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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31 [벨기에 ⑤] 벨기에 만화 (2)
  2. 2013.01.30 [일본] 동경 (2) (2)

 

벨기에가 만화 강국이라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흔히 우리는 만화 강국이라 하면 미국과 일본, 프랑스를 먼저 꼽는다. 그렇게 세 나라만 이야기를 하면 분명 섭섭해 할 나라가 바로 벨기에다. 벨기에에선 만화가 일찌감치 하나의 문학 장르로 대우를 받았다. 그만큼 유명한 만화가와 훌륭한 캐릭터가 많이 배출되었다는 이야기다. 벨기에 만화에 대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이지, 벨기에 만화가 창조한 캐릭터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만화 캐릭터, 탱탱(Tintin)과 스머프(Smurfs)는 바로 벨기에가 자랑하는 문화 유산이다. 

 

불어를 쓰는 벨기에에선 탱탱이라 부르면 되겠지만 영어권에서는 틴틴으로 불리는 캐릭터는 만화에 문외한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소년 기자 탱탱과 그의 애견 밀루(Milou)가 전세계를 여행하며 펼치는 모험을 그린 <탱탱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만화가 에르제(Herge) 1929년 만들어낸 캐릭터로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세계에서 9억부나 팔렸다는 이 만화를 쌓아놓으면 도대체 어디까지 닿을까? 참고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틴틴의 모험>도 이 만화에서 내용을 빌려왔다.

 

 

한 만화가의 캐릭터가 벨기에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인식된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탱탱이나 스머프를 본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브뤼셀의 스토켈(Stockel) 지하철 역사에 에르제가 그린 길이 137m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역사는 탱탱 트레일의 일부이다. 탱탱 트레일이란 에르제의 만화 탱탱의 배경이 되었던 곳을 서로 연결한 것이다. 그 캐릭터로 우표도 발매되었다. 그랑 플라스 인근에는 탱탱 공식 기념품 판매장(La Boutique Tintin)이 있어 손님들로 붐빈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유명하기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스머프도 벨기에가 자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스머프는 페요(Peyo)가 만든 창작물이다. 벨기에에선 만화로 존재했지만 미국에선 애니메이션으로 크게 히트를 쳤다. 스머프라 불리던 하늘색 몸 색깔에 흰 모자와 바지를 입은 난장이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일하게 마을의 리더인 파파 스머프만 붉은 모자와 바지를 입는다. 페요는 1958년부터 이 난장이들의 공동체 생활을 그렸다. 스머프를 보아도 만화 캐릭터가 갖는 무한한 가치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 만화는 엄청 중요한 문화 컨텐츠다. 그래서 벨기에에선 오래 전부터 만화를 9번째 예술이라 불렀다. 그 선봉에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르제와 스머프 작가 페요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벨기에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에 대한 자료를 모아 놓은 브뤼셀의 만화 박물관(Belgian Center for Comic Strip Arts)을 방문하면 좋다.

 

 

 

 

이 박물관은 탱탱, 스머프 외에도 벨기에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유명한 만화가인 경우는 별도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만화 박물관같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산교육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싶었다. 부천에 있다는 만화 박물관을 본 적이 없어 둘을 비교하긴 어렵다. 건물 1층에는 선물 가게가 있어 캐릭터나 만화책도 살 수가 있었다.

 

 

 

 

 

 

 

 

만화 박물관 바로 건너편에 작은 만화 박물관이 하나 더 있다. 마크 슬레인(Marc Sleen)이라는 유명 만화가를 기리는 박물관이다. 만화 박물관의 입장료가 €8 유로였는데 €1 유로를 더 내면 이곳까지 관람할 수 있다고 해서 주저없이 투자를 했다. 마크 슬레인은 45년 이상을 다른 사람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만화를 그려 이 기록으로 기네스 북에 오른 사람이다. 네로(Nero)라는 인물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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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08.15 0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머프가 벨기에산인줄 몰랐어요...벨기에의 넓이와 인구를 보면 우리나라도 못할게 없을것 같은데 금방 생각나는 문화상품이 없네요ㅠㅠ 국가이미지가 높아지면 다른 제품도 인정받기가 쉬울텐데 좋지않은 뉴스가 자주 나오니 참 답답한 일이지요...김일성,정일 부자는 퀴즈에도 단골이고 사람들은 코리아만 기억하거든요...앞으로는 더 나아지겠지~하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2. 보리올 2013.08.1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만화가 세상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잠재력은 크다고 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 끼가 많다고 할까요. 민화도 곧 한류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둘째 날 시작은 애니메이션 미술관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해 미타카(三應) 시로 이동을 했다. ‘미타카의 모리(三應の森) 지부리(ジブリ) 미술관을 찾은 것이다. 이곳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곳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고나 할까. 1917년부터 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만화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한다.

 

 

 

 

 

일본에선 아니메(アニメ)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은 만화가들에겐 꼭 들러야 하는 필수코스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란 생각도 들어 우리 나라에도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미술관 외관도 재미있게 꾸며 놓아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였다. 짝꿍의 손을 잡고 소풍 온 유치원생들이 많았던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리라.

 

 

 

 

 

 

점심은 회전초밥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곳을 찾아 들어갔다. 아무래도 초밥의 본고장이라 그런지 한국에 먹던 초밥에 비해 한결 밥알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후엔 동경 도심의 신주쿠(新宿)를 돌아 다녔다. 동경의 번화가답게 사람들로 시끌법적했다. 일본 등산용품 브랜드인 몽벨 전문점도 들어가 보았고 대형 서점에도 들러 만화 코너를 중심으로 시간을 보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화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라 일본 만화에 관심이 많았다. 서점의 만화 코너는 그들에게 아주 좋은 공부방이었다. 만화가 일본 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이 서점에서도 알 수가 있었다. 허 화백께선 뭔가를 열심히 수첩에 적고 있었다. 평소에도 메모 습관이 철저한 양반이다. 문득 몇 년 전, 지리산 뱀사골 산장에서 주무시다가 무슨 영감이 떠올랐다며 새벽 3시에 일어나 랜턴 불빛 아래서 메모를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저녁은 일본의 한 출판사에서 우리 모두를 초청했다. 허 화백의 만화 <식객>을 일본어판으로 출판하고 싶다고 허 화백에게 제안을 넣은 모양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객에게 동경 최고 맛집의 음식을 소개하겠단 취지로 고른 음식점인 모양이다. 투계 요리로 꽤나 유명한 닌교초(人形町)의 타마히데(玉ひで)가 바로 그곳이었다. 1760년부터 영업을 했다는 간판을 보곤 이거 장난이 아니겠다 싶었다. 250년의 역사가 묻어있는 음식이라니 공연히 주눅이 드는 느낌이었다.    

 

다다미로 된 방으로 안내돼 ㄷ자로 배열해 놓은 상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기모노를 입은 나카이상들이 요리를 들여와 놓기도 하고 상 위에서 직접 끓이기도 한다. 모든 요리는 싸움닭인 투계의 각 부위를 이용해 만들었다. 구이나 전골을 비롯해 모두 7~8가지의 요리가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특이한 요리의 이름을 묻지 못했다. 그냥 나오는 족족 어느 부위인지도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먹어주었다. 이 투계 요리가 예전엔 스모 선수들의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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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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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니카 2013.02.13 0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나라, 친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2. 보리올 2013.02.13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여행도 흥미롭더군요. 맛난 음식도 많고. 이웃나라긴 하지만 우리완 다른 구석이 의외로 많은 나라입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