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다 가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6.02.16 [포르투갈] 리스본 ⑦
  2. 2016.02.15 [포르투갈] 리스본 ⑥
  3. 2016.02.03 [포르투갈] 리스본 ① (2)

 

미지의 세계를 향한 포르투갈의 열망을 직접 실천에 옮긴 사람은 주앙 1세의 셋째 아들 동 엔히크(Dom Henrique) 왕자였다. 그의 개척정신으로 포르투갈, 나아가 유럽의 대항해시대가 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다섯 번이나 원정대를 꾸려 아프리카 남쪽까지 보내 미지의 땅을 탐사했던 그를 후대 사람들은 항해왕이라 부른다. 항해왕 엔히크의 사후 500년을 기념해 1960년 이곳 벨렘 지구에 53m 높이의 발견 기념비(Padrao dos Descobrimentos)’를 세웠다. 기념비가 세워진 장소는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가 항해를 떠난 자리였다. 대항해시대에 대양을 누볐던 포르투갈의 범선 모양을 딴 이 기념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뱃머리 가장 앞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항해왕 엔히크다. 낮게 깔린 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기념비가 더 아름답게 다가왔다.

 

좀 늦은 시각에 리스본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통하는 벨렘 탑(Torre de Belem)으로 향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벨렘 탑은 1515년부터 7년간에 걸쳐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졌다. 한 눈에 보기에도 그 특이한 형상이 눈에 띄었다. 직사각형의 4층 탑이 테주 강 위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다. 한때는 세관으로 쓰여 통관수속을 진행하기도 했고, 강물이 차올랐다가 빠지곤 하던 1층은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한다. 스페인이 지배하던 1580년부터 1830년까지 포르투갈의 독립운동가들이 여기서 옥고를 치루기도 했다. 입장 시각에 조금 늦게 도착해 아쉽게도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대신 석양의 부드러운 햇살을 배경으로 서있는 벨렘 탑의 우아한 자태를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대항해시대를 연 항해왕 엔히크의 사후 5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발견 기념비는 포르투갈 사람들의 자긍심으로 보여졌다.

 

 

 

 

 

테주 강가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석양을 맞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벨렘 탑이 석양을 배경으로 강 위에 서있었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일식 부페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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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관광의 한 축인 벨렘(Belem) 지구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고 벨렘 역에서 내려 제로니무스(Jeronimos) 수도원을 가장 먼저 찾아갔다. 이 수도원는 마누엘 1(Manuel I)가 엔히크 왕자의 위업과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인도 항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16세기에 건립한 것이다. 원래는 엔히크 왕자가 세운 예배당이 있던 곳을 수도원으로 크게 증축했다. 수도원이 세워진 이후론 멀리 항해를 떠나는 원정대를 위해 여기서 미사를 드리곤 했다. 대항해시대에 유행했던 마누엘 건축양식을 따라 지어진 수도원은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장식도 꽤나 화려한 편이었다. 마누엘 건축양식에는 범선이나 닻, 밧줄 등의 대항해시대 상징물을 장식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 탑이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라 한다.

 

포르투갈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것으로 에그타르트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유명한 에그타르트가 바로 벨렘에서 만들어진다. 더구나 <꽃보다 할배>란 프로그램에서 이 에그타르트가 전파를 타서 더 유명해졌다. 파스테이스 데 벨렘(Pasteis de Belem)이라 불리는 에그타르트 가게 앞에는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바삭바삭한 빵 안에 달걀 노른자로 만든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가는데, 한 입 베어 물면 그 달콤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오븐에서 막 구워나온 에그타르트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여행의 피로도 단번에 날릴 것만 같았다. 단 음식을 피해야 하는 처지라 에그타르트를 먹어야 하나 마나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그 유명세의 무게를 이기지 못 하고 나도 결국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벨렘 역에서 나오니 아폰수 데 알부커키(Afonso de Albuquerque) 광장이 나왔고

포르투갈의 인도 식민지 총독을 지낸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벨렘 궁전은 현재 포르투갈 대통령 관저로 쓰이고 있는데 정문 옆으론 박물관까지 마련해 놓았다.

 

 

 

 

 

 

 

 

 

마누엘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인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그 규모도 엄청났지만 외관이나 내부 장식도 무척 화려했다.

