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브나우클루프트국립공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1.03.23 [나미비아] 듄45와 첫인사를 나누다 (4)
  2. 2021.03.10 [나미비아] 문 랜드스케이프 & 듄7

 

 

주민들이 거주하는 가옥은 눈에 띄지 않고 관광객을 위한 호텔, 리조트만 볼 수 있었던 세스리엠(Sesriem)에 닿았다.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으로 드는 게이트가 여기 있기 때문에 나미브 사막의 사구를 보러 가는 관문 도시 역할을 한다. 미리 예약한 캠핑장은 국립공원 담장 안에 위치해 있어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섰다. 이 게이트는 일출 이후에나 문을 열기 때문에 듄45에서 일출을 보려면 게이트 안에 머무는 것이 필요하다. 캠핑장에 체크인을 하고 사이트를 배정받았다. 커다란 고목 아래 돌로 담을 둘러 사이트를 만들었다. 땅은 온통 모래밭이었지만 그 크기가 꽤 넓었다. 서둘러 텐트를 치곤 차를 몰아 듄45(Dune 45)로 향했다. 해가 지기 전에 듄45와 인사라도 나누기 위해서다. 또 하나의 게이트를 지났다. 이 게이트도 일출 한 시간 전에야 문을 열기 때문에 국립공원 안에 묵는 사람조차도 더 일찍 들어갈 수는 없다. 두 번째 게이트에서 소수스블레이(Sossusvlei)에 이르는 60km 구간은 포장도로로 되어 있었다. 막대한 관광수입을 벌어들이는 곳이라 이렇게 포장을 해서 특별대우를 하는 모양이었다.

 

첫날이라 소수스블레이까지 가진 않고, 그 전에 있는 듄45만 보기로 했다. 얼마를 달리자, 사구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뒤론 생긴 모습이 제각각인 사구들이 연달아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마치 우리가 양쪽으로 늘어선 사구를 사열하는 느낌이 들었다. 차장을 스치는 풍경에 홀려 수차례 차를 세우다 보니 한 시간을 훌쩍 넘겨 목적지에 도착했다. 45는 나미브 사막을 대표하는 사구로 나미비아 그림엽서에 종종 등장한다. 일출을 맞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등반고도는 170m로 그리 높아 보이진 않지만 30~40분이나 소요되며 모래에 발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땀깨나 흘려야 한다. 친구만 사구에 오르라 하고 난 아래서 사구를 감상하며 산책을 즐겼다. 주변에 포진한 모래언덕이 점점 빨갛게 물드는 모습에 가슴이 뛰었고 눈은 점점 커졌다. 벅찬 가슴을 진정시키며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는 캠핑장 식당에서 스테이크와 맥주로 해결했다. 이것도 스테이크라 부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비주얼도, 맛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스리엠에 있는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섰다.

 

국립공원 게이트 안에 묵어야 듄45에서 일출을 볼 수 있어 그 안에 있는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소수스블레이로 가는 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런 사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릭스(Oryx) 한 마리가 사막을 홀로 헤매고 있었다. 영양의 일종으로 겜스복(Gemsbok)이라고도 한다.

 

햇살을 언제, 어느 방향으로 받느냐에 따라 모래 색깔을 바꾸며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듄45

 

해질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오후 늦게 듄45로 오르고 있는 사람들

 

듄45 주위엔 죽은 나무 하나가 마치 팔다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포즈로 서있었다.

 

듄45 주변에는 또 다른 사구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 앞에 펼쳐진 하늘엔 핑크빛 노을이 가득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리장언니 2021.03.2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사진들이 다 환상적이네요 모래언덕을 오르는 느낌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2. 이씨 2021.05.12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색감이 정말 예쁘네요... 실제로도 마주했을 때 그 느낌이 어떨지 궁금해요!!

 

 

나미비아 풍경은 꽤나 다이나믹한 편이다. 대서양 연안에 있어 해안선이 길고 사막과 고원, 계곡으로 구성된 자연 경관이 아프리카 다른 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난 나미브 사막에 관심이 많았다. 나미비아에서 가장 먼저 스와코프문트를 찾은 이유도 이곳이 바로 나미브 사막으로 드는 관문도시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간단하게 조식을 해결하곤 길을 나섰다. 본격적으로 사막을 달리기 앞서 문 랜드스케이프(Moon Landscape)부터 찾았다. 문 랜드스케이프는 원래 화강암 지역이 융기한 다음에 오랜 기간 침식되면서 형성된 지형으로, 그 황량한 모습이 마치 달 표면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약간은 노랗고 붉으스레한 모래가 울퉁불퉁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황무지였다. 풀이나 나무 같은 식물은 찾을 수가 없었다. 난 이런 황량한 풍경이 발산하는 묘한 아름다움이 좋다. 이곳은 원래 나미브-나우클루프트 국립공원(Namib-Naukluft National Park)에 속하기 때문에 스와코프문트에 있는 사무실에서 퍼밋을 구입해야 했지만, 우리 출발시각에 문을 열지 않아 그냥 왔는데 퍼밋을 검사하는 사람이나 게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오래 머물진 않고 바로 자리를 떴다.

 

본격적으로 나미브 사막을 달려 남하를 시작했다. 모든 도로는 비포장이었지만 폭이 넓고 잘 다져져 운전에 별 어려움은 없었다. 속력이 좀 붙으면 차량 뒤로 꼬리를 무는 흙먼지가 장관을 이뤘다. 화차를 끌고 사막을 달리는 기차와 나란히 평행으로 달리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얼마를 달려 나미비아 사구에서 가장 높다는 듄7(Dune 7)에 도착했다. 월비스 베이(Walvis Bay)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로 현지인들에겐 샌드보딩(Sandboarding)으로 알려진 곳이다. 피크닉 사이트에 자리잡은 야자수 몇 그루 뒤로 해발 383m 높이의 모래 산이 버티고 있었다. 그 모습이 위압적이진 않았지만 다리 품을 팔기엔 제법 높아 보였다. 왼쪽 사면을 타고 천천히 올랐다. 경사가 급한 곳에선 발이 미끄러지며 제자리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제법 땀을 흘린 뒤에야 정상에 설 수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그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했다. 먼저 올라온 사람들이 모래톱 가장자리에 앉아 넋놓고 주변을 바라보고 있었고, 남매로 보이는 아이 둘은 그 가파른 경사를 뛰어 내려가기도 했다.

 

스와코프문트를 출발해 비포장도로를 달려 문 랜드스케이프로 차를 몰았다.

 

아무 것도 없는 듯했던 사막에도 이처럼 앙증맞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황량한 풍경으로 도배한 문 랜드스케이프는 달 표면과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사막에 사는 새 몇 마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우리 주변에 서성이며 먹이를 구했다. 

 

듄7이 멀지 않은 지점에서 앞서 달리던 화물열차를 따라잡곤 나란히 달리기도 했다.

 

월비스 베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듄7에 도착했다.

 

나미비아에서 가장 높은 사구에 해당하는 듄7에 올라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정상에서 바라본 피크닉 사이트. 가파른 경사를 뛰어내려오는 사람도 제법 많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