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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바테

마칼루 하이 베이스 캠프 <13> 텐트에서 나와 모처럼 아침 산책을 즐겼다. 강가에는 소나무와 랄리구라스가 보인다. 이는 우리가 수목한계선 아래로 내려섰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바룬 강물에 고양이 세수도 했다. 열흘만에 세수를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하니 난 영락없는 히말라야 체질인 모양이다. 국립공원 직원이 우리가 묵은 야영장을 찾았다. 트레킹 기간 중 불편했던 일은 없었는지 묻는다. 이제 네팔 국립공원도 서비스가 대폭 나아지려나 싶었다. 바룬 강을 따라 또 다시 너덜지대를 걷는다. 설산이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주변엔 하늘로 우뚝 솟은 암봉이 나타났다. 클라이머들이 좋아할만한 암봉들이 우리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우리 나라라면 멋진 이름이 하나씩 붙었을 봉우리들이지만 여기선 그저 무명봉이다. 바룬 강을 벗어나 급경사 오.. 더보기
마칼루 하이 베이스 캠프 <5> 밤새 싸락눈이 텐트를 때렸다. 춥고 축축한 텐트 안에서 날씨를 걱정하며 바깥 날씨를 살피니 하늘이 너무나 쾌청한 것이 아닌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선물 같았다. 오늘은 십튼 라를 넘어야 하는 심적 부담이 있었는데 날씨만 좋다면야 뭔들 못하겠는가. 눈길 산행에 대비해 스패츠를 착용했다. 히말라야가 처음인 사람에겐 오늘 구간이 처음으로 맞는 시련일 것이다. 조금 있으면 입에서 단내가 난다고 아우성을 치겠지! 이 고도에서의 하룻밤이 녹녹치 않았던 모양이다. 고소 증세로 밤새 고생한 대원들이 김덕환 선배를 찾아 증상을 설명한다. 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윤석진 선배와 김백규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아무도 내 걱정해주는 사람은 없네!” 약을 건네며 김덕환 선배가 농으로 한 마디 던진다.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