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4.04.03 밴쿠버 섬, 코목스(Comox) ② (2)
  2. 2014.03.19 [네팔] 카트만두 (6)
  3. 2013.10.29 [캘리포니아 LA ①] 대한항공 001편을 타다 (6)
  4. 2012.12.08 뉴욕 – A380 탑승기

 

코목스 도심을 구경한다고 밖으로 나섰다. 다운타운이라고 해야 그리 크지는 않았다. 타운을 가로지르는 도로 양편으로 상가가 밀집된 곳을 걷다가 눈에 띄는 것이 거의 없어 마리나로 내려섰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 우산을 받쳐들고 바닷가를 걸었다. 마리나 역시 크진 않았지만 요트가 계류되어 있는 조용한 바다가 마음에 들었다. 코목스가 해안 도시라 하지만 해발 1,585m의 마운트 워싱턴(Mt. Washington)이 그리 멀지 않다. 이 산에 스키 리조트가 자리잡고 있어 여길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코목스는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곳이라 할만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방문길에 마운트 워싱턴을 들르지는 않았다.  

 

코목스 밸리 공항과 공군기지가 있는 곳도 지나쳤다. 드라이브 삼아 둘러본 탓에 일부러 차를 세우진  않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여기에 공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코목스가 본격적으로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2012년인가, 밴쿠버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던 대한항공 소속의 보잉 777 여객기가 테러 위협으로 급히 회항하여 코목스 공군기지에 비상착륙했던 적도 있다. 이 공군기지 덕분인지 코목스는 밴쿠버 섬에서 빅토리아 다음으로 큰 규모의 공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정기 노선은 아니지만 아주 가끔은 국제선도 뜬다고 하니 이 또한 코목스의 자랑거리기도 하다.

 

 

[사진 설명] 코목스 다운타운에서 이 어선 모양의 조형물 외에는 우리 눈길을 끄는 것은 거의 없었다.

 

 

 

 

 

 

[사진 설명] 마리나 공원(Marina Park)은 바닷가에 자리잡은 요트 계류장이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라 사람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우산을 들고 바닷가를 좀 거닐었다.

 

 

 

[사진 설명] 조류가 만든 2.4km 길이의 사구가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는 구스 스피트 파크(Goose Spit Park)를 둘러 보았다. 그 끝에는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끝까지 갈 순 없었다. 바닷가엔 부목들이 많이 쌓여 있었고 야생 오리들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었다. 여기서 바다 건너 코목스 하버를 바라볼 수도 있었다.

 

 

 

[사진 설명] 태평양 연안에 살던 원주민 부족들의 전통 문화를 재현하는 한 예술가의 집에서 하루 묵는 영광을 얻었다. 거실 벽에 붙어있는 그의 조각 작품들이 우리 시선을 강하게 잡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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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4.04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사진과 같은 날 아니었어요?
    날씨가 많이 다르네요...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카트만두까지 곧장 7시간을 날아갔다. 직항편이 생기기 전에는 방콕을 경유해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방콕에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트레킹으로 지친 육신을 태국 마사지로 풀어줄 기회가 있었는데, 직항 때문에 그런 낭만이 줄어든 것이다. 비행기에는 서양인 탑승객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네팔 들어가는 경유지로 인천공항이 많이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카트만두 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는 항공기 창문을 통해 네팔의 산악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산능선이나 강변에 논과 밭이 포진해 있었다. 한 평 땅을 개간하기 위해 땀흘린 농부들의 노고가 보이는 듯 했다. 그 사이를 구불구불 강줄기 하나가 한가롭게 지나고 있었다.

 

 

 

 

카트만두는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엔 좀 촌스런 구석이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번듯한 고층 건물 하나 없다. 그래도 난 카트만두처럼 세월의 흔적을 머금은 오래된 거리와 건물들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좋다. 어쩌면 도시 그 자체보다도 그 안에서 커다란 욕심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매력적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만 모여사는 도시 같아 보였다. 이번에는 몇 군데 관광지를 제외하곤 카트만두를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다. 하지만 카트만두 변두리에서 찍은 이 빨래터와 빨래를 널어놓은 광경에 마음이 끌렸다. 우리도 이들처럼 고단한 삶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우리 기억에선 모두 잊혀진 것 같다.

 

 

 

현지 여행사 장정모 사장의 초청으로 카트만두 외국인 전용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와 비슷한 보전 그리허는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지만 이곳은 처음이었다. 보전 그리허와 비슷하면서도 분위기는 좀 달랐다. 규모도 좀 적은 것 같았다. 저녁으로는 달밧이 먼저 나왔고 우리 잔에는 럭시가 가득 채워졌다. 식사가 모두 끝나면 네팔 전통춤 공연이 뒤따랐다. 음악에 맞춰 무희들이 현란한 동작으로 춤을 선보인다. 모두들 흥에 겨워지면 손님들 손을 이끌어 함께 둥실둥실 춤을 춘다. 계속 따라주는 럭시에 흥겨운 음악과 춤을 곁들여 카트만두의 밤은 점점 취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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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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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PA-해룡이 2014.03.19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곳이네룡~ 카트만두 말로만 들어봤는데.. 직접보니 장관입니다~ 저도 기회되면 꼭 놀러가보고싶네룡 ;-)

    • 보리올 2014.03.19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인천항의 마스코트가 해룡이인 모양이죠? 이름을 아주 잘 지었네요. 카트만두와 히말라야는 살아 생전 꼭 한 번은 다녀오시길 강추합니다.

