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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5 [포르투갈] 아베이루 (4)
  2. 2016.08.25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국립공원 ② (6)

 

 

포르투갈 북서부에 있는 아베이루(Aveiro)는 인구 8만 명을 가진 도시로 대서양에 면해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가 있고 그 운하를 떠다니는 몰리세이루(Moliceiro)란 배가 있어서 포르투갈의 베니스라 불리지만, 솔직히 베니스와 비교해선 규모가 너무 작았다. 몰리세이루는 과거에 해조류를 채취해 마을로 실어나르던 보트였는데 요즘은 관광객을 싣는 유람선으로 바뀌었다. 베니스의 곤돌라에 비해선 훨씬 컸고 외관을 다채로운 색깔로 장식해 제법 화려해 보였다. 이 운하와 몰리세이루가 아베이루의 최고 볼거리로 꼽힌다. 코스타 노바(Costa Nova)로 가는 길에 아베이루를 잠시 들러 운하를 따라 산책을 하며 망중한을 즐겼다. 몰리세이루에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지만 관광객이 그리 많은 도시는 아니었다.

 

운하 주변을 둘러보곤 주마간산으로 도심도 잠시 돌아보았다. 아베이루는 19세기부터 유행한 아르노보(Art Novo),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건물이 많아 의외로 아름다운 도심을 간직하고 있었다. 높지 않은 건물이 제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는 개성을 뽐내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다. 골목길로 들어서 발길이 닿는대로 걸었다. 건물이나 담장에 아줄레주 타일 장식을 한 곳이 많아 산책 또한 즐거웠다. 로마 시대부터 아베이루를 유명하게 만든 것이 소금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에선 소금을 조금씩 포장해 판다. 요즘엔 계란 노른자와 설탕을 섞어 속에 넣은 전통 과자, 오보스 몰레스(Ovos Moles)로 이름을 날린다. 어느 카페에서나 오보스 몰레스를 팔았다. 맛이나 본다고 하나 입에 물었는데 내 입에 너무 달아 하나로 끝냈다.

 

 

 

 

 

운하에 정박 중인 화려한 색상의 몰리세이루가 운하를 따라 도열한 건물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운하 위에 있는 로터리 한 편에 세워진 조각상

 

이 지역 탐험가로 15세기 서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베닌을 발견한

조앙 아폰수 데 아베이루(João Afonso de Aveiro)동상이 운하 옆에 세워져 있다.

 

운하 옆으로 아름다운 아르노보, 아르데코 양식의 건물이 즐비해 도심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아름다운 건축물 사이를 걷는 골목길 탐방도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골목길을 걸으며 오보스 몰레스, 공예품, 생선 통조림, 소금을 파는 가게도 지나쳤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눈에 들어온 극장 건물과 그 옆 담장의 타일 장식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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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9.07.15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비긴어게인2"를 보면서 포르투갈에 가고 싶어지더라구요(포르투와 리스본중심이었죠)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책으로 읽고 소장한 DVD로도 보면서 좀 더 강렬해졌어요

    전 북유럽,핀란드를 집중적으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외에 여기 포르투갈이 정말 궁금해요~^^

    • 보리올 2019.07.16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핀란드에 계시는 모양이죠? 30년 전에 독일에서 덴마크, 스웨덴을 거쳐 헬싱키까지 기차로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둘리토비님 블로그엔 굉장히 철학적인 화두들이 많네요. 부럽습니다.

  2. 해인 2019.11.15 0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르투갈의 베니스 라고 하기에는 많이 심심하죠 😅 그래도 곤돌라같은 몰리세이루와 알록달록한 집들이 왜 베니스에 비유되는지는 알긴 하겠더라구요. 흐린 날이었지만 이때 먹었던 계란 노른자맛 포르투갈 전통과자 (이름 까먹었어요)와 이 곳 장인의 가게에서 데려온 와인홀더,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거에요! 와인홀더 하나만 더 데려오고 싶으니까 또 가야겠어요.

