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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

중국 쯔보(湽博) ④ 쯔보에서의 이틀 일정이 꽤나 길게 느껴졌다. 낮 시간은 회의에 썼지만 매끼니 거른 적도 없이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었고, 저녁에는 시내로 걸어가 야경도 구경하였다. 홀로 여행하는 자신에게 뿌듯했던 점은 쯔보에서 시내버스를 타봤다는 것이었다. 난 어느 곳을 가던 시내버스만 탈 수 있다면 현지 적응은 끝났다고 보는 사람이다. 시내버스를 통해 그 사람의 적응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쯔보에선 세 개의 다른 노선을 타보았다. 버스 요금은 우리 돈으로 200원도 안되는 1위안. 한데 어느 버스에선 1위안을 내고 탔더니 운전기사가 1위안을 더 내라고 했다. 왜 1위안을 더 받았는지에 대해선 아직도 그 이유를 잘 모른다. 예전에 우리 나라에 있었던 좌석버스, 입석버스의 요금 차이라 생각했다. 어쨌든 .. 더보기
중국 쯔보(湽博) ① 패키지 여행으로 몇 차례 중국을 다녀왔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일로 중국을 다녀오게 되었다. 산동성(山東省)에 있는 쯔보란 곳으로 2박 3일 출장을 가게된 것이다. 업무로 갔기 때문에 쯔보를 제대로 구경할 기회는 없었다. 음식을 먹으러 나가서 도심을 한 바퀴 돌아보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사진으로 대충 찍은 것이 전부였다.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식의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그래도 쯔보란 도시에 내 족적은 남겼으니 여기에 간단히 소개하도록 한다. 사실 이 출장 전에도 당일로 쯔보를 다녀가긴 했었다. 그 때는 택시를 전세내 두 시간 정도 업체를 방문했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없었다. 칭다오(靑島)에서 비행기를 내려 쯔보까진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한 번 다녀갔다고 차창을 스치는 고속도로 풍경이 낯설지는 않.. 더보기
[시장 순례 ②] 서울 공덕시장 공덕시장은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 있다. 공덕역에서 가깝다. 마포나루에서 가까웠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조선 시대부터 시장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전에 서울역 앞에서 근무할 때 자주 찾았던 최대포집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도 공덕시장 옆이었다. 공덕시장엔 무엇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다. 그 안에 있는 전 골목과 족발 골목이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후배와 거기서 만나기로 하였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오랜 세월 장사를 해왔다는 것은 그 안에 필시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지 궁금해서 그곳을 찾은 것이다. 전 골목은 두 집이 골목 한 쪽씩을 맡아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청학동과 마포할머니란 상호를 쓰고 있었다. 갖가지 전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 먹고 싶은 것을 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