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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신

랑탕 트레킹 - 9 우리는 이 호수를 고사인쿤드라 부르지만, 현지에선 고사이쿤다(Gosaikunda)라 부르기도 한다. 아침에 맞는 호수는 좀 색달랐다. 고요하고 신비롭다고나 할까. 해가 높이 떠오르면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왜 시바 신은 삼지창으로 한 번만 찍었을까 상상해보았다. 심심풀이로 몇 번 더 찍었다면 호수가 그만큼 늘어나 이 지역은 더 큰 성지가 되었을 것이고, 호수가 많지 않은 히말라야에 뛰어난 풍광을 선사했을 터인데 말이다. 이번 트레킹 구간 중에 가장 높은 지점인 라우레비나 패스로 오른다. 해발 고도 4,400m인 고사인쿤드 로지에서 잠을 자고 4,610m까지 오르는 발길이 좀 무거워 보인다. 패스에 오르니 어제 보았던 마나슬루와 히말출리 연봉이 다시 보인다. 아쉽지만 여기서 작별을 고해야 했다... 더보기
랑탕 트레킹 - 8 잠에서 깨어나 창문 커튼을 젖히고 날씨부터 확인을 한다. 세상은 여전히 구름 속에 갇혀 있었다. 혹시 몰라 카고백에서 아이젠과 우산을 꺼내 배낭에 넣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진 않았다. 밤새 비를 뿌린 흔적도 없었다. 시야도 어느 정도는 트여 50m 이내는 식별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다. 구름 속을 걷는 재미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개축 중에 있는 사찰에 들러 100루피 시주도 했다. 사랑파티까지는 줄곧 오르막. 가끔 시골 오솔길같은 정겨운 구간도 나타났다. 사랑파티에 이르자, 어느 덧 구름 위로 불쑥 올라선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 발 아래 구름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었다. 높이 솟은 산자락만 구름 위로 치솟아 그 높이를 뽐낸다. 가이드 지반이 손끝으로 가네쉬 히말과 랑탕 리룽, 그리고 멀리 마나슬루.. 더보기
[네팔] 카트만두 - 파슈파티나트 네팔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사원인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에 갔다. 힌두교에서 가장 신성시하는 시바 신을 모신 곳이라 힌두교도들의 성지 순례 대상이 되곤 한다. 또한 갠지스 강의 시원에 속하는 바그마티((Baghmati) 강 옆에 위치해 있어 힌두교 신자들에겐 더욱 성스러운 곳이다. 죽음을 예감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머무르며 경건하게 죽음을 맞는 것을 영광으로 안다. 멀리 인도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곳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파슈파티나트 사원은 힌두교 신자가 아니면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한다. 힌두교 사원 자체야 큰 관심은 없지만 그 입구에 있는 건물엔 솔직히 눈길을 어디에 둘지 몰라 쩔쩔맸다. 어떤 사람은 섹스 템플(Sex Temple)이라 부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