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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17 [노바 스코샤] 셔브룩 빌리지 ①
  2. 2015.01.01 정선② : 화암동굴

 

노바 스코샤 동해안(Eastern Shore)으로 가는 길은 과거로의 여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0년 전인 20세기 초와 비교해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과거로의 여행에 가장 적합한 곳이 셔브룩 빌리지(Sherbrooke Village)가 아닐까 싶다. 우리 나라 민속촌에 해당하는 살아있는 역사 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듯했다. 셔브룩은 가이스보로 카운티(Guysborough County)에 속해 있다. 원래 셔브룩 마을은 이 지역을 관통하는 세인트 메어리 강(St. Mary’s River)에서 1861년 금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몰려와 20여 년간 꽤나 흥청댔던 곳이다. 하지만 금이 고갈되면서 마을은 예전처럼 조용했던 시골 마을로 되돌아가 버렸다. 1970년대 들어서 100년이 넘는 가옥 80채 가운데 25채를 복구하면서 노바 스코샤의 민속촌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복구를 마친 25채만 방문객에게 공개하고 있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빌리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빨간색을 칠한 마차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여유롭게 걸어가면서 구경할 수도 있으나 우리는 마차에 올라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마부로부터 대략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오리엔테이션으론 제격이었다. 건물 내부는 나중에 천천히 돌아보기로 하고 주요 건물의 위치와 지리부터 익혔다. 마을 한 가운데 있는 교회에선 마침 결혼식이 열리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결혼식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장간 앞에서 특이한 모양새를 한 자전거가 우리 눈길을 끌었다. 앞바퀴가 크고 뒷바퀴는 무척 작은 1880년대의 이 자전거를 페니 파씽(Penny-Farthing)이라 부른다. 앞이 페니, 뒤가 파씽인데, 둘 다 동전이지만 파씽이 페니에 비해 1/4 가치에 크기 또한 훨씬 작았던 데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대장간에서 일하는 젊은이가 방문객을 위해 이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오고 가며 시연을 벌이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셔브룩 빌리지에 도착해 입장료를 내고 마을 입구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마부의 안내를 받으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마차에서 주요 건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셔브룩 빌리지와 첫 인사를 나눴다.

 

 

셔브룩 빌리지에 있는 교회에선 이처럼 결혼식도 종종 올린다고 한다.

 

 

 

 

 

 

셔브룩 빌리지의 주요 볼거리 가운데 하나인 대장간에선 실제 쇠를 녹여 연장이나 말굽을 만들고 있었다.

 

 

 

페니 파씽이라 불리는 옛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내 눈에는 꽤나 신기하게 보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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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동굴은 원래 일제 강점기인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캐던 천포 광산이었다. 금을 캐면서 발견한 종유동굴과 금광갱도를 연결해 하나의 테마형 동굴로 다시 살린 것이 정선군이었다. 동굴은 의외로 길었다. 1.8km에 이르는 폐쇄된 공간을 걸어야 하는데, 대략 1시간 반에서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인 동굴 입구까진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나 걷기 싫어하는 사람들 주머니를 노리는 것 같아 난 걸어 오르기로 했다. 이 짧은 운동으로 3,0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동굴 입구는 마치 집으로 드는 현관문 같이 만들어 놓았다.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란 문구도 보여 과연 어떤 대자연이 나를 맞을까 기대가 되기도 했다. 초입은 옛날 금을 채취하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공간이었다. 바위 속에 박혀있는 금맥을 직접 볼 수 있는 확대경이 설치된 곳도 몇 군데 있었다. 진짜 금이라 하는데 조그만 모래 알갱이 같아 우리 눈으론 식별하기가 쉽지 않았다. 상부갱도 구경을 마치면 가파른 계단을 타고 하부갱도로 내려가야 한다. 계단 경사가 꽤나 급해 발걸음에 신경을 써야 했다.

 

하부 갱도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화나라가 펼쳐져 있었다. 조형물이 좀 유치하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디즈니랜드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전시물이 그리 고상해 보이진 않았다. 서서히 실망감이 들며 공연히 입장료 5,000원을 내고 들어왔나 하는 후회가 들 무렵에 커다란 동굴 광장에 닿았다. 여기가 압권이었다. 클라이막스는 늘 뒤에 오는 모양이었다. 황종유벽, 마리아상, 부처상, 장군석 등 제각각 형상에 따라 이름을 붙인 종유석이 있었다. 세계에서 유명한 동굴에 비해선 그리 화려하거나 규모가 크진 않았으나, 이나마 없었더라면 엄청 본전 생각 났을 것 같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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