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를 훌쩍 넘겨 눈을 떴다. 늦잠을 잔 것이다. 부리나케 출발 준비를 마쳤다. 시카고에서 온 마가렛과 함께 알베르게를 나서게 되었다. 길을 가면서 아침 먹을 곳을 찾자고 해서 따라 나섰는데 에스테야(Estella)를 지날 때까지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지 못해 결국은 아침을 굶었다. 먹은만큼 간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끼니를 챙겨 먹었는데 오늘은 뜻하지 않게 아침을 건너뛴 것이다. 에스테야는 8월 첫째주에 축제를 여는데 여기서도 소몰이 행사를 한다고 한다. 물론 팜플로나에 비해선 유명세는 많이 떨어지지만 말이다. 마가렛은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내리막이 나오면 먼저 타고 가곤 했다. 그래도 곧 따라잡을 수 있었다. 60대 후반의 나이에 왜 혼자 왔냐고 물었더니 남편은 태국에서 골프에 반쯤 미쳐 산다고 했다. 시카고에서 자전거를 좀 탔다곤 했지만 내가 보기엔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도 못한 것 같았다.

 

에스테야 외곽에서 이라체(Irache) 와이너리로 우회하는 길로 들어섰다. 거기엔 순례자를 위해 와인과 물이 나오는 두 개의 수도꼭지를 준비해 놓았는데 이것이 순례길의 명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길로 걷는다. 물통에 와인을 조금 담아 두세 모금 마셨다. 이렇게 소비되는 양도 꽤 많을텐데 돈보다는 순례자를 우선으로 하는 배려가 고마웠다. 어떤 사람은 와인 병을 가져와 병이 넘치게 받아갔다. 히피 차림의 한 젊은이는 2리터 콜라병에 와인을 가득 담더니 그 현장을 찍는 CCTV 카메라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고마움을 욕으로 갚는 식이라 눈쌀이 절로 찌푸려졌다.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와인 박물관도 잠시 둘러보았다.

 

이라체를 벗어날 즈음 도로 옆으로 캠핑장 시설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땅 위에 텐트를 친 모습은 볼 수가 없었고 몇 명이 쓸 수 있는 방갈로가 죽 늘어서 있었다. 어린이 놀이터도 있고 각종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유독 많았다. 카페테리아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하나는 계란 스크램블이, 다른 하나는 하몽과 치즈가 들어간 보카타(Bocata)를 시키고 맥주 한잔도 주문했다. 아침을 굶었다는 핑계로 와이너리에서 아침부터 와인을 마시고 이제는 맥주까지 마셨으니 술 기운으로 순례길을 걷는 셈이다.

 

앞에서 혼자 걷던 제이슨을 만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일에서 잠시 쉬고 있다는 그는 본래 시애틀에서 알래스카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화물선 선장이라 했다. 집도 밴쿠버에서 30분이면 닿는 벨링햄에 있단다. 국가는 다르지만 서로 가까운 곳에 산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친해졌다. 더구나 여행과 사진을 좋아한다니 취미도 둘이 비슷하지 않은가. 바에서 와인 한잔 사겠다고 나를 잡아 끌었다. 이러다가 진짜 술에 취해 걸을까 싶어 와인은 사양하고 애플 파이를 하나 시켰다.

 

비야마요르(Villamayor) 뒤로는 야트마한 산 위에 몬하르딘(Monjardin) 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얼마 전에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 방영한 산티아고 순례길 2부작에 나온 성이 바로 여긴 모양이구나 싶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후배 이상은이 몬하르딘 성에 올라 멋진 풍경을 보여준 적이 있어 나도 올라가고는 싶었다. 하지만 실제로 길을 걷다보니 순례길에서 벗어나 산 정상까지 올라갈 마음은 나지 않았다. 아래에서 보는 풍경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길 양쪽으론 황토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고 새로 씨를 뿌리려는지 농기계가 열심히 땅을 고르고 있었다. 포도밭도 눈에 많이 띄었다.

