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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0. 1. 1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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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주된 이유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나 플리트비체 호수(Plitvice Lakes)를 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 두 곳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임에 틀림이 없었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끊을 수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왔더니 입장권을 사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입장 시각만 서로 달리해서 입장권을 팔면 될 것을 왜 땡볕에 줄을 세워 이리도 오래 기다리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나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도외시하는 후진국 행태를 보여 살짝 기분이 상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곧 바로 벼랑 위 전망대에 닿으니 계곡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호수와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어울려 멋진 대자연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 섭섭했던 마음이 이 풍경에 절로 풀렸다. 사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는 모두 16개의 호수가 계단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호수 주변으론 녹음 우거진 숲도 많아 산에 든 기분이었다. 나에겐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8개 트레일 가운데 C코스를 돌려고 마음먹었는데, 입구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에 그보다 짧은 B코스로 바꿨다. 경사를 내려서 호수 위에 놓인 판잣길을 걸었다. 벼랑에서 여러 갈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벨리키 슬랩(Veliki Slap) 폭포로 이동했다. 수량이 많지 않음에도 낙차가 78m에 이르러 제법 장관을 이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념비가 세워진 1번 출입구에서 공원 경내로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출입구를 통과해 전망대까지 5분 정도 오솔길을 걸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플리트비체 호수의 풍경은 이 세상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완만한 경사를 타고 호수가 있는 계곡 아래로 내려섰다.

 

 

계곡 아래에 자리잡은 호수의 청록색 물빛 때문인지 호수 풍경에 청순한 분위기가 넘쳤다.

 

 

 

호수 가장자리나 수면 위로 판잣길을 깔아 훌륭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으나

폭이 좁아 인파가 붐비면 호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벨리키 슬랩 폭포로 이동하는 중에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벨리키 슬랩 폭포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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