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폴리스 밸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20.09.17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⑦
  2. 2020.09.07 [노바 스코샤] 소도시 탐방 ⑤ (4)
  3. 2020.07.17 [노바 스코샤] 아카디아 마을 순례 ② (2)

 

파스보로(Parrsboro)에서 다시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 지역은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정말 오기 힘든 곳이다. 펀디 만에 면해 있는 작은 마을 스펜서스 아일랜드(Spences Island)에 잠시 들렀다. 처음엔 지명을 보고 섬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는 섬이 아니었다. 펀디 만의 갯벌, 늪지 생태를 보여주는 에코투어로 유명한 곳이었다. 여기 바닷가에도 1904년에 세워졌다는 하얀 등대가 홀로 세월을 낚고 있었다. 파스보로 서쪽으로 45km 떨어진 케이프 도로(Cape d’Or)에 도착했다. 노바 스코샤에선 꽤 알려진 등대 하나가 바다로 뻗은 바위 위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었다. 1922년에 세워진 등대 옆에는 레스토랑과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기서 숙식이 가능하다. 석양 무렵에 도착한 덕분에 부드러운 햇살을 배경으로 거친 바람과 거센 조류가 끝없이 밀려오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노바 스코샤 가장 북쪽에 자리잡은 앰허스트(Amherst)는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 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관문도시로 컴버랜드 카운티(Cumberland County)에 속한다. 인구는 9,400명으로 노바 스코샤에선 꽤 큰 도시다. 1672년부터 프랑스계 아카디아인들이 정착을 시작했다가 영국군에 의해 추방당한 후, 1764년에 영국계가 정착하면서 도시를 형성했다. 그 뒤론 미국 독립전쟁에서 영국편에 섰다가 밀려난 로얄리스트(Loyalist)들이 가세해 도시 규모를 키웠다. 도심에 세워진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그 역사를 대변하고 있었다. 앰허스트 동서로는 서로 다른 이름의 바다가 있다. 동쪽엔 노썸버랜드 해협(Northumberland Strait), 서쪽엔 펀디 만이 있어 바람이 무척 드센 곳이다. 최근 들어 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이유다.

 

 

 

한때 조선업으로 성장을 했다는 스펜서스 아일랜드 어디에도 그 당시의 영화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외롭게 바다를 지키는 케이프 도르 등대를 만났다. 바다 건너편으론 케이프 스프리트(Cape Split)와 아나폴리스 밸리가 눈에 들어왔다.

 

 

 

 

 

 

 

노바 스코샤와 뉴 브런스윅 경계 지점에 있는 앰허스트는 역사 도시에 걸맞게 도심에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남아 있었다.

 

 

앰허스트에 있는 던칸스 펍(Duncan’s Pub)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추방된 아카디아인들이 많이 먹었다는 잠발라야(Jambalaya)를 시켰다.

소시지와 고기,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으로 스페인의 파에야(Paella)와 비슷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나폴리스 밸리(Anapolis Valley)에 있는 캐닝(Canning)이란 조그만 마을에 블로미돈(Blomidon) 와이너리가 있어 일부러 찾아가보았다. 이 와이너리는 마이너스 베이슨(Minas Basin)이란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10헥타에 이르는 포도원을 대충 둘러본 후, 시음장에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시음할 기회를 가졌다. 포도 품종은 샤도네이(Chadonnay)와 라카디 블랑(L’Acadie Blanc), 바코 누아르(Baco Noir)가 주종을 이뤘다. 시음한 와인 가운데 어느 것도 마음에 들진 않았으나 무료 시음을 한 이상 한두 병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핼리팩스(Halifax)로 가는 101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보면 윈저(Windsor)라는 도시가 나온다. 사실 온타리오(Ontario) 주에도 윈저란 도시가 있는데, 디트로이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자동차 산업으로 꽤 발전을 이뤘다. 노바 스코샤에 있는 윈저는 그렇게 크거나 유명한 도시는 아니다. 인구 3,600명을 가진 소도시로 애본(Avon) 강을 따라 빅토리아 풍의 옛 가옥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윈저를 그나마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핼리버튼 하우스(Haliburton House)가 아닐까 싶다. 19세기 중반 세간의 인기를 끌었던 작가 핼리버튼이 이 집에 살았었다. 그가 만든 샘 슬릭(Sam Slick)이란 캐릭터는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얻는다(The early bird gets the worm)’라던가,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It’s raining cats and dogs)’와 같은 표현도 그의 작품에서 나왔다.

