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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0.03 [스위스] 제네바(Geneva) ① (6)
  2. 2015.06.10 [하와이] 호놀룰루 ② (2)

 

오래 전에 스위스 알프스를 방문하는 길에 잠시 스쳐 지나간 제네바를 다시 찾았다. 스위스에선 취리히 다음으로 큰 도시다. 제네바는 세계적인 국제도시다. 도시의 규모가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국제기구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의 유럽본부, 국제적십자 본부 등 22개의 국제기구가 여기에 위치한다. 네 개나 되는 스위스 공용어 가운데 불어권을 대표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스위스에선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쭉한 땅덩이가 프랑스로 깊게 파고 든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네바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비스 호텔(Ibis Hotel)에 짐을 풀었다. 예전에 독일 근무할 때 다른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되면 많이 묵었던 비즈니스 호텔이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호텔에서 다시 무료 승차권을 발급받아 공항에서 얻은 임시 승차권을 대체했다. 이런 소소한 배려가 제네바에 대한 인상을 좋게 만들어주었다.

 

스위스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까닭으로 스위스 프랑을 여전히 자국 화폐로 사용하고 있다. 화폐 가치는 유로보단 좀 약하지만 그래도 미달러보단 강세다. 예전부터 스위스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했는데, 이번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에도 그 비싼 물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코르나뱅역(Gare de Cornavin)에서 걸어서 찾아간 한국식당 <서울>에서 메뉴판을 보는 순간 음식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 것이다. 김치찌개나 된장찌개 같은 단품요리가 1인분에 30프랑으로 30유로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비싼 김치찌개는 난생 처음이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음식은 맛있게 먹었다. 음식 가격이 엄청 비싼 편인데도 식당엔 손님들이 꽤 많았다. 좀 더 겪어 보니 한국식당만 비싼 것이 아니라 케밥도 비쌌고, 서브웨이 샌드위치도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훨씬 비쌌다. 여기 주민들은 소득이 얼마나 높기에 이 물가에 버티고 사는지 궁금했다.

 

비행기에서 제네바 호수와 마을들이 내려다 보였다.

 

 

 

제네바 국제공항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이용객들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제네바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사람이면 무료 승차권을 얻을 수 있어 버스나 트램 뿐만 아니라 제네바 도심의

코르나뱅역까지 가는 열차도 무료로 승차할 수 있었다.

 

 

 

제네바 중앙역인 코르나뱅 기차역. 스위스나 프랑스 각 도시를 기차로 연결한다.

 

 

 

 

제네바 교통 지도와 무료 승차권 덕분에 시내버스와 트램을 무료로 무한정 이용할 수 있었다.

 

 

 

 

 

제네바 서울식당에서 먹은 김치찌개와 제육복음.

 

 

제네바 공항 인근에 위치한 이비스 호텔은 비즈니스 호텔이라 비싸지 않은 편인데도 깔끔해서 좋았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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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10.03 2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여행도시길!
    지금쯤 스위스 풍광이 늦가을 정취 아닐까 합니다만? 상상해봅니다

    • 보리올 2016.10.04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지내셨죠? 이건 샤모니를 중심으로 여름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거기도 지금쯤이면 가을이 한창일 겁니다. 높은 산에는 눈도 제법 왔을 거고요.

  2. justin 2016.10.16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독일에 있었을때 스위스를 종종 왔었나요? 그때랑 지금이랑 물가가 많이 다르겠죠? 저도 언젠가 가서 몸소 느껴보겠죠!

    • 보리올 2016.10.17 0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다. 가족이 스위스를 여행한 적이 두세 번 있었다만 스위스를 모두 둘러보았다 하긴 어렵겠지. 물가는 그때도 비쌌는데 지금도 여전하더라.

  3. 김치앤치즈 2016.10.20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 유로 김치찌개라...
    스위스인들이야 고물가에 맞는 고임금을 받으니 우야던등 살겠지만, 저희같은 외국 여행자들은 어디 겁나서 가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맛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그 돈에 맛까지 별로 없었다면 저는 짜증날 것 같아요.ㅋ

    • 보리올 2016.10.2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캐나다 로키를 자주 가는 편인데 지금까지는 거기 물가가 비싸다고 불평을 많이 했었거든요. 헌데 제네바나 노르웨이 같은 유럽 물가를 보곤 이제부턴 캐나다 물가 이야긴 안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로 향했다. 호텔에서 멀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섰지만 걸어가기엔 거리가 꽤 멀었다. 하지만 아침햇살을 받으며 걷는 여정이 그리 싫지는 않았다. 차량이 다니는 터널을 통과하고 났더니 다이아몬드 헤드 표지판이 나온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로 붐볐다. 새벽 일출 시점에 찾는 코스라 너도나도 여길 찾아온 모양이었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해발 232m의 야트마한 사화산을 말한다. 하이킹 코스라기 보다는 그냥 아침 산책 코스였다. 그래도 입구부터 정상까지 40여 분이 걸렸던 것 같다. 좁은 동굴과 계단을 지나쳐 정상에 올랐다. 탁트인 태평양이 펼쳐졌고 산 아래론 와이키키 해변과 그 주변에 늘어선 호텔들이 보였다.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며 서브웨이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이용하여 와이키키 해변을 한번 더 둘러 보았다. 와이키키의 풍경은 다른 지역에 있는 해변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사람이 좀 더 많고 서프 보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으며 해변 뒤로 호텔이 즐비하다는 것이 굳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해변 도로 부근에서 어깨와 팔에 앵무새를 들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 것이 아침 산책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 찍으라고 새를 빌려주는데 저렇게 해서 하루에 얼마를 버는지 궁금했다. 이제 호놀룰루를 떠날 시간이다. 12일 머문 것이 전부였지만 와이키키 해변은 다시 오지 않아도 전혀 서운할 것이 없어 보였다.

 

 

 

 

 

 

 

 

 

 

 

 

(사진) 호텔에서 다이아몬드 헤드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떠올랐다.

정상에선 드넓은 태평양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사진) 길거리에서 앵무새 몇 마리를 가지고 돈벌이를 하는 사람을 발견했다.

 

 

 

 

 

(사진) 와이키키 해변의 오전 풍경아침 시간이라 한가한 모습을 보였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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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06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리발디 공원에도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있지 않나요? 나중에 제가 하와이가면 앵무새와 사진 찍는데 얼마나 드는지 물어보겠습니다.

    • 보리올 2016.07.07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리발디에도 물론 다이아몬드 헤드가 있지. 언제 하와이 가려고? 난 비치나 도회지보다는 바다와 화산이 어우러진 특이한 풍경이 훤씬 좋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