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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4.22 케임브리지 MIT공대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 탓에 어느 도시를 가던 정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호주는 영국 영향을 많이 받은 때문인지 정원을 갖추고 있는 도시가 의외로 많았다. 울런공에도 보태닉 가든스(Botanic Gardens)가 있어 자연스레 발길이 그리로 향했다. 정원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짜임새 있게 가꿔 놓은 점은 높이 칭찬할 만했다. 나무나 꽃의 종류, 서식지에 따라 로즈 가든, 허브 가든 하는 식으로 열댓 개의 가든 또는 콜렉션으로 구분해 놓았다. 그 사이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이런 곳에서 놀이를 하며 초목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일본식 다리가 있어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일본의 자매도시인 가와사키에서 선물로 지어준 것이라 한다. 일본은 이런 짓을 참 잘 한다. 정원을 다 둘러보지도 못 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사람도 없는 정원을 홀로 지켰다.

 

비가 그쳤다. 보태닉 가든스에서 나와 그곳에서 멀지 않은 울런공 대학교(University of Wollongong)에 들렀다. 학생수가 자그마치 37,000명에 이르고, 외국 유학생도 10,000명이나 된다는 엄청난 규모의 대학이었다. 1951년에 설립되어 현재는 호주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대로 성장했다고 한다.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들은 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많다는 느낌은 없었다. 규모에 비해선 무척 한적하다고나 할까. 발길 닿는 대로 캠퍼스를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학교 경내에 있는 모든 건물을 둘러 보진 않았지만 학교나 건물이 그렇게 크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더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풍스러움과 화려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천천히 교정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울런공 대학교 순례를 마쳤다.



울런공 보태닉 가든스는 규모에 비해선 상당히 알차게 가꿔 놓은 정원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서식지나 수종에 따라 분류되어 심어져 있었다.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 하는 꽃들이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선인장 가든에서 운이 좋게도 막 꽃을 피운 선인장을 볼 수 있었다.


몸통은 검고 빨간 부리를 가지고 있는 퍼플 스웜펜(Purple Swamphen)이 정원을 유유자적 거닐고 있다.




호주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울런공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 보았다.



울런공 대학교 안에 있는 구내 식당에서 소고기 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울런공 노스 역에서 열차를 타고 시드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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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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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palli5 2018.04.16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봤습니다 ^.^
    오늘도 조은하루 되세요

  2. justin 2018.05.09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개인이 각자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듯이 그 개인들이 합쳐져서 그 나라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가치있게 보고 있는지 명확합니다!

    • 보리올 2018.05.10 0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지적이다. 오랜 전통과 습관에 의해 형성된 사회적 가치관이 이런 문화를 꽃피웠을 테지. 속으로 많이 부럽더구나.

 

여행이란 시간과의 싸움이다. 세상은 넓고 볼 것은 많은데 시간은 늘 부족한 것이 내 여행의 특징이다. 어느 곳을 선택해 집중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의 취향에 달려 있다. 2008년에 보스턴에 왔을 때는 하버드 대학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적이었다. 그 감동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또 다른 명문대인 매사추세츠 공대, MIT의 교정을 걷고 싶었다. 눈이 많이 쌓였고 날도 추운 겨울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엄밀히 말해 MIT는 보스턴에 있다기보다는 케임브리지(Cambridge)란 도시에 있다. 1861년에 설립해 1865년에 공대로 개교를 했다. MIT는 미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1930년대부터는 좀 더 연구개발에 치중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하버드와 더불어 매년 미국 대학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는 명문대 중 하나이다.  

 

켄달(Kendall) 지하철역에서 내려 MIT를 찾아갔다. 캠퍼스 지도를 보니 넓은 면적에 건물들이 꽉 들어서 있어 짧은 시간에 모든 건물을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철에 MIT를 둘러보는 것도 좀 을씨년스러웠다. 학생들도 추위에 잔뜩 몸을 움츠려 걷는다. 밖으로 나와 활동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니다 찰스(Charles) 강가에서 보스턴 시내를 건너다 보았다. 어느 건물 안에 한글로 마음 수련이라 쓰인 전단지가 벽에 붙어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MIT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건물은 단연 스테이터 센터(Stata Center)였다. 솔직히 말하건대, 언젠가 이 건물 사진 한 장을 본 기억이 내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어 MIT를 방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한 장의 유혹이 나를 이렇게 스테이터 센터 앞에 서게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느낀 것보다 더욱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건물이 몸을 비틀며 춤을 추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면 그건 내 착각일까. 약간 기울어져 있는 듯 보이는 건물은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하여간 건축에 문외한인 내게도 유별난 건물인데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들에겐 얼마나 좋은 연구 대상일까 싶다.

 

2004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기금을 가장 많이 쾌척한 레이 스테이터와 마리아 스테이터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다. MIT에서는 32번 건물동이라고도 불린다. 캐나다 태생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를 하였다. 좀 난해해 보이는 컨셉의 설계가 돋보였다. 이 건물에는 방사능 연구소와 컴퓨터 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정보 및 결정체계 연구소, 언어철학부가 입주해 있다. 아마 프랭크는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건물 외곽을 구부리고 접고 주름지게 하는 특이한 디자인을 도입한 모양이다. 연구 개발의 자유로움, 과감성, 창조성을 표방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재료로는 벽돌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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