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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론 반도

[뉴펀들랜드 ⑤] 플러센샤/아르젠샤/화이트웨이 아발론 반도의 바닷가를 한 바퀴 돌아 세인트 존스(St. John’s)로 돌아가기로 했다. 100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차를 몰았다. 플러센샤(Placentia)란 제법 큰 도시가 나왔다. 하지만 인구는 고작 4,000명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이곳이 한때 뉴펀들랜드의 프랑스 중심지였었다. 17세기 중반부터 프랑스가 여기에 요새를 짓고 본거지로 사용하다가 1713년부터는 영국이 통치하면서 아일랜드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었다. 모처럼 발견한 팀 홀튼스에서 우선 커피 한 잔으로 입을 축이고 플러센샤를 거닐며 고풍스런 성당과 고즈넉한 바닷가를 둘러 보았다. 플러센샤에서 멀지 않은 아르젠샤(Argentia)도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고 하기엔 좀 그랬다. 인가보단 공장이나 부.. 더보기
[뉴펀들랜드 ④] 케이프 세인트 메어리스 세인트 브라이드스(St. Brides)에서 하루를 묵었다. 세인트 존스(St. John’s)에서 남서쪽으로 200km 떨어져 있는 생태보전지구, 케이프 세인트 메어리스(Cape St. Mary’s)로 가려면 거쳐가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세인트 브라이드스는 뉴펀들랜드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었다. 이른 아침이라 지나는 사람도 없었다. 선착장으로 내려가 잠시 바닷가 풍경을 둘러본 후에 케이프 세인트 메어리스로 향했다. 밤새 내린 빗줄기가 그칠 생각을 않고 추적추적 차창을 때린다. 시야가 어느 정도는 트였지만 먼 곳은 운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등대 옆에 세워진 안내소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왔는지 안내소 문이 닫혀 있어 차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안내소부터 둘러보았다. 우리 외에는.. 더보기
[뉴펀들랜드 ①] 세인트 존스/페리랜드 집사람과 둘이서 이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은 내가 큰 맘 먹고 끝까지 읽은 영문소설 때문이었다. 이 책은 노바 스코샤 태생의 작가, 존 클락(Joan Clark)이 세인트 존스(St, John’s)에 정착해 2000년 출간한 것이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아이의 일생을 그렸다. 오로라란 이름의 아이는 어부 가족에 입양되어 드룩(Drook)이란 마을에서 성장했고, 등대지기와 결혼해선 케이프 레이스(Cape Race)에서 아이 둘을 낳아 키웠다. 이 케이프 레이스는 실제로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면서 보낸 조난신호를 처음으로 잡았던 육상기지였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이 책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고 그것이 여행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었다. 핼리팩스에서 포터(Port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