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20.01.16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호수 ① (10)
  2. 2019.12.14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③ (4)
  3. 2019.07.22 [포르투갈] 코스타 노바 ②
  4. 2019.06.24 [포르투갈] 카보 다 호카 (2)
  5. 2019.06.13 [포르투갈] 라고스 (4)

 

크로아티아를 여행하는 주된 이유는 두브로브니크(Dubrovnik)나 플리트비체 호수(Plitvice Lakes)를 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 두 곳은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임에 틀림이 없었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온라인으로 입장권을 미리 끊을 수 있는 것을 모르고 그냥 왔더니 입장권을 사는 데만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인원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입장 시각만 서로 달리해서 입장권을 팔면 될 것을 왜 땡볕에 줄을 세워 이리도 오래 기다리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좋을 나라에서 고객의 편의를 도외시하는 후진국 행태를 보여 살짝 기분이 상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게이트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곧 바로 벼랑 위 전망대에 닿으니 계곡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호수와 벼랑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어울려 멋진 대자연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 조금 전까지 섭섭했던 마음이 이 풍경에 절로 풀렸다. 사실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는 모두 16개의 호수가 계단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고, 그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곳곳에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호수 주변으론 녹음 우거진 숲도 많아 산에 든 기분이었다. 나에겐 여기가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었다. 8개 트레일 가운데 C코스를 돌려고 마음먹었는데, 입구에서 시간을 지체한 탓에 그보다 짧은 B코스로 바꿨다. 경사를 내려서 호수 위에 놓인 판잣길을 걸었다. 벼랑에서 여러 갈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는 벨리키 슬랩(Veliki Slap) 폭포로 이동했다. 수량이 많지 않음에도 낙차가 78m에 이르러 제법 장관을 이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기념비가 세워진 1번 출입구에서 공원 경내로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출입구를 통과해 전망대까지 5분 정도 오솔길을 걸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플리트비체 호수의 풍경은 이 세상 어느 곳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완만한 경사를 타고 호수가 있는 계곡 아래로 내려섰다.

 

 

계곡 아래에 자리잡은 호수의 청록색 물빛 때문인지 호수 풍경에 청순한 분위기가 넘쳤다.

 

 

 

호수 가장자리나 수면 위로 판잣길을 깔아 훌륭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으나

폭이 좁아 인파가 붐비면 호수에 빠질 위험도 있다.

 

 

벨리키 슬랩 폭포로 이동하는 중에도 작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벨리키 슬랩 폭포는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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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싹세싹 2020.01.16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여기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입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호수 색깔이 어쩜 저렇게 나올까요~
    예쁜 풍경 잘 보고 갑니다

    • 보리올 2020.01.17 17: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세상에 갈 곳이 참 많죠? 저보단 앞으로 기회가 많을테니 차근차근 하나씩 찾아가시면 됩니다. 멋진 풍경 앞에서 많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 또가남 2020.01.16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다녀왔는데 사진보니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ㅠㅠ 소개감사합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사진찍기 2020.01.16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동유럽 여행때 크로아티아를 못간것이 내심 아쉽습니다 ㅎㅎㅎ
    사진을 보니 더욱 그런듯 해요
    호수의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대자연이네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조금 피곤(?)해 보이는데 길이 좀 길다거나 고되나요? ㅎㅎㅎㅎ^^

    • 보리올 2020.01.17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자연이 만든 풍경으로는 유럽에서 손꼽는 곳이죠. 발칸반도에 있는 과거 유고 연방 국가들로 다음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어느 코스를 택하냐에 따라 길이가 다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4. Choa0 2020.01.17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사진들 잘 봤습니다.