    • 보리올 2019.11.15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 넌 아베이루에서 와인홀더를 득템했지. 그런 품목은 안목이 있는 사람이나 살 수 있는데 말야. 아베이루 전통과자는 오보스 몰레스라 한단다. 그것만 파는 가게도 있었지.

 

데스밸리는 남북으로 220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지만 우리는 주로 배드워터(Badwater) 주변에 머물렀다. 배드워터는 북미 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이라는 지정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양쪽으로는 높이 솟은 산맥이 자리잡고 있고 그 사이를 데스밸리가 유유히 지나간다. 북미 최저 지점은 해수면보다도 낮은 -86m의 고도를 지녔다. 여기에 북미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이란 명예(?)도 얻었다. 우리가 데스밸리를 방문한 시점이 한겨울인 1월이었음에도 여긴 전혀 춥지가 않았다. 배드워터 지표를 하얗게 덮고 있는 것은 바로 소금이다. 오래 전에는 바다였던 지역이 지각 변동으로 솟구쳐 올라 육지로 변했고 그 안에 갇혀 버린 바닷물이 이렇게 소금으로 변한 것이다. 자연의 신비란 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배드워터에서 차를 돌려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에 닿았다.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화산암과 퇴적암이 뒤엉켜 있는데 색상이 서로 달라 묘한 색깔 조합을 이루고 있었다. 암석 안에 있는 금속 성분이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 산화하면서 다른 색깔로 바뀐 것이다. 철이 산화하면 붉은색이나 핑크색, 노란색을 띄고 운모가 분해되면 초록색, 망간은 자주색을 띈다. 이런 결과물이 모여 지표면에 다채로운 색상의 조합을 만든 것이다. 다시 차를 움직여 골든 케니언(Golden Canyon)에 도착했다. 엄청난 규모의 협곡은 아니었지만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만난 풍경에 시종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자연의 손길에 의해 조각된 대지의 붉은 속살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데, 이 세상 어느 누가 이런 걸작을 흉내낼 수 있단 말인가.

 

 

 

 

북미에서 가장 낮고 가장 더운 지역이라는 배드워터는 하얀 소금으로 뒤덮여있었다.

 

 

 

데스밸리에 놓인 도로는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두드러지지 않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아티스트 팔레트는 지표의 암석 성분이 공기와 만나 다양한 색채감을 선보였다.

 

 

 

 

 

 

 

 

대지의 붉은 속살을 드러낸 골든 캐니언도 내 눈엔 무척 아름답게 다가왔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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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농돌이 2016.08.25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 다녀오셨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2. 시애틀 2016.08.26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2년도 여름에 데스벨리에서 렌트카 기름떨어질까봐 조마조마하며 달렸던 적이 있습니다. 아내와 두살된 딸아이 때문에 더 걱정 이었지요.

    호기심에 지금은 포장된 도로이지만 그때 흙길을 지도만 믿고 들어갔다가 오르막 내리막 꼬불꼬불 길이라 속도를 못내 기름이 빨리 떨어지더군요.

    하와이 살때 여행왔는데 빌린 링컨 타운카는 기름을 마구먹고 온도는 화씨 110도 정도로 기억 하는데 내생에 가장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스카티스 케슬에 도착해 간신히 주유소에 들릴수 있었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다양한 생태 환경을 보기에는 옐로우스톤만한곳도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보리올님은 당연히 가 보셨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4번 가보았는데 이번에 시카고 다녀올때 지나치기만 했습니다. 노스다코타와 사우스다코타도 의외로 볼게 많아서 놀랬습니다.

    너무 길이 글어서 죄송하군요.. 건강하세요.^^

    • 보리올 2016.08.26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마살이 많은 분들의 애환이라고 봐야죠. 저도 그 과에 속하기 때문에 그 심정 이해합니다. 그 때 두 살이었던 따님은 지금 성인이 되었겠네요. 여행을 하면 이런 따뜻한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옐로스톤의 생태 환경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 세상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3. justin 2016.08.29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러고보니까 도로가 자연의 일부인마냥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 보리올 2016.09.04 1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요즘 도로를 직선화하면서 운치를 많이 잃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높은 교량에 터널까지 마구 뚫고 있으니 솔직히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