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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1 [캄보디아] 시엠립-1 (2)
  2. 2013.04.04 시간 여행 ❶ 서울 북촌 한옥마을 (2)

 

시아누크빌에서 버스를 타고 시엠립(Siem Reap)으로 이동했다. 계산상으론 11시간 걸린다고 봤지만 실제는 14시간이 걸렸다. 하루 종일 차에 앉아 시간을 보낸 것이다. 땡볕에 나돌아다니는 것보단 에어컨이 있는 버스 안에 있는 것이 솔직히 더 좋았다. 시엠립은 이미 구경을 마친 곳이었다. 여기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에 어차피 돌아와야 하지만 카메라를 도난 당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것이다. 다른 곳을 둘러보는 것보다 내겐 앙코르 유적을 찍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툭툭이 기사들의 끈질긴 호객을 뿌리치고 올드마켓까지 걸어왔다. 시엠립 도착 기념으로 시원한 과일주스부터 한 잔 했다. 이 과일주스는 캄보디아에서 발견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망고를 비롯해서 두리안, 아보카도 모두 맛이 좋았다.

 

앙코르 유적지를 보듬고 있는 시엠립을 다시 둘러보니 처음보다는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다. 별로였던 곳은 대충 건너뛰고 엑기스만 둘러보는 식이었다. 더욱이 한번 다녀간 곳이라고 지리도 눈에 익어 헤매지 않고 바로 목적지를 찾아갔다. 시엠립은 관광지답게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이 무척 많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 속도가 빨라 변화가 심하다고 했다. 어디서나 영어가 통용되었고 돈도 현지화보단 미달러를 더 선호했다. 식당 메뉴판이나 선물가게의 상품 가격도 모두 미화로 적혀 있었다. 시엠립 자체는 솔직히 앙코르 유적을 빼면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욕심을 버리고 그저 발길 닿는대로 쉬엄쉬엄 돌아다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물 만난 고기처럼 야시장(Night Market)과 펍 스트리트(Pub Street)를 배회했다.

 

시엠립에선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었다.

 

 

로얄 인디펜던스 정원(Royal Independence Gardens) 앞에는 현 캄보디아 국왕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불상도 하나 조각되어 있었다.

 

 

해가 저물며 시엠립 주요 도로에도 어둠이 내려 앉았다.

 

 

시엠립에 있는 한국식당 대박. 위치가 다른 곳에 동일한 이름으로 또 하나가 있었다.

5불짜리 삽겹살을 시키면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고 무한 리필로 삼겹살이 구워져 나왔다.

 

 

 

 

 

밤이 되면 문을 열어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나이트 마켓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이 되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나와 불야성을 이루는 펍 스트리트.

툼 레이더 촬영차 왔던 엔젤리나 졸리가 찾아 유명해진 레드 피아노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시엠립 강을 건너면 공예품 야시장이 따로 자리잡고 있는데 진열된 제품들은 좀 유치해 보였다.

 

캄보디아는 가난한 나라지만 시엠립은 관광지랍시고 강을 건너는 다리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스님 한 분이 구걸하는 걸인이나 공연단에 지폐를 꺼내 적선하는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졌다.

돈을 밝히는 스님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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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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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6.07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여행하면서 그런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2011 8 17일부터 8 29일까지 본국 출장 일정이 잡혀 주말을 이용해 몇 군데 다녀올 수 있었다. 옛 추억과 정취를 불러 일으키는 장소를 골라 내 시간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시간 여행이라 이름을 붙이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는 서울 북촌의 한옥마을이었다.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횟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 인사동에서 가까워 구경을 간 적도 있고 사진기를 들고 일부러 찾은 적도 있다. 가회동에 한옥을 구입해 사시는 선배 집에도 가끔 갔었다. 한옥에서 잠자는 것도 물론 나에겐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먼저 한국에 들어와 있던 아들에게는 처음 한옥에 머무르는 기회라서 일부러 한옥 체험을 하기로 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며칠을 묵었다. 비록 방은 작고 그 안에 아무런 시설도 없었지만 한옥에서 잔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적이었다. 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본다. 한옥체험관으로 유명한 락고재 1인실이 18만원, 2인실이 25만원을 받아 거의 일류 호텔 수준에 버금 간다. 물론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는 이보다 훨씬 저렴했다.

 

원래 북촌이란 청계천, 종로 윗동네란 의미로 쓰였다 한다. 전통 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주거지역을 말하는데, 여기엔 가회동, 계동, 재동, 삼청동이 들어간다. 1960년대까진 거의 한옥으로 이루어졌던 북촌 마을은 1990년 이후 다세대주택이 많이 들어서면서 한옥이 급속히 사라졌다. 그래도 가회동 일대는 여전히 한옥이 많이 남아있고 요즘은 한옥 보전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미로처럼 뻗어있는 한옥마을 골목길도 걸을만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 기와 지붕과 대문, 담장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회색빛 일색의 대도시 달동네 골목길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공예품을 파는 가게나 아늑한 분위기를 지닌 전통찻집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가 있었다. 이제는 이런 전통 가옥이 외국인을 불러 들이는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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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7.13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끗하게 정비되고 국내외 관광객이 늘었다면 실제 그 동네에 사는 주민은 조용하고 안락한 일상은 잃은거네요...한옥체험이 외국인에게 인기라던데 보리올님도 아드님과 체험을 하셨다니 뭐라 하던가요...일본식 집에서 양옥 2층집을 거쳐 아파트에서만 살아서 한옥은 시골 친척집밖에 못가봤어요...고향이 진주(사천)이라 서부경남 함안 의령에 친척이 많이 살았습니다...시골 한옥은 겨울에 외풍이 세고 불편했는데 위의 집들은 내부를 개량한 집이겠죠...사진을 보니 고향에 간 듯한 기분이 들어요...^*^

  2. 보리올 2013.07.14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한옥마을을 보려는 관광객으로 넘쳐납니다. 낮에는 꽤나 소란스러워졌습니다. 그래도 이런 한옥이 남아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편의성과 효율만 따지면 조금은 불편하기도 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