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치요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5.02 중국 저장성 우전 ① (4)
  2. 2015.04.08 중국 산둥성 칭다오 ③

 

중국 최고의 수향(水鄕) 마을로 꼽히는 우전(乌镇)으로 향했다. 우전은 강남 6대 수향 마을에 속한다. 습하고 축축한 날씨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벽을 검게 칠한 데서 까마귀 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우전은 항저우(杭州)에서 가까웠다. 버스로 퉁샹(桐響)까지 이동하고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우육면(牛肉面)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퉁샹에서 우전까지는 K231번 시내버스를 탔다. 일인당 4위안을 받는 것은 좋았는데 사람도 많고 시간도 꽤 많이 걸렸다. 좁은 길을 달려 시골마을을 몇 개 지나치더니 1시간만에 우전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10여 분을 달려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우전 도심에 있는 호텔은 생각보다 깔끔해서 좋았다.

 

호텔에 짐을 놓고 바로 서책(西柵)으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고 가야 했다.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해서 일부러 오후 시간을 할애해 놓은 것인데 이런 날씨에도 구경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매표소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동책(東柵)의 입장료는 100위안이었고, 서책의 입장료는 120위안이었다. 두 개를 묶어 끊으면 150위안인데, 이 티켓은 오후 230분 전에 끊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 계획은 150위안짜리 표를 끊어 저녁엔 서책을 보고 아침에 동책을 보겠단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틀어진 것이다. 은근히 화가 났다. 빗방울이 굵다는 이유로 서책을 과감히 건너뛰기로 했다. 리조트 시설로 개발된 서책은 본래 수향 마을의 모습이 많이 잃었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다.

 

청승맞게 비를 맞으며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혹시나 해서 저녁시간에 동책을 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동책은 저녁 시간에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저녁이나 먹자고 밖으로 나섰다. 호텔 바로 앞에 임시 천막을 치고 꼬치요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들어선 것이 아닌가. 마치 우리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맥주와 꼬치를 몇 개를 시켰더니 금방 100위안을 넘어 버렸다. 하나에 15위안짜리 꼬치도 있었으니 그럴만 했다. 15위안이면 점심에 먹은 우육면보다도 비쌌다. 저녁은 그 옆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탕과 볶음면으로 해결했다. 이름도 모르는 탕이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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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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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5.0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하게 서책을 못 보게 되어서 아쉬웠지만 그날 저녁에 비가 꽤 내려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2. 소림사 방장 2015.08.28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신~ 서책이 야경이 얼마나 좋은데...내키지가 않는다?
    비오는 날이 고즈넉하니 얼마나 운치가 있는데...
    동책은 옛 정취가 물씬 풍기고...

    • 보리올 2015.08.30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림 무술 사업으로 돈벌이에 바쁜 방장께서 이 허접한 블로그에 납시셔서 촌철살인의 욕도 한 마디 하셨네요. 전 돈으로 도배한 서책보다는 수수한 동책이 훨씬 좋습디다. 느낌에도 개인차가 있는 것 아닌가요? 병신 눈에는 병신만 보인다던데...

 

칭다오 미식 거리로 알려진 운소로(云霄路)로 향했다. 택시기사에게 미리 목적지를적어놓은 종이 쪽지를 보여줘서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 미식가(美食街)라고 불리는 곳이라 꽤 고급스런 식당이 많았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운소로에 있는 덕신강 중의 안마(德信康中按摩)를 먼저 받기로 했다. 기혈을 눌러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고 해서 피곤한 몸을 누였다. 전신은 한 시간에 70위안을, 어깨와 목을 중심으로 한 반신은 30분에 40위안을 받는다. 부부가 단 둘이서 운영을 하는지 안마를 하는 중에 아이가 울기 시작하자, 둘이 번갈아 아이를 달래느라 안마가 수시로 중단되곤 했다. 한국에서 발간된 책과 블로그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책자를 보여주었다.

 

저녁은 숙소에서 가까운 피차이위엔(壁紫院)에서 하기로 했다. 1902년에 오픈했다는 전통시장이 이제는 먹거리 골목으로 변신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좁은 골목 안에 있는 길거리 음식점에선 주로 꼬치요리와 구이를 팔고 있었다. 가끔은 이름도 모르는 음식이 화려한 모양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파인애플 껍질 안에 밥인지 팥인지가 들어있고 그 위에 과일이 놓여있는 음식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맛도 모르면서 섣불리 먹겠다고 객기를 부릴 수 없어 그 옆에 있는 번듯한 식당으로 들어섰다. 볶음밥에 두부요리, 국수를 시켰는데, 두부요리는 아주 훌륭했고 볶음밥과 국수는 좀 그랬다.

 

 

 

 

 

 

(사진) 미식가로 유명한 운소로의 거리 풍경. 고급식당이 많아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사진) 기혈을 눌러 근육을 푼다는 덕신강 중의 안마에서 피로를 풀었다.

 

 

 

 

 

(사진) 100년의 역사가 넘는 꼬치 골목인 피차이위엔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금방 빠져나왔다.

 

 

 

 

 

(사진) 피차이위엔 골목을 벗어나 좀 번듯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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