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케이프타운] 와이너리 투어 ⑥
조어프리트 와이너리(Zorgvliet Wine Estate)에 있는 컨트리 로지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쾌적한 분위기에 숙소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에 포도원을 한 바퀴 돌아보려고 산책에 나섰다. 푸른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낮게 깔린 아침 햇살은 포도밭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와이너리에서 키우는 말 두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고, 포도밭 한 켠에 둥지를 튼 새는 내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 후다닥 날아올랐다. 멀리 도망가지도 않은 채 주변을 돌며 시끄럽게 울기에 수풀을 들쳤더니 알을 품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다급한 마음의 모성애가 느껴져 급히 자리를 떴다. 전반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포도원 풍경이 너무나 정겹고 푸근했다...
여행을 떠나다 - 아프리카
2022. 8. 20.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