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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

[밴쿠버 산행] 프로스티 마운틴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220km 떨어져 있는 매닝 주립공원(EC Manning Provincial Park)의 프로스티 마운틴(Frosty Mountain, 2408m)은 이 공원 내에선 가장 높은 봉우리다.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파노라마 조망이 일품이지만 솔직히 프로스티 마운틴을 찾는 목적은 다른 데 있다. 아 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산기슭에서 만나는 낙엽송, 즉 알파인 라치(Alpine Larch)는 밴쿠버 지역에선 유일하게 이곳에서나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로키나 미국 워싱턴 주에선 제법 흔한 낙엽송 서식지가 밴쿠버 인근에선 찾기가 힘든 탓으로 매년 10월 초면 연례 행사처럼 한 번씩 이 산을 오르곤 한다. 주립공원 경내로 들어서 매닝 파크 로지(Manning Park Lodge)를 지나 라이.. 더보기
[캐나다 로키] 요호 국립공원, 오하라 호수 한국에서 고등학교 친구 두 명이 캐나다로 건너왔다. 우연히 TV에서 캐나다 로키에 관한 방송을 보곤 나에게 전화를 해서 캐나다에 가도 되냐고 물었다. 나야 친구들하고 맘 편하게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니 아무 때나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날로 항공편 예약에 들어가 비수기가 시작하는 9월 말에 두 친구가 캐나다에 나타난 것이다. 밴쿠버에서 일정을 시작해 2주 동안 많은 곳을 걷고 구경했다. 숙박은 호텔이나 로지에서 묵기도 했고 캠핑도 했다. 식사 또한 매식과 취사를 병행하며 캐나다 식문화도 이해할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한식으로 입맛을 돋우기도 했다. 캐나다 로키를 간 적이 셀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즐겁고 맘 편한 여행은 이 친구들과 하지 않았나 싶다. 여기에 전 일정을 소개하는 것은 좀 그렇고 해서 오하라.. 더보기
[오레곤] 마운트 후드 국유림 - 라치 마운틴 마운트 후드 국유림(Mt. Hood National Forest)에 속한 라치 마운틴(Larch Mountain)을 찾았다. 오레곤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냥 지나치기 섭섭해 콜베트(Corbett)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전날부터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더니 라치 마운틴으로 접근하는 도로에도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여전히 바람은 강했지만 산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산행하는 내내 날은 흐렸고 때때로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전망대가 있는 정상으로 바로 가지 않고 20마일 표지판이 있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한 바퀴 돌아 전망대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라치 마운틴 크레이터 루프(Larch Mountain Crater Loop)라 불리는 이 트레일은 .. 더보기
밴프 국립공원, 센티넬 패스(Sentinel Pass) 루이스 호수 주변에 있는 또 다른 산행지, 센티널 패스를 오르려면 모레인 호수(Moraine Lake)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모레인 호수는 루이스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텐 피크스 계곡(Ten Peaks Valley) 안에 있어서 루이스 호수 못지 않은 뛰어난 경치를 선사한다. 산행은 왕복 11.6km 거리에 등반고도가 725m. 보통 5시간 정도 소요가 된다. 우리에겐 초등생 꼬마가 있어 산행 시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아이가 힘들어 하면 수시로 쉬어 가고 투정을 부리면 한대장이 등에 업고 가곤 했다. 더 이상 못가겠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처음부터 지그재그 오르막 길이 지루하게 펼쳐졌다. 가끔 나무 사이로 보이는 모레인 호수의 비취색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루이스 호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