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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 스카이라인 트레일

산에 들다 - 캐나다 여타 지역

by 보리올 2013. 2. 15.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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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부 지역에서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노바 스코샤(Nova Scotia)의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Cape Breton Highlands) 국립공원. 바닷가를 따라 국립공원을 한 바퀴 도는 캐보트 트레일(Cabot Trail) 또한 아름다운 절경 코스로 유명하다. 300km에 이르는 캐보트 트레일이 처음엔 장거리 산행 코스인줄 알고 내심 좋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포장이 된 드라이브 코스였다.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은 높은 산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바닷가에서 바로 솟은 해발 400~500m되는 산들이 모여 있어 제법 옹골찬 산세를 자랑한다. 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에 이런 산세가 함께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연출한다고나 할까. 이런 풍경을 한 자리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스카이라인(Skyline) 트레일이 아닐까 싶다. 캐보트 트레일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루프(Loop)로 된 트레일을 한 바퀴 도는데 거리로는 9.2km. 소요 시간은 대략 세 시간 정도 걸린다. 오르막이 거의 없어 산행하는 느낌은 별로 없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 이르면 판자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식생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여기에서 산중턱을 가로지르는 캐보트 트레일과 대서양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바다는 세인트 로렌스 만에 속한다.

 

스카이라인 트레일은 또한 무스(Moose)를 볼 기회가 많은 곳이라 산행하면서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아들과 둘이서 산행에 나섰다가 우리도 엄청난 크기의 무스를 불과 3m 떨어진 거리에서 본 적이 있었다. 지척에서 무스를 바라본 행운 때문에 두근거리는 가슴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판자길 끝에 서면 바다에서 헤엄을 치며 수면으로 솟구치는 고래도 볼 수가 있다. 눈으론 고래를 보았지만 거리가 멀어 카메라로 잡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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