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올림픽 국립공원 ⑷
허리케인 리지를 내려와 레이크 크레센트(Lake Crescent)까지는 꽤 달린 것 같았다. 지도 상으론 그리 멀지 않았는데 시간은 좀 걸렸다. 레이크 크레센트는 길이가 19km에 이르는 엄청 큰 호수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를 따라 레이크 크레센트 로지에 닿았다. 먼저 호숫가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로지부터 구경했다. 1915년에 지어졌다니 100년 역사를 지닌 산장이다. 레이크 크레센트는 그 이름처럼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수는 무척 맑았고 푸르디 푸르게 빛났다. 모래사장에선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호수를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몇 젊은이들이 보트를 끌고 나가 호수 위에서 열심히 노를 젓는다. 잔잔한 호수에서 보트 한두 척 노니는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
여행을 떠나다 - 미국
2014. 9. 16.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