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20.01.16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① (10)
  2. 2020.01.10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6)
  3. 2018.10.16 [베트남] 사파 트레킹 ① (4)
  4. 2016.07.11 [하와이] 하나카피아이 폭포 트레일
  5. 2015.07.21 용문산 (4)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주된 이유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나 플리트비체 호수(Plitvice Lakes)를 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 두 곳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임에 틀림이 없었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끊을 수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왔더니 입장권을 사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입장 시각만 서로 달리해서 입장권을 팔면 될 것을 왜 땡볕에 줄을 세워 이리도 오래 기다리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나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도외시하는 후진국 행태를 보여 살짝 기분이 상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곧 바로 벼랑 위 전망대에 닿으니 계곡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호수와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어울려 멋진 대자연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 섭섭했던 마음이 이 풍경에 절로 풀렸다. 사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는 모두 16개의 호수가 계단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호수 주변으론 녹음 우거진 숲도 많아 산에 든 기분이었다. 나에겐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8개 트레일 가운데 C코스를 돌려고 마음먹었는데, 입구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에 그보다 짧은 B코스로 바꿨다. 경사를 내려서 호수 위에 놓인 판잣길을 걸었다. 벼랑에서 여러 갈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벨리키 슬랩(Veliki Slap) 폭포로 이동했다. 수량이 많지 않음에도 낙차가 78m에 이르러 제법 장관을 이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념비가 세워진 1번 출입구에서 공원 경내로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출입구를 통과해 전망대까지 5분 정도 오솔길을 걸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플리트비체 호수의 풍경은 이 세상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완만한 경사를 타고 호수가 있는 계곡 아래로 내려섰다.

 

 

계곡 아래에 자리잡은 호수의 청록색 물빛 때문인지 호수 풍경에 청순한 분위기가 넘쳤다.

 

 

 

호수 가장자리나 수면 위로 판잣길을 깔아 훌륭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으나

폭이 좁아 인파가 붐비면 호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벨리키 슬랩 폭포로 이동하는 중에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벨리키 슬랩 폭포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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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싹세싹 2020.01.16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여기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호수 색깔이 어쩜 저렇게 나올까요~
    예쁜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20.01.1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에 갈 곳이 참 많죠? 저보단 앞으로 기회가 많을테니 차근차근 하나씩 찾아가시면 됩니다. 멋진 풍경 앞에서 많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 또가남 2020.01.1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다녀왔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ㅠㅠ 소개감사합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0.01.1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동유럽 여행때 크로아티아를 못간것이 내심 아쉽습니다 ㅎㅎㅎ
    사진을 보니 더욱 그런듯 해요
    호수의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대자연이네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길이 좀 길다거나 고되나요? ㅎㅎㅎㅎ^^

    • 보리올 2020.01.17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자연이 만든 풍경으로는 유럽에서 손꼽는 곳이죠. 발칸반도에 있는 과거 유고 연방 국가들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어느 코스를 택하냐에 따라 길이가 다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4. Choa0 2020.01.17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진들 잘 봤습니다.

    8년전?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요정들이 사는 곳 같다는 느낌어었어요.^^

    • 보리올 2020.01.1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8년 되었으면 오래 전에 다녀오셨네요. 그 때는 사람이 좀 적었겠죠? 요즘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요정들이 모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Plitvice Lakes National Park)으로 가는 길에 풍광이 좋은 라스토케(Lastoke) 마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라스토케는 맑은 계류가 여기저기 조그만 폭포를 만들어 놓은 곳에 옹기종기 가옥이 들어선 마을로 100여 명이 모여 산다. 독특한 지형을 살려 관광지가 되었으나 내 눈에는 그리 대단해 보이진 않았다. 난 시청한 적이 없지만 꽃보다 누나TV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우리 나라에 유독 인기가 높은 것 같았다. 관광버스로 여길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조용한 마을에 관광객이 몰려들어 정적을 깨는 것 같아 발걸음이 좀 조심스러웠다. 물길을 따라 늘어선 집들과 폭포 옆에 세워진 물레방아까지 둘러보았지만 솔직히 볼거리가 그리 많진 않았다. 다른 곳을 가는 길에 들렀기 망정이지, 여기만 보러 왔더라면 실망이 클 뻔했다. 한 시간 조금 넘게 마을에 머물다가 차에 올랐다.