 

예상보다 이른 시각에 로스 아르코스(Los Arcos)에 도착했다. 6유로를 받는 무니시팔 알베르게에 들었다. 한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알베르게 정원이 70명인데 누구 말로는 그 중 1/3이 한국인이라 했다. 너무 연약하게 큰다고 걱정을 했던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보곤 우리 나라 국운이 피려나 하는 기대도 갖게 되었다. 부엌에선 한국 젋은이들이 파스타를 만들고 있었다. 나에게도 함께 저녁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와 그러마 했다. 나중에 보니 재료를 구입한 비용을 각자 나누는 방식이었다. 2~3유로면 한 끼가 해결되는 모양인데 그냥 5유로를 주었다. 그래도 밖에서 먹는 것보단 훨씬 싸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긴 처음인데 괜찮은 방법 같아 보였다.

 

 

서둘러 알베르게를 나섰더니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마을에서 보는 일출이라 그런지 감동은 크지 않았다.

 

알베르게부터 한 시간 가량 동행이 되어준 마가렛. 자전거로 순례를 하는데 하루 운행거리가 내 걷는 거리와 비슷했다.

 

 

 

 

에스테야도 제법 큰 도시였지만 식당을 찾는데 정신이 팔려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지나치고 말았다.

 

에스테야의 어느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문구. 바스크 지역의 독립 열기를 대변하는 듯 했다.

 

 

 

이라체 와이너리에는 무료로 물과 와인을 받을 수 있는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어 순례길의 명물이 되었다.

 

 

 

이라체 와인 박물관. 조그만 공간에 125년의 역사를 담았다.

 

 

도로에 인접한 캠핑장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텐트보다는 방갈로가 주를 이뤘다.

 

 

캠핑장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으로 먹은 샌드위치

 

미국 워싱턴 주 벨링햄에서 온 제이슨은 화물선 선장이라 배를 만드는 회사에 다녔던 나와는 이야깃거리가 많았다.

 

 

비야마요르를 지나면서 저 위에 있는 몬하르딘 성을 갈까말까 망설임이 좀 있었다.

 

 

 

 

붉은 색깔의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 나바라 지역은 황량하면서도 한편으론 아름다워 보였다.

 

 

꽤 이른 시각에 로스 아르코스에 도착했건만 먼저 온 사람들이 대낮부터 광장에서 맥주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알베르게에서 한국 젊은이들과 어울려 파스타로 저녁을 해결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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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12.16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인과 물을 공짜로 주는 주인장의 인심이 후하네요. 5일차는 아침밥을 거르셨지만 술의 힘으로 걸으셨겠어요.

    • 보리올 2015.12.17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라체 와이너리는 이제 순례길의 명물이 된 듯 하더구나. 순례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많이 심어주었지. 종교적인 소신이 없으면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2. 제시카 2016.04.15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의 소소한 대화들도 재밌게 들리네요~ 조용한 길을 둘이서 얘기하면서 걷고, 또 다음날은 다른사람과 걷고. 나름 매력이있네요~~ 친구사귀는것도 늘겠어요 ㅎㅎㅎ

    • 보리올 2016.04.16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막내에게 딱 어울리는 매력적인 곳이야. 이 길에 선 사람들은 모두 오픈 마인드라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거나 친구가 될 수 있지.

