다가 정상 부근에서야 북으로 해리슨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해리슨 호수는 한 마디로 엄청 크다. 그 면적이 54,000 에이커라고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면 도대체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길이가 60km에 이르고 가장 큰 폭이 9km에 이른다면 대충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아주 오래 전에는 바다의 일부였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호수면의 고도가 10m로 바다의 해수면과 별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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