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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미북서부 로드트립] 몬태나, 가디너 & 90번 하이웨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흔히 와이오밍 주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아이다호 주와 몬태나 주에도 조금씩 걸쳐 있다. 국립공원으로 드는 입구는 모두 다섯 개가 있는데, 우리는 몬태나로 연결되는 북문을 통해 가디너(Gardiner)로 빠져 나왔다. 보일링 리버(Boiling River)에 온천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건만 그 입구에 차단기가 내려져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루스벨트 아치(Roosevelt Arch)로 불리는 북문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이이콘이기도 하다. 1903년 테디 루스벨트(Teddy Roosevelt)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아치의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다른 게이트와는 달리 이 북문은 겨울철에도 오픈하기 때문에 가디너는 늘 방문객들로 붐빈다. 우리가 가디너를 갔을 때는 북문 .. 더보기
[미북서부 로드트립] 아이다호 ④, 크레이터스 오브 더 문 텐트에서 아침을 맞았다.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곤 공원을 빠져 나가기 전에 한 군데 트레일을 더 걷기로 했다. 브로큰 톱 루프 트레일(Broken Top Loop Trail)이라 불리는 2.9km 길이의 트레일로 들어섰다. 뾰족했던 꼭대기가 무너져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초반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경사가 없어서 힘이 들지는 않았다. 고도를 점점 높이자 전망이 트이면서 우리 눈 앞에 넓은 화산 지형이 펼쳐졌다. 빅 싱크 전망대(Big Sink Overlook) 아래론 용암이 흘러간 흔적이 뚜렷했다. 2,100년 전에 형성된, 아이다호에선 가장 최근의 용암 자국이라 한다. 그 흔적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이란 이름을 얻었다. 사방에 펼쳐진 황량한 화산 지형.. 더보기
[와이오밍]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제니 호수 트레일 미국 로키산맥에 속하는 그랜드 티톤(Grand Teton)은 수려한 산세로 유명한 곳이다. 굽이쳐 흐르는 스네이크 강(Snake River)과 엄청나게 큰 잭슨 호수(Jackson Lake) 뒤로 톱날 같은 봉우리들이 솟아 티톤 레인지(Teton Range)를 이루고 있다. 뛰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어 일찌감치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받았다. 우리 시선을 확 끄는 봉우리는 해발 4,199m의 그랜드 티톤이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마운트 모런(Mt. Moran, 3,842m)도 단연 눈에 띄었다. 티톤 레인지가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캐나다 로키와 비교하면 그 작은 규모에 약간은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랜드 티톤에서 쉬운 하이킹 코스로 하나 고른 것이 바로 제니 호수 트레일(.. 더보기
와이오밍 ⑨ ;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 3 다시 그랜드 티톤을 거슬러 올라가기로 했다. 파크 게이트를 지나 오른쪽에 있는 작은 교회를 찾아 들었다. 우람한 산세를 배경으로 평야에 홀로 서있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맘에 들어었다. 교회 안으로 들어서니 그 끝에 커다란 유리창이 있고 그것을 통해 그랜드 티톤이 보인다. 하느님 대신 그랜드 티톤을 모셔다 놓은 것 같았다. 공원 내 어느 곳에서나 그랜드 티톤을 볼 수가 있지만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은 제니(Jenny) 호수가 아닐까 싶다. 바로 지근 거리에서 올려다 볼 수 있는 위치라서 전날에 이어 다시 찾았다. 그랜드 티톤에 있는 하이킹 코스를 걸으려면 이 호수를 건너야 접근이 가능하다. 잭슨 호수를 도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콜터 베이(Colter Bay) 선착장을 다시 찾았다. 잭슨 호수는 길이가 25km.. 더보기
와이오밍 ⑧ ;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 – 2 주유도 하고 저녁 식사도 할 겸 잭슨으로 향했다. 인구 8,500명의 잭슨은 카우보이와 칸츄리 뮤직의 고향이라 할만 했다. 각종 갤러리와 부티크, 레스토랑이 즐비해 대도시 분위기를 풍겼다. 엘크(Elk) 뿔로 아치를 만든 타운 스퀘어도 인상적이었다. 그래도 압권은 푸짐한 스테이크를 자랑하는 밀리언 달러 카우보이 바(Million Dollar Cowboy Bar)의 음식과 플레이 하우스(Play House)에서 공연한 연극 가 아니었나 싶다. 잭슨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 잭슨 시티에서 가까운 그로스 벤터(Gros Ventre)에서 하룻밤 더 야영을 했다. 해발 고도가 낮아진 때문인지 날씨가 어제보단 훨씬 푹했다. 그리 춥다는 느낌없이 편하게 하룻밤을 보냈다. 집사람 컨디션도 좀 나아진 듯 했다. 아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