    8년전?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요정들이 사는 곳 같다는 느낌어었어요.^^

    • 보리올 2020.01.1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8년 되었으면 오래 전에 다녀오셨네요. 그 때는 사람이 좀 적었겠죠? 요즘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요정들이 모두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메사르스키 다리(Mesarski most)에 올랐다. 2010년에 새로 놓은 다리라 일부는 반투명 유리를 사용하기도 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이 다리 양쪽 난간엔 연인들이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하며 채운 자물쇠가 수도 없이 걸려 있었다. 사랑의 도시라는 류블랴나에서 이 많은 사랑의 징표를 만나다니 이것도 꽤나 의미있어 보였다. 속으론 여기까지 와서 자물쇠로 사랑을 약속한 세계 각지의 연인들은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로 남아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한 블록을 지나 드래곤 브리지(Zmajski most)에 닿았다. 1901년에 건설된 다리 네 귀퉁이에는 청동으로 만든 용 네 마리가 다리를 수호하고 있는 형상이었다. 중국 전설에나 나오는 용을 유럽에서 만나다니 좀 의외였다. 알고 보니 용은 류블라냐의 탄생 신화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한다.  

 

보통은 푸니쿨라를 타고 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으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호기롭게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길도 편하고 경사도 심하지 않아 쉽게 올랐다.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성에 올라 바라본 류블랴나의 조망은 훌륭했다. 도심에 붉은 지붕을 쓴 건축물이 많아 도시 전체가 고풍스럽게 보였다. 류블랴나 성은 류블랴나의 랜드마크로 단연 첫손에 꼽을만했다. 처음 성을 지은 것은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존하는 건물은 1511년 대지진 이후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16세기에 지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도 성 외벽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박물관이 있다는 성 안으론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가 올라온 길 반대편에 있는 골목길로 내려서 도심으로 돌아왔다.

 

 

 

 

 

다리 난간에 수많은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있던 메사르스키 다리도 내겐 인상적이었다.

 

 

네 마리 용이 네 귀퉁이에 세워져 있는 드래곤 브리지

 

류블랴나 성으로 오르는 산책로 초입에 세워진 안내 지도

 

 

 

류블랴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통하는 류블랴나 성은 높지 않은 언덕배기 위에 세워져 있다.

 

 

 

 

류블랴나 성은 고풍스러운 도심을 조망하기에 좋은 전망대 역할을 했다.

 

 

 

 

 

반대편에 있는 길로 하산하면서 아름다운 골목길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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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싹세싹 2019.12.14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류블랴나성 화려하진 않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이 좋네요^^

  2. 해인 2020.01.0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분만 투자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뷰를 감상할수있군요! 😍 산책도 하고 뷰도 감상하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네요 😎

    • 보리올 2020.01.07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행니 댓글 쓰는 재주가 갈수록 느는 것 같구나. 푸니쿨라도 그리 비싸진 않지만 그래도 난 이 짧은 산책길이 너무 좋더라. 시간 되면 성 안에 있는 박물관도 들어가 보거라.

 

 

코스타 노바(Costa Nova)는 대서양과 석호 사이에 길게 자리잡은 마을로 인구 1,200명을 가진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건물 외관에 다양한 색깔의 줄을 칠해 놓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집에다 이런 줄무늬를 칠했을까? 지정학적으로 안개가 짙은 환경에서 바다에 나갔던 어부들이 자기 집을 쉽게 찾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 존스(St. John’s)의 알록달록한 집들과 동일한 이유라니 신기할 따름이다. 마을 반대편으로 연결된 골목길도 아름다웠지만, 석호 쪽에서 보는 마을 풍경은 한술 더 떴다. 색색의 줄무늬를 칠한 건물들이 일사분란하게 도열해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풍부한 색채감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런 줄무늬 색채감을 하나의 콘텐츠로 결집한 이곳 사람들의 오랜 지혜도 부러웠다. 석호 쪽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두세 번 마을을 오르내린 뒤에야 현란한 색감이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모든 건물이 줄무늬를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이 건물들은 개성 넘치는 외양에 세월의 흔적까지 묻어 있었다.

 

 

 

노란색을 칠한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건물도 섞여 있어 우리 눈을 즐겁게 했다.

