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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24 [노바 스코샤] 케짐쿠직 국립공원
  2. 2019.06.06 [포르투갈] 베나길 동굴 ①

 

캐나다 연방을 이루는 10개 주 가운데 하나인 노바 스코샤에는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도 알아주는 케이프 브레튼 하이랜즈 국립공원(Cape Breton Highlands National Park)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편이지만, 이 케짐쿠직 국립공원(Kejimkujik National Park)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공원 면적이 404 평방킬로미터로 우리 나라 지리산 국립공원과 비슷한 크기다. 대부분 지역이 강과 호수로 이루어져 있어 카누나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15개의 트레일도 있어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196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공원 경내에 원주민 부족인 믹막(Mikmaq)의 암벽화 등 유적이 많이 발견되어 1995년에는 캐나다 역사유적지로도 지정을 받았다. 하지만 하룻밤 야영을 하며 몸소 체험한 케짐쿠직 국립공원은 다른 곳에 비해 내세울 것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케짐쿠직 국립공원은 대부분이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노바 스코샤 남해안 연안에 씨사이드 유니트(Seaside Unit)란 이름으로 해안 생태 보전을 위해 일정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국립공원에 22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이 추가되어 198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받은 것이다. 내륙 지역과는 뚝 떨어져 있어 이 씨사이드 유니트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도 많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하버 락스(Harbour Rocks)와 포트 졸리 헤드(Port Joli Head)를 거쳐 한 바퀴 돌아오는 트레일이 8.7km에 이른다. 하얀 모래사장과 늪지, 조류 서식지가 있고 바닷가를 따라 붉은 황야가 펼쳐져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국립공원이라 해도 사람이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강과 호수로 이루어진 케짐쿠직 국립공원은 깨끗하고 청순한 분위기 외에도 자연 친화적이란 느낌이 강했다.

 

 

 

 

카누와 카약,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가끔은 바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누런 수초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 속이 얼마나 깨끗한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했다.

 

 

케짐쿠직 국립공원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며 실로 깊은 정적을 맛보았다.

 

 

 

 

 

 

케짐쿠직 국립공원의 씨사이드 유니트는 해안 생태 보전을 위해 연안을 따라 조성되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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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렌터카를 빌려 포르투갈 남해안에 있는 알가르브(Algarve) 지방으로 향했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사진 한 장에 반해 베나길 동굴(Algar de Benagil)을 찾아가는 길이다. 석회암으로 이뤄진 벼랑을 오랜 세월 파도와 조류가 깍아 동굴을 만들었는데, 그 풍경이 남달라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리스본에서 세 시간 가까이 운전해 베나길에 도착했다. 베나길은 정말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과거엔 고기잡이가 전부였지만 요즘엔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닷가로 나갔다. 벼랑 위에 서니 광활한 대서양이 눈 앞에 펼쳐졌다.  파란 하늘과 역시 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화창한 날씨가 그저 고마울 뿐이다. 우리 발 아래로 그리 크지 않은 베나길 비치(Praia de Benagil)가 내려다보였다. 유명한 관광지라 하지만 가을이라 그런지 해변 역시 그리 붐비지 않았다.

 

벼랑을 따라 베나길 동굴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곳에선 동굴로 들어설 수는 없다. 동굴은 오직 바다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여기선 동굴을 십수 미터 위에서 내려다본다. 베나길 동굴이 유명한 이유는 하늘로 뚫린 이 구멍과 동굴 안에 있는 작은 비치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바닷물이 오랜 세월 깍아 만든 해식 동굴은 이 세상에 흔하다. 하지만 바다쪽뿐만 아니라 하늘에도 구멍이 있는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희귀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위에서 동굴을 내려다보니 왠지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바다쪽에서 보트나 카누를 탄 사람들이 동굴로 들어왔다. 심지어는 베나길 비치에서 100m 거리를 헤엄쳐 동굴로 들어오는 사람도 있었다. 에머랄드빛 바다, 붉은색을 띄는 모래사장, 하늘에서 둥그렇게 떨어지는 한 조각의 햇볕이 서로 어울려 범상치 않은 풍경을 보여주었다.

 

리스본에서 세 시간을 운전해 포르투갈 남해안에 있는 조그만 어촌 마을, 베나길에 도착했다.

 

 

바닷가로 걸어가 벼랑 위에 서면 광활한 대서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우리 발 아래로 베나길 비치가 펼쳐져 있다. 사람들로 크게 붐비진 않았다.

 

 

 

 

관광객을 싣고 몇 개의 동굴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보트들도 눈에 띄었다.

 

수영을 해서 베나길 동굴을 찾아가는 젊은이들

 

 

 

 

 

 

관광객을 실은 보트 외에도 카약을 타거나 수영을 해서 베나길 동굴을 찾는사람들을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베나길 동굴 안에 있는 조그만 비치는 카약이나 수영을 해서 온 사람들에겐 좋은 휴식처였다.

 

하늘로 뚫린 동굴을 통해 햇볕이 동굴 안으로 들어와 동굴에서도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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