 

과일로 아침을 때우곤 평소보다 빨리 알베르게를 나섰다. 헤드랜턴으로 길을 비추며 어두운 밤길을 걸어 페르돈 고개(Alto de Perdon)로 올랐다. 해가 뜨기 전에 고개에 오르기 위해 일찍 나선 것인데 예상보다 이른 시각에 도착해 한 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했다. 멀리 팜플로나의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이 밝아지면서 동이 틀 기미를 보였다. 트레일러를 뒤에 단 차 한대가 고개로 오르더니 트레일러를 열고 물품을 진열하는 것이 아닌가. 졸지에 순례자를 위한 매점이 세워진 것이다. 내가 첫 손님이라 그냥 지나치긴 좀 그랬다. 속으로 비싸단 생각이 들었지만 바나나 두 개를 2유로에 샀다. 철판을 잘라 만든 순례자 조형물과 능선 위를 독차지한 풍력발전기, 붉어오는 하늘과 무지개 등 페르돈 고개의 아침 풍경을 여유롭게 카메라에 담았다. 여기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아시오나 제품이었다. 캐나다에서 회사 생활을 할 때 아시오나가 우리 거래처였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우르테가(Urtega)로 내려섰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무지개가 뜬 것이 좀 수상하다 했더니 결국 비를 뿌린다. 성당 처마 밑에서 배낭 커버를 씌우고 우르테가를 벗어났더니 금방 비가 그쳤다. 날씨가 청개구리 심보를 닮았나? 무루싸발(Muruzabal)을 지나는데 성당에서 10번 종을 친 후에 잠시 간격을 두더니 다시 10번을 친다. 오랜만에 가까이서 듣는 종소리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무루싸발에서 에우나테(Eunate)를 다녀왔다. 왕복 4km를 더 걸은 것이다. 에우나테에 산타 마리아 성당이 있는데, 그 모양이 팔각형으로 특이할 뿐만 아니라 내부는 검소 그 자체였다. 가운데 성모 마리아 상이 제단 장식의 전부였다. 밖에서 빛이 들어오는 창문도 얇은 대리석을 유리 대신 사용했다.

 

기에르모의 전설이 서려있는 오바노스(Obanos) 성당을 찾았지만 마침 미사를 진행하고 있어 기에르모의 해골은 볼 수가 없었다. 여기서 잠시 기에르모의 전설을 들어보자. 기에르모 공작의 여동생 펠리시아(Felicia)는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곤 프랑스 궁궐로 돌아가지 않고 나바라 지방에서 은둔하고 싶어했다. 설득에 실패하자 기에르모는 동생을 죽인다. 회한에 찬 기에르모도 산티아고 순례를 떠났고 여생을 여기서 동생을 애도하며 살겠다고 마음 먹는다. 나중에 두 남매는 카톨릭 교회에 의해 시복이 되었다. 기에르모의 해골은 아직도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데 매년 성목요일에는 해골에 와인을 담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의식이 진행된다고 한다.

 

오바노스에서 멀지 않은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로 들어섰다. 긴 도로를 따라 형성된 도시는 규모가 제법 컸다. 거기엔 큰 성당이 두 개나 있고 11세기에 지었다는 중세 다리도 있었다. 첫 번째 크루시피호(Crucifijo) 성당은 장식이 소박했으나, 두 번째 산티아고 성당은 제단 장식이 꽤나 화려했다. 특이하게도 왼쪽 제단에는 흑인 산티아고의 상이 있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다시 비가 쏟아져 다리 밑에서 비를 피했다. 우중에도 다리를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가게에서 산 바게트에 훈제 돼지고기를 넣어 점심으로 먹는데 다리를 보러 온 사람들이 내 행색을 살펴본다. 그들이 행여 내 모습을 측은하게 생각하진 않았을까 궁금했다.

 

