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역'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8.04.02 [호주] 블루 마운틴스 국립공원 ① (2)
  2. 2018.03.30 [호주] 시드니 ⑧ (2)
  3. 2018.03.13 [호주] 시드니 ① (2)



밤새 비가 내려 잠을 자면서도 내내 걱정이 사라지지 않았다. 비가 좀 잦아지기를 기다려 센트럴 역 인근의 투어 집결장소로 갔다.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으로 가는 하루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투어 버스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사람을 픽업하곤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블루 마운틴으로 출발했다.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를 닮은 가이드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안내를 한다. 버스가 출발할 당시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들어 날씨가 좋아지나 싶었는데, 블루 마운틴이 가까워질수록 날씨는 연신 비를 뿌렸다. 날짜를 잘못 택한 것을 자책도 했지만 비가 오면 좀 맞고 하늘이 보여주는 만큼만 보기로 했다. 계속 오르막 길을 달려 해발 1,017m의 카툼바(Katoomba)로 들어섰다. 블루 마운틴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였다. 고베츠 리프 전망대(Govetts Leap Lookout)부터 들렀다.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를 볼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운무에 가려 폭포는커녕 한 치 앞도 보기 힘들었다. 루라(Leura)라는 마을에서 도착해 차에서 내렸다. 한 시간 자유시간에 각자 알아서 마을 구경도 하고 식사도 해야 했다.

 

우리 행선지 가운데 핵심이라 할 만한 시닉 월드(Scenic World)로 가면서 햇살이 들자 가이드가 션샤인을 외치며 우리에게 희망을 줬지만 금세 빗줄기가 떨어져 가이드를 무색케 했다. 카툼바 케스케이즈(Katoomba Cascades)를 보러 계단을 내려갔지만 빗방울이 너무 굵어 바로 차로 철수했다. 시닉 월드에 도착했더니 이 유명한 명승지에 여기저기 레일웨이와 케이블카를 놓아 유원지로 만들어 놓았다. 그 현장을 보곤 솔직히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아도 꼭 이 짝이 될 것 같았다. 가이드에게 미리 돈을 주지 않았으면 레일웨이를 타고 계곡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52도 경사를 가지고 있어 이 세상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레일웨이라 자랑하는 데도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운무가 가득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2분을 탔더니 벌써 도착했다고 내리라 한다. 살짝 본전 생각이 났다.


가이드가 운전하는 버스에 올라 빗길을 헤쳐 블루 마운틴으로 향했다.




블루 마운틴에서 조망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고베츠 리프 전망대에 섰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구름 밖에 없었다.







블루 마운틴을 방문하는 사람은 대부분 지나간다는 루라에는 유명한 몰이 있어 카페나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프린스 헨리 클리프 워크(Prince Henry Cliff Walk)란 표지판에서 카툼바 케스케이즈로 내려섰다.








블루 마운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시닉 월드에서 레일웨이를 타고 제이미슨 밸리(Jamison Valley)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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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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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4.24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읽는 내내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 해서 아쉽습니다~ 따로 찾아보니까 멋진 풍경을 간직한 공원인데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셔야겠어요!

    • 보리올 2018.04.25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날씨 때문에 그 멋지다는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다만, 워낙 유원지 같이 꾸며놓은 곳이라 다시 가고픈 마음은 없다.




시드니는 호주 제 1의 도시다. 사람들이 시드니를 호주의 수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데,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Canberra).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 두 곳, 즉 시드니와 멜버른이 수도를 유치하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너무 심해 어느 한 곳으로 정하지 못 하고 그 중간쯤에 수도를 세운 것이다. 하지만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답게 도심도 무척 컸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도 많았다. 여기에 포스팅하는 사진은 어느 곳을 특정해서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도심을 걷다가 눈에 띈 거리 풍경이다. 특정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눈에 비친 소소한 풍경이라 보면 된다. 시드니를 떠나기 전에 코리아 타운에서 멀지 않은 주막이란 식당을 다녀왔다. 거기서 생각치도 못 한 막걸리를 맛 볼 수 있었다. 시드니 공항으로 가기 위해 또 다시 비싼 요금을 내고 공항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시드니 여행을 마쳤다.


숙소가 있던 센트럴 역 주변에 며칠간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다.



