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부시대

[호주 아웃백 ①] 앨리스 스프링스 애들레이드 버스터미널에서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 가는 그레이하운드에몸을 실었다. 20시간 30분이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땅이 넓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버스를 타고 12시간 정도는 여행을 해보았지만 20시간 이상은 솔직히 너무 지루했다. 더구나 장거리버스에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아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앞자리에 앉은 프랑스 청춘남녀가 수시로 키스를 해서 그것으로 눈요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수밖에 없었다. 차창 밖에는 밤새 비가 내렸다. 깜깜한 새벽에 오팔 산지로 유명한 쿠버 페디(Coober Pedy)에 도착했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 호텔 등 생활공간을 지하에 지어 놓았다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도심은 윤곽을 알아보기도 어려웠다. 달리는 버스에서 아침을 맞았다. 날이 밝아지자 주변 풍경.. 더보기
[네바다] 라스 베이거스 ② 라스 베이거스의 대낮 풍경은 밤과는 느낌이 좀 달랐다. 요란한 화장을 벗긴 민낯이라고 해야 하나. 오히려 낮이 더 차분한 것 같았다. 오전에는 그 유명한 스트립 거리가 휭했는데 점심 시간이 되면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침대에서 막 일어나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리라. 우리도 느린 걸음으로 스트립을 오르내리며 정처없이 걸었다. 어디를 가고자 하는 목적지도 딱히 없었다. 라스 베이거스에 가면 꼭 해야할 100가지를 추천한 사이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내용 중에 우리가 한 것은 별로 없었다. 독특한 자랑거리를 뽐내는 호텔이나 부설 공원엔 사실 즐길 거리가 꽤 많았지만 돈도 많이 들고 너무 자극적인 즐거움만 찾는 것 같아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특이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