 

라스토케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안내 지도

 

 

 

 

 

 

 

 

 

 

 

 

 

 

 

 

계류가 폭포를 만들고 그 옆에 집을 지어 놓아 마을 전체가 무척 평화스러워 보였다.

 

 

물레방아를 이용해 곡식을 빻는 방앗간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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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찐 여행자☆ 2020.01.10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마을이네요!^^

  2. 세싹세싹 2020.01.10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이 참 예쁘네요~정말 초록초록 나무도 많고~
    저기 있으면 저절로 힐링될 것 같아요^^
    예쁜 풍경들 잘 보고 갑니다~

  3. 0F 2020.01.10 1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 속 풍경 같네요ㅎㅎ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산악 지역인 사파에서 트레킹은 꽤 유명한 액티비티에 속한다. 트레킹 가이드는 대부분 전통 복장을 한 몽족 여성이 맡았다. 사파 현지에서 급조된 우리 십여 명 그룹의 가이드도 스무 살 남짓한 몽족 아가씨였다. 우리가 택한 사파 트레킹은 타반(Ta Van)과 라오차이(Lao Chai) 마을로 내려가 산골 마을에서 1박을 하고 사파로 되돌아오는 이틀 여정이었다. 호텔 로비에 모여 인사를 나눈 뒤에 가이드를 따라 사파 마을을 벗어났다. 곧 언덕 아래로 내려서 계곡 아래까지 줄곧 걸었다. 몽족 복장을 한 여자 몇 명이 우리를 따라붙었다. 처음엔 가이드 보조인가 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에게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처음부터 일행을 따라 나선 것이었다.

 

시종 내리막 길을 걷는 트레킹은 힘들지가 않았다. 솔직히 이건 트레킹이란 단어를 쓰기가 좀 무색할 지경이었다. 산골 마을로 산책에 나선 것처럼 설렁설렁 걷는 듯했다. 눈 앞에 펼쳐진 산골 풍경은 우리 나라와 비슷한 분위기라 그리 낯설지 않았다.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만 눈에 담아도 본전은 충분히 뽑는 셈 아닌가 싶었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면서 산사면에 어렵게 만들어 놓은 다랑이 논과 대나무 숲을 지났다. 트레킹 일정에 여유가 있는지 휴식이 잦다. 천막으로 지붕을 한 간이 휴게소가 나타나자, 여기선 꽤 오래 쉬는 시간을 줬다. 잠시 쉴 적마다 나이 지긋한 몽족 아주머니는 풀로 말 모양을 만들어 우리에게 하나씩 나눠준다. 나중에 물건을 팔기 위한 선심 공세, 즉 미끼인 셈이지만 그래도 고맙게 받았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사파 마을을 벗어나 트레킹에 나섰다.




계곡 건너편으로 푸르름이 가득한 산골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 일행의 트레킹에 따라 나선 현지인들. 수공예품을 팔기 위해 풀로 말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산길을 가로지르는 계류에는 대나무를 엮어서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대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역인지 굵은 대나무도 눈에 띄었다.


 




산골 마을을 찾아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개울도 건너고 다랑이 논도 보면서 쉬엄쉬엄 걸었다.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데리고 먹이를 찾아 논밭을 뒤지고 있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배기에 지어진 허름한 휴게소에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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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0.1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치도 보고 재밋는 트레킹일거같네요 ㅎ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2. justin 2018.11.09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남자들이 가이드를 많이 하는데 베트남은 역시 여자가 기가 센건지 가이드까디 도맡아서 하네요~ 사파 마을 근처 둘러보는 산책같아요

    • 보리올 2018.11.09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왜 사파엔 가이드가 대부분 몽족 아가씨들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진 않았다만, 여자들이 영어 구사력에서 더 월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

 