 

 

 

 

 

 

 

 

 

 

 

 

 

 

서로 닯은 듯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무늬와 색감이 코스타 노바 전체를 감싸고 있어 내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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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호카곶(Cabo da Roca)이라 알려진 곳. 신트라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았다. 이곳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지점으로 불린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유명 관광지가 된 것이다. 실제로 구글 지도를 살펴봐도 포르투갈에서 가장 서쪽 끝단에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빨간 지붕을 한 하얀색 등대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대서양의 거센 조류와 파도에 의해 오랜 세월 침식된 절벽 위에 서면 시야 가득 대서양이 들어온다. 일망무제의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등대와 벼랑으로 이루어진 바닷가에 돌로 쌓아 만든 기념탑이 전부였다. 그 위에는 십자가가 올려져 있고, 그 아래엔 석판에 몇 가지 글자가 적혀 있었다. 명성에 비해선 사실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었다. 기념탑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서로 자기 차례라고 튀어나왔다. 석판에는 이곳이 서경 930분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 위엔 여기서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카모메스(Luis Vaz de Camoes)의 싯구도 있었다.

 

차가 없는 사람은 신트라에서 버스를 타면 카보 다 호카에 닿을 수 있다.

 

 

 

주차장을 나서면 가장 먼저 하얀 몸통에 빨간 지붕을 한 등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카보 다 호카는 풍화와 침식 작용에 의해 오랜 세월 깍이고 깍인 벼랑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바닷가였다.

 

 

 

바닷가 벼랑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걸어 기념탑이 세워진 곳으로 다가섰다.

 

 

유명 관광지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기념탑 주변엔 사람들로 꽤나 붐볐다.

 

 

유라시아의 서쪽 끝단을 기념하는 탑에서 사람들이 사진찍을 차례를 기다렸다.

 

기념탑 하단에 있는 석판엔 카모에스의 싯구와 동경, 서경, 고도 등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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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람고니 2019.06.24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잘보고 갑니다~^^
    자주 놀러올게요~
    제 블로그도 한번씩 놀러와주세요~^^

 

 

베나길에서 리스본으로 올라오는 길에 알가르브(Algarve) 지방의 대표적인 휴양 도시 라고스(Lagos)에 들렀다. 벤사프림(Bensafrim) 강이 대서양을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다. 인구는 3만 명이 조금 넘는 도시지만 과거 대항해시대엔 탐사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항해왕 엔리케 왕자가 이 도시에 오랜 기간 머물렀다고도 한다. 요즘엔 꽤 유명한 관광지로 변모한 것 같았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성 세바스챤 성당(Igreja de São Sebastião)이 있는 지점까지 걸어 올랐다. 건물에 하얀색을 많이 써서 밝은 분위기를 보이는 골목길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작은 이벤트들이 많은 듯했다. 15세기 라고스 출신의 탐헝가 이름을 딴 질 이아네스 광장(Praça de Gil Eanes)에 있는 식당에서 피자를 시켜 허기부터 달랬다. 마침 광장에는 한 기타리스트가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주변에 편하게 앉아 연주를 감상하고 있었다. 참으로 여유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벤사프림 강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었다. 기념품을 파는 가판대가 몇 개 자리잡고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오래 머무르진 않았지만 라고스에 대한 인상은 나름 괜찮았다.

 

 

 

 

 

좁은 골목을 따라 성 세바스챤 성당으로 오르며 라고스의 골목길 투어를 대신했다.

 

 

 

 

질 이아네스 광장으로 가는 길에 눈에 들어온 도심 풍경엔 역사적 건물도 눈에 띄었다.

 

 

 

 

 

 

제법 사람들로 분주했던 질 이아네스 광장엔 기타리스트의 길거리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벤사프림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마리나가 눈에 띈다. 휴양 도시다운 면모를 지녔다.

 

라고스 출신의 질 이아네스가 사용했던 범선과 같은 종류의 복제선,

카라벨라 보아 에스페란샤(Caravela Boa Esperança)가 강에 계류되어 있다.

 

 

 

 

강가를 따라 몇 개의 기념품 가판대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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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6.13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르투갈에 가고 싶어지는 사진들이네요!
    파인애플처럼 생긴 나무가 정말 귀여워요 :)
    오래된 건물들도 운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 보리올 2019.06.14 0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이렇게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르투갈은 여행하기에 정말 괜찮은 나라입니다. 더 붐비기 전에 다녀오시죠.

  2. 인에이 2019.06.13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유가 있어 보이는 곳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