 

노바 스코샤 한 가운데 위치한 트루로(Truro)는 교통 요충지다. 핼리팩스로 가는 102번 하이웨이와 뉴 브런스윅(New Brunswick)에서 케이프 브레튼(Cape Breton)으로 가는 104번 하이웨이가 이 도시를 지난다. 콜체스터 카운티(Colchester County)에 속하고 인구는 23,000명을 가진 대도시(?)에 해당한다. 매번 하이웨이를 타고 지나치면서 눈으로만 보다가 모처럼 도심까지 들어가 보았다. 19세기에 지어진 빅토리아 풍의 건물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건축물 몇 채가 눈에 띄었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아간 곳이 프랭크 기노스(Frank Gino’s)란 파스타 식당이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양은 많은 곳이라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았다. 파스타를 주문하면 따뜻한 빵이 먼저 나오는데 이건 의외로 맛이 있었다. 하지만 파스타 자체는 양만 많을 뿐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캐닝에 있는 블로미돈 와이너리에 들러 시음과 와인 몇 병을 구입하였다.

 

 

 

 

 

노바 스코샤의 윈저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지만 핼리버튼 하우스가 유명해 찾아가 보았다.

 

 

 

 

 

교통 요충지에 해당하는 트루로는 노바 스코샤에선 인구로 치면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마릴린 먼로의 사진으로 도배한 트루로의 파스타 식당에서 파스타로 식사를 했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봉이아빠요리 2020.09.07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런곳 한번 가보고 싶네요 멋있어요 ^^%

  2. MingSugar 2020.09.07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빵이 왜이리 맛나보이죠 ㅎㅎㅎ

 

아나폴리스 밸리(Annapolis Valley)가 마이너스(Minas) 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울프빌(Wolfeville)이란 마을이 있다. 인구 4,200명을 가진 도시로 아나폴리스 로얄 동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포도 재배에 적합한 기후 조건를 지니고 있어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많은 지역이다. 1838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아카디아 대학교(Acadia University)도 이 마을에 있다. 하지만 울프빌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것은 아무래도 그랑프리(Grand Pre) 역사 유적지가 아닌가 싶다. 이 지역은 프랑스계 정착민인 아카디아인이 1680년부터 수로를 건설해 농사를 짓던 곳이었다. 하지만 영국군이 전쟁에 승리하면서 영국에 충성 맹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755년 아카디아인들이 대규모 추방을 당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랑프리 안에 있는 교회 앞에는 미국 시인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에반젤린(Evangeline)>이란 시에 나오는 주인공 에반젤린이 사랑하는 연인 가브리엘을 기다리는 모습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허공을 바라보는 그녀의 우수에 찬 눈빛에 가슴이 짠해진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롱펠로우의 흉상이 세워져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역사 유적지는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핼리팩스에서 101번 하이웨이를 타고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울프빌에 닿았다.

 

 

 

1838년에 세워진 아카디아 대학교는 학부생와 대학원생 모두 합쳐 3,700명을 가진 크진 않지만 알찬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울프빌에도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늘어나는 추세다. 비수기라 문을 열지 않아 뮤어 머리(Muir Murray) 와이너리를 사진으로만 담았다.

 

 

 

 

 

 

캐나다 역사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그랑프리를 찾았다. 옛 농지는 모두 푸른 초지로 변했다.

 

 

 

 

그랑프리 안에 세워진 에반젤린 동상과 교회 건물. 캐나다에 현존하는 장로교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교회다.

 

 

아카디아인 추방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에반젤린이란 시로 노래한 롱펠로우의 흉상

 

 

 

 

그랑프리 북쪽에 자리잡은 에반젤린 비치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을 지켜보았다.

 

Posted by 보리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키트 2020.07.17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글 잘보고가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