하나카피아이 폭포 트레일(Hanakapiai Falls Trail)은 그 유명한 칼랄라우(Kalalau) 트레일에서 갈라지는 일종의 사이드 트레일이다. 당일로 칼랄라우 트레일을 걸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해안길과 산길을 두루 걸을 수 있는 적당한 조합으로 여겨졌다. 케에 비치(Kee Beach)에 있는 트레일헤드에서 산행을 시작해 칼랄라우 트레일을 3.2km 걸으면 하나카피아이 비치를 만난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길지 않은 구간에 열대우림과 계곡, 절벽 그리고 광할한 바다가 펼쳐져 별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서 산 속으로 들어서 다시 3.2km를 오르면 하나카피아이 폭포에 닿는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계류도 몇 차례 건너야 했다. 폭포는 그리 웅장하진 않았다.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이 폭포가 가까워지니 굵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날씨에도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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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산에 들다 - 한국 2015. 7. 21. 08:50

 

아무런 약속도 없는 연휴를 맞았다. 방에서 뒹굴기도 그래서 혼자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있는데 문득 용문산이 떠올랐다. 오래 전에 아들과 둘이서 산행했던 기억도 있었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점도 좋았다. 용문사 앞에 서 있는 은행나무는 여전히 잘 있는지도 궁금했다. 전철을 타고 용문역에 내렸다. 마침 길거리에 장터가 열렸지만 산에 다녀와서 보자고 그냥 지나쳤다. 버스터미널에서 용문사 가는 버스에 올랐는데 휴일이라 그런지 용문사를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이제 용문사는 고적함과는 거리가 먼 유명 관광지가 되었고, 사찰 경내에는 무슨 불사를 한다고 시주 타령하는 듯 해서 오래 머무르질 않았다.

 

산길로 들어오니 한적해서 좋았다. 용문사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산길엔 등산객 몇 명이 전부였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류가 얼음을 깨고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고드름이 달려 있는 것을 보아선 산 속은 아직 겨울을 나고 있는 듯 했다.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엔 눈이 꽤 쌓여 있었다. 정상 가는 길을 알리는 팻말도 눈에 파묻혀 윗부분만 겨우 보였다. 혹시나 해서 아이젠을 꺼내 신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용문산 주변에 펼쳐진 설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설산을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한국에서 이런 설경을 바라볼 수 있다니 이 무슨 행운이란 말인가. 눈을 밟으며 미끄러운 길을 오르고 있지만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정상 아래서 정상으로 연결된 계단에 닿았다.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바닥에 땅콩을 올려놓고 산새를 기다리는 한 할머니도 있었다. 경계심이 유독 많은 우리 나라 산새들이 과연 날아올까 했는데 겁 없는 녀석들이 손에 올라 냉큼 땅콩을 집어 먹는다. 눈 덮힌 겨울산에서 먹이를 구하기가 쉽진 않겠지.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용문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한 귀퉁이에 정상석을 설치해 놓고 나머지 공간은 철망을 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철망 한쪽엔 무슨 리본을 그리 잔뜩 달아 놓았는지 내 눈엔 모두 쓰레기로 보였다.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리본을 달아 놓았을까 궁금했다. 혹시 이게 무슨 기념장식이나 광고로 보여지길 바랬던 것일까? 씁쓸한 마음으로 해발 1,157m라 적혀 있는 정상석을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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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1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5.07.22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얼마 전에도 동일한 제안이 있어 답글을 올렸는데 못 보신 모양이군요. 좀더 고민해보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2. 스페니 2015.11.29 08: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문산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얼마전 아이들의 수능이 있었던 날 도시락전해주고 기다리는 사이에 시간이 충분하여 용문사에 다녀왔어요 은행잎은 거의 떨어지고 쪼글한 은행들만 줄줄이 달려있더군요 그래도 오랫만에 오솔길걸으니 좋았어요~~^^

    • 보리올 2015.11.29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능이라면 최근에 용문사를 다녀오셨군요. 용문사까지 오르는 오솔길도 가을 정취가 넘치는 곳이죠. 은행나무는 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