  2. SUPERCOOL. 2014.03.19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녁 분위기가 참 훈훈하네요!

  3. Justin 2014.03.24 0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네팔가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죽기전에 에베르스트 정상 한번 가봐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네팔가기전에 저도 꼭 방콕을 경유해서 가야겠네요 ~ 하하!

    • 보리올 2014.03.24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희들이야 세월이 창창한데 어디를 가고 싶다고 염원하면 언젠가 가지 않겠냐? 올해라도 나랑 시간을 내보는 것은 어떨런지? 에베레스트 정상은 가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네팔에는 다시 가고 싶구나.

 

2013 3월 본국에서 돌아오는 길에 로스 엔젤레스(Los Angeles; LA)를 경유할 일이 생겨 인천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01편을 타려 했다. 하지만 동경까지 가는 좌석이 없어 다른 항공편을 이용, 미리 동경에 도착해 001편을 기다렸다 타게 되었다. 동경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 것 같았다. 이 편명은 1972년 국내에서 최초로 취항한 미주 노선이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2013 4월부턴 LA로의 운행을 중지하고 호놀루루로 변경될 것이란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편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LA로의 취항이 중단되기 전에 그 상징적인 항공편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는 사뿐히 동경을 날아 올라 다시 10시간을 날아 LA 국제공항(LAX)에 도착했건만 한국에서 출발한 시각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렇게 동쪽으로 여행하게 되면 시차 때문에 하루를 무척이나 길게 쓴다. LA까지 오는 동안 세 번의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인천~나리타 구간에선 곰탕이 나왔고, 나리타~LA 구간에선 비빔밥과 죽이 나왔다. 식사와 함께 제공하는 와인도 훌륭했다. 나리타 공항 라운지에선 삼각김밥까지 집어 먹었으니 여행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여행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이렇듯 나는 기내식도 아주 잘 먹는 여행 체질을 가지고 있다.

 

기내식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어떤 이들은 소화도 잘 안 되고 너무 성의없는 음식이라고 기내식을 폄하해서 이야길 한다. 고도 10,000m 위를 날며 하늘에서 하는 식사가 어찌 지상의 집이나 레스토랑에서 하는 것과는 똑같겠는가. 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 차이를 잘 모른다. 아니, 어떤 때는 기내식이 더 맛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 이야긴 어느 곳, 어느 상황이든 집에서처럼 잘 먹는다는 의미다. 기내식 그 자체도 여행의 일부라는 사람도 있지 않는가. 즐겁고 보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선 기내식부터 잘 적응해야 할 것이다. , 이 출장길엔 비지니스 석을 이용했기에 잘 대접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늘 이런 날만 있는 것은 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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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10.31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저 기내식이 너무 맛있어 보일뿐. 하. 늦은 저녁 먹고왔는데도 맛있어 보이네요.
    제가 기내식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2. 보리올 2013.10.31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내식을 잘 먹는다면 우리 해인이는 완전 여행 체질이네. 그것은 꼭 날 닮은 것 같다. 기내식도 여행의 일부니까 잘 먹는 게 최고야.

  3. 2013.11.12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보리올 2013.11.12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댓글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올리시던지 해야지 제 블로그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이틀 동안 말미를 드릴테니 이 블로그에서는 지워주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그 뒤에 제가 수고스럽게도 삭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5. justin 2016.09.02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내식 좋아요! 항상 더 달라고 해도 될까? 마음속으로만 외치기도 했죠~ 저는 얼떨결에 일등석을 한번 타본 적은 있었어도 비지니스석은 태어나서 아직 한번도 안 타봐서 궁금합니다!

 

 

대한항공에서 인천 ~ 뉴욕 노선에 새로 투입한 A380을 본국 출장 길에 타볼 기회가 생겼다. 2011 8 9일에 처음 투입되었으니 꼭 1주일이 지난 뒤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비행기를, 그것도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비행기를 타 본다고 생각하니 은근히 가슴이 설렜다. 

 

사실 이 기종은 2007 10월 싱가포르 항공에 의해 처음으로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을 한 것이다. 그 간 항공 산업을 독점하다시피한 보잉사의 747 기종보다도 훨씬 크다고 한다. 그런 까닭인지 대한항공에서는 이 A380꿈의 비행이라 불렀다.    

 

A380 객실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 모두 407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다. 1층에 일등석 12석과 이코노미석 301석이 있고, 2층 전체에 비지니스석이 무려 94석이나 된다. 보잉 747의 좌석도 400석이 넘는다고 하지만, 공간 면에선 A380이 단연 앞선다. 좌석 사이의 간격도 넓고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기발한 점이 많았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역시 비지니스석 뒤에 만들어 놓은 칵테일 바였다. 모두 7~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공간에 사람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환담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눈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레 이야기 꽃도 피운다. 앱솔루트(Absolut) 보드카를 기본으로 하는 칵테일 4종이 제공되고 있었다. 앱솔루트만 사용하는 것을 보아선 그 회사와 대한항공이 공동 이벤트를 벌이는 모양이었다. 1층에는 면세품 전시 판매대도 설치해 놓았다.   

 

비행기가 존 에프 케네디(JFK) 공항을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는 동안, 모니터를 통해 활주로 지면을 보여준다. 휙휙 스쳐 지나는 동체 아래 풍경을 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 속도가 붙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는데 그 무거운 동체를 하늘로 가뿐히 들어 올린다. 푸른 하늘로 빨려 들어가듯 고도를 높이더니 항공사 표현대로 꿈의 비행을 시작했다. 나는 와인 한 잔 하고는 꿈의 나라로 찾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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