 

 

 

벨렘 지구를 걸으며 눈에 들어온 건물들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파스테이스 데 벨렘은 1837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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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다. 현지에선 리스보아(Lisboa)라 부른다. 오래 전에 주마간산으로 다녀간 이래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대서양에 면해 있다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테주(Tejo) 강 하류에 위치해 있어 대서양까진 12km를 더 내려가야 한다. 역사적으로 로마제국과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다가 1147년 아폰수 1(Afonso I)에 의해 해방되었다. 15, 16세기에 벌어진 대항해시대엔 포르투갈이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다. 항해왕 엔히크 왕자(Dom Henrique)를 필두로 한 아프리카 서해안 탐사,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의 인도양 항로 개척, 남미 식민화를 위한 해상 활동 등은 모두 포르투갈의 굵직한 활약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역할을 통해 리스본은 유럽에서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로 변신하였다. 하지만 1755년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많은 건물들이 무너져내려 역사적인 건축물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사전에 숙소를 잡지 못한 관계로 리스본으로 가는 버스에서 만난 한국 아가씨가 예약했다는 호스텔로 일단 택시를 타고 갔다. 사전 예약없이 왔다고 그 아가씨 예약 금액보다 비싸게 달라고 해서 로비에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더니 1인당 10유로가 싸졌다. 호스텔은 장식이 화려하고 고풍스러워 마음에 들었다. 호스텔에서 얻은 지도에 둘러볼 곳을 표시하며 동선을 짰다. 언덕이 많은 도시라서 권역별로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중요했다. 호스텔 바로 앞에 있는 상 페드루 데 알칸타라(Sao Pedro de Alcantara) 전망대에서 리스본 구경을 시작했다. 포르투에 비해선 격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리스본은 리스본이었다. 헤스타우라도레스(Restauradores) 광장에서 호시우(Rossio) 광장을 지나 아우구스타(Augusta) 거리를 따라 걸었다. 코메르시우(Comercio) 광장에 도착해 바다처럼 넓은 테주 강을 만났다.

 

지정학적으로 일곱 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리스본에서 재미있는 물건 하나를 발견했다. 경사가 급한 언덕을 두 발로 오르내리는 일은 생각처럼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리스본에 설치된 것이 바로 엘레바도로(Elevador), 즉 엘리베이터다. 우리는 수직으로 이동하는 장치를 보통 엘리베이터라 하는데, 리스본에서는 그런 목적 외에도 언덕을 오르내리는 트램을 엘레바도로라 부른다. 시내 곳곳에 이런 엘레바도르가 몇 군데나 있었다. 언덕 아래에서 위까지 2~300미터를 오르내리는 것이 전부라 좀 싱겁긴 했지만 요즘엔 이것이 리스본의 명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리스본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일부러라도 돈을 내고 탄다. 왕복 승차권을 트램에서 사면 3.75유로인가를 받았다. 5,000원이 넘는 금액이라 잠시 타는 것 치고는 너무 비쌌다는 인상을 받았다.

 

 

페드루 데 알칸타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리스본 풍경. 상 조르지(Sao Jorge) 성과 테주 강이 바라다 보였다.

 

 

상 호케(Sao Roque) 박물관 앞에 세워진 동상. 누가 동상에 빗자루를 세워놓아 운치를 더했다.

 

 

 

경사가 급한 언덕을 오르내리는 엘레바도로. 요즘은 리스본의 명물이 되었다.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엔 포르투갈의 재독립을 기념하는 탑이 세워져 있었다.

헤스타우라도레스란 말은 원래 부흥자라는 의미란다.

 

 

 

 

 

호시우 광장엔 동 페드루 4세 동상과 분수대가 세워져 있었고 한쪽으로 리스본 국립극장이 건너다 보였다.

 

 

카르무 엘레바도르(Elevador do Carmo)라고도 불리는 산타 주스타(Santa Justa) 엘레바도로.

수직으로 45 미터를 올라 전망대로 가는데 5유로를 달라고 해서 타지는 않았다.

 

 

 

 

 

 

 

테주 강가에 있는 코메르시우 광장은 리스본에서 가장 큰 광장이다. 주제 1(Jose I)의 기마상과 개선문이 세워져 있었다.

1966년 테주 강 위에 놓인 425일 다리(Ponte 25 de Abril)가 멀리 보였다.

 

 

 

 리스본의 구불구불한 도로나 골목에서 옛스런 모습의 트램을 쉽게 만난다.

리스본의 명물이 된 트램을 타고 도심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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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2.04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들이 하나같이 감성적이라 너무 좋네요^^! 왠지모를 센치한 기분에 젖게되는 것 같습니다. 리스본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인데 블로그의 글들을 보니 왠지 호기심이 생겨요ㅎㅎ 저도 다음 번 여행때는 리스본에 가볼까 싶습니다!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

    • 보리올 2016.02.04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리스본 꼭 다녀오세요. 충분한 보상이 될 겁니다. 시간 되시면 포르투도 꼭 들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