호던 아케이드(Hordern Arcade)에 있는 황소 조각상과 시드니 안과 병원 앞에 있는 멧돼지 조각상





길거리를 걸으며 눈에 띈 시드니 도심 풍경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에 있는 코리아 타운은 한 블록 정도에 걸쳐 있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주막이란 식당에서 맛본 막걸리도 반가웠지만 주전자를 죽 걸어 놓은 모습 또한 정겨웠다.




센트럴 역에서 공항 열차를 타고 시드니 공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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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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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4.19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시드니는 딱 표지판에 koreatown 이라고 적혀져있네요! 아버지께서 가보신 주막이라는 가게의 인테리어도 정말 한국스럽게 해놓은 것 같아서 보기가 좋습니다~ 외국인들은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여 년 전에 회사 업무로 시드니(Sydney)를 다녀갈 때는 하루의 여유가 생겨 주마간산으로 도심을 둘러본 적이 있다. 풍문으로만 들었던 오페라하우스를 마주하는 순간 가슴이 뛰었고, 두세 시간 어딘가를 다녀오는 유람선도 그리 지루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시드니를 베이스로 삼아 호주 여행을 하다 보니 여러 차례 시드니를 오게 되었고, 숙박일수도 거의 1주일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이야긴 여기저기 쏘다닌 곳도 많고 그러다 보니 열 받는 일도 생겨 시드니에 대한 인상이 약간 흐려지기도 했다. 시드니 공항에서 공항 열차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이동했다. 오팔 패스(Opal Pass)를 끊어 열차에 올랐는데 약 10분 거리에 17불을 받는다. 이렇게 비싼 기차는 난생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호주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도착하자 마자 바로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센트럴 역 근처에 있는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섰다.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호주 제 1의 도시인 시드니의 지리를 익히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해리스 스트리트(Harris Street)를 따라 피라마 공원(Pirrama Park)까지 줄곧 걸었다. 거기서 바다를 만났고 바닷가를 따라 달링 하버(Darling Harbour)로 갔다. 대낮에도 조깅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달링 하버는 시드니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대단위 공업지대가 1984년 재개발되어 세계적인 선착장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국립해양박물관과 수족관도 여기에 있다. 바다 건너 보이는 달링 하버의 모습이 꽤 화려해 보였다. 발길 닿는 대로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피어몬트 브리지(Pyrmont Bridge) 위를 걸었다.

 

기분이 언짢은 일은 환전소에서 일어났다. 시청사 인근에 있는 시티 은행에 들어가 환전을 하려 했더니 취급을 않는다고 했고, 그 옆에 있는 다른 은행에선 전산 시스템 문제로 환전이 안 된다고 했다. 결국 은행에서 소개해준 환전소에 가서 미화 500불을 바꿨다. 호주 달러의 가치가 미화의 77% 선였는데 내가 받은 액수는 560 호주 달러였다. 어딘가 계산이 틀린 것 아니냐며 따졌더니 12%의 별도 수수료가 붙었다고 한다. 미리 고지도 없이 이건 완전 사기 수준이다. 환전 안 하겠다고 도로 돌려 달라 했더니 이미 거래가 끝나서 안 된다고 막무가내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냐고 언성을 높였더니 마지 못 해 27불인가를 더 얹어주는 것이 아닌가. 결국 거기서 물러나고 말았다. 은행과 환전상이 짜고 치는 고스톱 같아 호주에 대한 인상이 구겨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시드니 공항에 착륙하기 전에 상공에서 도심을 내려다볼 기회가 있었다.




시드니 공항 열차를 타고 센트럴 역으로 이동을 했다. 무척 가까운 거리였는데 요금은 꽤나 비쌌다.




센트럴 역을 빠져 나오자 동상과 벽화, 빨간 2층 버스가 여행객을 맞는다.






리젠트 스트리트와 해리스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며 도심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족 단위로 산책에 나서기 좋은 피라마 공원엔 의외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2003년 오피스 빌딩으로 재개발된 존스 베이 워프(Jones Bay Wharf)는 달링 하버에서 그리 멀지 않다.




코리아 타운이 들어선 피트 스트리트(Pitt Street)를 걷다가 사천성이란 중국집에서 맛있게 먹은 자장면과 짬뽕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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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3.29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글을 다 읽고 나도 호주의 좋은 부분보다 말도 안 되는 물가와 환전때문에 인상이 찌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