배낭도 없이 물 한 병 달랑 들고 이 길을 거꾸로 걷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부분 스페인 사람들로 이 부근에 사는 주민들이 아닌가 싶었다. 가끔 산티아고에서 역으로 걸어오는 젊은이도 만나곤 했다. 오늘도 혼자서 걸어오는 젊은이가 있어 내가 먼저 부엔 까미노!하고 인사를 건넸더니 이 친구 정색을 하면서 자기에게 그런 말 하지 말란다. 도중에 도둑이라도 맞은 것 아닌가 싶었지만 귀찮은 표정까지 비친 친구에게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마녜루(Maneru)를 지나면서는 포도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포도주 하면 리오하(Rioja) 지방이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 나바라 지방도 포도주 생산에 열을 올린다 들었다. 멀리 언덕 위에 아름다운 마을이 하나 보였다. 시라우키(Cirauqui)란 마을이었는데 내 생각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아름답기로 손꼽을만 했다.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하룻밤 묵고 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오늘 걸은 거리가 너무 짧아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애초엔 에스테야(Estella)까지 가려고 했지만 3km를 남겨놓고 비야투에르타(Villatuerta)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비야투에르타에 하나밖에 없는 사설 알베르게에 묵었다. 숙박비로 12유로, 저녁 식사비로 13유로를 받아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테이블에 앉아 직접 음식을 먹을 때는 그런 생각이 싹 가셨다. 비싼만큼 격식도 있었고 맛도 괜찮았다. 애피타이저도 훌륭했지만 메인으로 나온 빠에야는 정말 훌륭했다. 자전거로 순례 중인 시카고 출신의 마가렛, 둘다 몬태나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레인저인 트레이시, 제프 부부, 호주 아줌마 등 모두 여섯이 와인을 기울이며 멋진 만찬을 즐겼다.

 

 

 

 

 

일출 시각에 맞춰 페르돈 고개로 올랐다. 여기 설치된 순례자 조형물은 꽤나 유명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자전거로 순례에 나선 사람도 의외로 많았다. 순례는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로 하는 경우만 인정을 한다.

 

 

 

 

순례길에서 벗어나 에우나테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을 다녀왔다.

팔각형 모양을 한 성당에 성모상만 모셔져 있는 검소한 장식이 마음에 들었다.

 

 

 

기에르모의 전설이 어려있는 오바노스

 

 

 

푸엔테 라 레이나 초입에서 만난 크루시피호 성당은 규모는 컸지만 장식은 단출했다.

 

 

 

푸엔테 라 레이나의 산티아고 성당. 얼굴이 검은 산티아고가 모셔져 있었다.

 

 

중세 시대에 놓여진 다리는 아직도 건재해 관광객을 부르고 있었다. 다리 이름이 도시명이 되었다.

 

 

 

멀리서 보고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시라우키 마을. 포도밭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로마 시대 유적인 이 아치형 다리는 세월이 흘러 조만간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로마 시대에 놓았다는 도로도 볼 수 있었다.

 

간편한 복장으로 걷는 사람들이 순례자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씨앗을 뿌릴 준비를 마친 들판이 양옆으로 끝없이 펼쳐졌다.

 

 

알베르게에서 석식으로 나온 순례자 메뉴. 애피타이저도 괜찮았지만 메인으로 나온 빠에야가 압권이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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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m 2015.11.21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일차에 많이도 가셨네요
    3년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한번 걷는듯 합니다. 빠에야 생각도 나고요
    다음 여정도 기대 합니다.

    • 보리올 2015.11.21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일정을 좀 짧게 잡는 바람에 여유를 부릴 겨를이 없었습니다.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계속 걸어야 했습니다. 빠에야는 스페인 현지에서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있더군요.

  2. justin 2015.12.1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는 타파스가 저를 괴롭히더니 이번에는 빠에야 차례네요. 진정한 빠에야의 맛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 보리올 2015.12.15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스페인에 한번 같이 가야겠구나. 아니면 내가 독학으로 배워서 해줄까? 파에야도 스페인 현지가 훨씬 맛있더구나. 해물 파에야도 좋지만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야채 파에야도 그런대로 괜찮았지.

  3. 제시카 2016.01.03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골으로 술을 따르다니.. 조금 섬뜩하네요.. 저는 못받아마실거같아요 ㅎㅎㅎ 빠에야가 참 심플해보이는데 훌륭했다니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보리올 2016.01.04 0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골이라도 성배라 생각하면 무서울 이유가 없지. 빠에야는 스페인에서 그들 방식으로 만들어서 더 맛있다고 느꼈을 것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