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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05 [캄보디아] 프놈펜-2 (4)
  2. 2016.05.04 [캄보디아] 프놈펜-1 (4)

 

사람 살아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려면 시장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서 프놈펜에서도 일부러 재래시장을 찾았다. 어수선하고 시끌법적한 분위기도 내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속에서 건강한 삶의 체취가 물씬 묻어나기를 기대했다. 모두 세 군데 재래시장을 돌았는데 각각의 규모가 좀 다를 뿐이지 시장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활력은 거의 비슷했다. 하루 묵었던 호텔에서 가장 가까웠던 칸달 시장(Kandal Market)과 와트 프놈에서 가까운 올드 마켓은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다. 서민들 주식인 과일이나 야채, 생선, 육류를 주로 팔았다. 프놈펜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지는 센트럴 마켓, 즉 중앙시장은 건물 외관도 미려했지만 파는 품목도 다양했다. 실내에선 보석류를 주로 팔았고 밖애선 의류와 잡화, 생화를 파는 가게가 즐비했다. 물론 식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고 간단한 음식을 파는 식당도 많았다. 역시 시장 구경은 내 기대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더위조차 잊을만 했다.

 

 

 

 

칸달 시장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으로 보였다.

장바구니 하나 들고 가격을 흥정하는 아낙의 모습이 우리 재래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붕이 있는 공간에 마련된 올드 마켓은 한 구획을 모두 차지하고 있었다.

어류와 젓갈류, 육류가 많았고 개구리 뒷다리도 팔았다.

 

 

 

 

 

 

 

1937년에 콜로니얼 스타일(Colonial Style)로 지은 센트럴 마켓은 첫 눈에 보아도 기품이 넘쳤다.

시장이라기보단 무슨 역사적인 건축물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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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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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5.30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을 통해 후각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그 시장 특유의 공기를 맛보면 좋을텐데 말이죠~

  2. 캄보디아한인커뮤니티 2019.05.27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에 냄새를 넣을수가있으면 정말 대박인데말이죠 ㅎㅎ

 

무척 더운 날씨에 동남아시아에선 최빈국에 속하는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앙코르 와트(Angkor Wat)를 비롯한 앙코르 유적이 찬란했던 그들의 과거를 대변해주고 있어 좀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는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외세에 시달려 왔다. 이웃 국가인 태국과 베트남의 계속되는 핍박에 견디다 못해 1863년 스스로 프랑스 식민지가 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2차 세계대전 당시엔 일본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하였지만 친미적인 론 놀(Lon Nol)의 크메르 공화국에 이어 폴 포트(Pol Pot)가 이끄는 공산당 정권에 의해 엄청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975 4월부터 1979 1월까지 200만 명에 이르는 목숨을 학살한 킬링 필드(Killing Fields)가 자행된 것이다. 현재는 입헌군주제에 기초한 캄보디아 왕국이 설립되어 시아누크가 왕으로 복위한 후 어느 정도 상처를 회복하고 외형적으론 평온을 되찾은 것 같았다. 시아누크가 퇴위한 2004년에 시하모니가 왕위를 물려받았다.

 

키가 작고 까무잡잡한 얼굴을 가진 캄보디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선량하게 생겼다. 하지만 프놈펜(Phnom Penh)에 도착해서 바로 카메라를 소매치기 당하는 사고를 겪고나자 갑자기 순한 얼굴 뒤에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경계심이 들었다. 캄보디아에 정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호텔에만 머무를 수는 없어 밖으로 나섰다. 4월 초의 동남아 날씨가 이렇게 더울 줄은 미처 몰랐다. 한낮의 온도가 39~40도를 오르내렸다.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피부는 타들어가고 잠시만 걸으면 땀이 줄줄 흐르고 목이 탔다. 그래도 내 수중에 스마트폰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시내를 걸었다. 톤레삽 강(Tonle Sap River)을 따라 올라 프놈펜의 상징이라는 와트 프놈(Wat Phnom)에서 시작해 왕궁으로 내려오는 도보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가감없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이 정겨웠다. 탁발을 나온 동자승, 시장에서 생선 몇 마리 든 좌판을 깔아놓고 호객하는 아낙네, 길가 그늘에서 한가롭게 장기를 두고 있는 남자들에게서 사람 냄새가 났고 이렇게나마 그네들 생활의 일면을 보게 되어 다행이었다.

 

 

톤레삽 강을 따라 위로 올라가며 강가 풍경을 살펴 보았다.

조그만 배에서 살아가며 때론 고기잡이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와트 프놈부터 들렀다. 규모는 작았지만 치성을 드리러 온 시민들이 제법 많았다.

우리네 것과는 형상이 많이 다른 불상들이 앉아 있었다.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168 버스 터미널에서 시아누크빌(Sihanouk Ville) 가는 버스를 미리 예약했다.

 

 

 

왕립 미술대(Royal University of Fine Arts)에서 학생들이 무슨 축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의 장기와 비슷한 체스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훈수꾼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어린 스님 둘이 대로를 따라 탁발을 다니고 있었다. 수행의 한 과정인 탁발로 얻은 음식으로 목숨을 부지한다고 한다.

 

 

릭샤를 끄는 사람이나 길에서 구걸을 하는 두 아이 엄마도 한낮의 더위를 피해 낮잠에 들었다.

한가로운 도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길거리 상가에 이렇게 도살한 돼지를 걸어놓은 곳이 있었다. 통돼지 바비큐를 하려는 것인지는 물어보지 못 했다.

 

길거리에서 미장원 안을 살짝 들여다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으러 매운 국수라 적혀 있는 식당을 찾았다. 얼마나 매울까 기대를 했지만 내 입에도 그리 맵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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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5.04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의 구석구석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ㅎㅎ
    마지막 국수도 맛있어보이는데요. 캄보디아 여행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보리올 2016.05.04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감어린 댓글을 보면 힘이 납니다. 어떻게 갚지요?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은 꼭 보셔야 합니다. 카메라나 귀중품은 항상 조심하시구요.

  2. Justin 2016.05.27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더울지 상상이 안 갑니다. 캄보디아에 그런 아픈 역사가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 보리올 2016.05.28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때는 앙코르 유적을 만들 정도로 강성했던 민족이 저리도 몰락할 수 있을까 싶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니 저들도 언젠가 다시 부강한 나라를 만들 희망을 갖고 살겠지.